"정품 사용여부 밝혀라" 공문
협박성 내용증명에 업체들 반발
"단기간 매출 늘리기 속셈 아니냐"
어도비시스템즈(지사장 이원진)의 무리한 자체 지재권 보호 활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최근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정식제품 사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대거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도비는 지난해부터 업종별 대표기업을 선정해 자사제품의 적정 사용량을 계산, 이에 근거한 적정구매치를 기업에 요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가 한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으로 발송한 `어도비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인가 없는 사용중지 요청건' 공문에 따르면, 전자출판과 포토샵 등 이미지 제품, 매크로미디어, 애크로빗 PDF 등 주요제품의 보유현황을 고객사별로 점검한 뒤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어도비 측은 또 자사 소프트웨어 보유 및 사용현황은 물론 회사의 업종과 근무인원, PC 수량 등 기업의 내부정보와 향후 어도비 제품 관리계획도 제출토록 했다.
어도비는 정품보유현황과 사용현황이 다를 경우 본사와 협의해야 하며 특정 시일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단속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업체 법무담당자는 "어도비 제품의 불법복제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객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하고 자사 SW 라이선스 보유현황과 직원 수 등을 공개하라는 것은 월권"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고객사 관계자도 "이 공문은 현재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단속에 들어가겠다는 협박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사용현황을 제출했음에도 다시 같은 공문을 받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경의 공식적인 단속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처럼 법무법인을 동원해 지재권 보호활동에 나서는 것은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어도비 이원진 사장은 "지재권활동은 검경 단속에 앞서 사전 계도 성격이 짙었는데, 고객에게 발송한 문서내용이 협박성으로 비친 것은 유감"이라 밝혔다. 또 어도비가 일부 고객들에게 필요 이상의 SW 구매를 강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 담당자들이 매끄럽게 일 처리를 못한 것이 원인이지만 기업내 구매담당자와 자사 영업담당자 간 인식의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협박성 내용증명에 업체들 반발
"단기간 매출 늘리기 속셈 아니냐"
어도비시스템즈(지사장 이원진)의 무리한 자체 지재권 보호 활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최근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정식제품 사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대거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도비는 지난해부터 업종별 대표기업을 선정해 자사제품의 적정 사용량을 계산, 이에 근거한 적정구매치를 기업에 요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가 한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으로 발송한 `어도비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인가 없는 사용중지 요청건' 공문에 따르면, 전자출판과 포토샵 등 이미지 제품, 매크로미디어, 애크로빗 PDF 등 주요제품의 보유현황을 고객사별로 점검한 뒤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어도비 측은 또 자사 소프트웨어 보유 및 사용현황은 물론 회사의 업종과 근무인원, PC 수량 등 기업의 내부정보와 향후 어도비 제품 관리계획도 제출토록 했다.
어도비는 정품보유현황과 사용현황이 다를 경우 본사와 협의해야 하며 특정 시일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단속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업체 법무담당자는 "어도비 제품의 불법복제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객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하고 자사 SW 라이선스 보유현황과 직원 수 등을 공개하라는 것은 월권"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고객사 관계자도 "이 공문은 현재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단속에 들어가겠다는 협박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사용현황을 제출했음에도 다시 같은 공문을 받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검경의 공식적인 단속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처럼 법무법인을 동원해 지재권 보호활동에 나서는 것은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어도비 이원진 사장은 "지재권활동은 검경 단속에 앞서 사전 계도 성격이 짙었는데, 고객에게 발송한 문서내용이 협박성으로 비친 것은 유감"이라 밝혔다. 또 어도비가 일부 고객들에게 필요 이상의 SW 구매를 강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 담당자들이 매끄럽게 일 처리를 못한 것이 원인이지만 기업내 구매담당자와 자사 영업담당자 간 인식의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