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업계 68곳 대상 '파트너 로봇' 수요조사
일본의 로봇 관련업체들이 민생용 시장에서 `의료ㆍ노인수발(개호)'분야의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요타, 혼다, 세콤 등 이미 로봇사업에 뛰어들었거나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 68곳을 대상으로 지난 2~3월에 실시한 `파트너 로봇' 조사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업체들이 의료ㆍ노인수발을 유망분야로 보고 진출 또는 사업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절감과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ㆍ수발분야 기대=`파트너 로봇'은 가정이나 공공시설 등지에서 청소나 경비 등의 일을 대행, 지원하거나 대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로봇이다. 이미 파트너 로봇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업체가 55.8%로 이전 조사 때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이미 진출했다는 기업도 33.8%로 이전보다 6.5%포인트나 늘었다.
시장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게 앞으로 제품화할 분야를 물은 결과 `의료ㆍ노인수발'이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전 조사에서는 `청소ㆍ운반'분야가 1위였다.
저출산 고령화로 간호사나 홈헬퍼 등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의 로봇 업계는 의료ㆍ노인수발 서비스분야를 가장 유망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콤이 개발한 식사지원 로봇은 유럽 수출분을 포함해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의료ㆍ수발' 다음으로 진출 의사가 많았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와 `안내ㆍ접수'로 각각 44.7%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수익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익 추정치가 흑자라고 응답한 기업은 불과 22.2%에 그쳤다. 하지만 80%의 기업들이 올해 수익이 늘 것으로 본다고 답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시장확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는 `비싼 제조비용'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안전성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기술로는 `안전성'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파트너 로봇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비용 절감과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비용절감이 과제=의료ㆍ수발분야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큰 편이다. 관련기업들에게 용도별 보급가격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의료ㆍ수발의 경우 50만~100만엔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아 △안내ㆍ접수 20만~50만엔 △엔터테인먼트 10만엔 미만보다 높았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선결과제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양산 추진과 보조제도 활용에 나서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최근 보행지원수트 `HAL'을 개발한 츠쿠바대학 벤처 사이버다인(CYBERDYNE)에 10억엔을 출자했다. HAL은 사람이 근육을 움직이려고 하면 뇌에서 운동을 명령하는 전기신호가 발생해 피부표면에 전달된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HAL은 이 전기신호를 센서로 감지해 모터를 움직여 허리와 다리, 팔 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립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이버다인은 고령자들의 생활지원과 복지시설의 재활 및 수발 지원용으로 올해 중 이 제품을 연간 400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현재의 4분의 1 수준인 50만엔 정도로 가격을 낮춰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다이와하우스의 영업망을 활용해 렌탈ㆍ판매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공적 보조제도를 활용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세콤이 지난 2002년에 출시한 `마이스푼'은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봇이다. 가격은 40만엔 가량으로 현재까지 200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100대는 공적보험에서 전액 보조하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 수출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식사지원 복지기기 조성사업으로 인정돼 장애인들이 10%의 자기부담으로 구입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공적보조 제도로부터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세콤 측은 마이스푼의 지난해 4월 이후 판매대수는 40대로, 보조제도 시행 이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야흐로 생활 로봇시대를 맞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에 걸맞는 가격설정과 보조제도 등의 활용을 포함한 업체들의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로봇 관련업체들이 민생용 시장에서 `의료ㆍ노인수발(개호)'분야의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요타, 혼다, 세콤 등 이미 로봇사업에 뛰어들었거나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 68곳을 대상으로 지난 2~3월에 실시한 `파트너 로봇' 조사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업체들이 의료ㆍ노인수발을 유망분야로 보고 진출 또는 사업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절감과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ㆍ수발분야 기대=`파트너 로봇'은 가정이나 공공시설 등지에서 청소나 경비 등의 일을 대행, 지원하거나 대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로봇이다. 이미 파트너 로봇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업체가 55.8%로 이전 조사 때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이미 진출했다는 기업도 33.8%로 이전보다 6.5%포인트나 늘었다.
시장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게 앞으로 제품화할 분야를 물은 결과 `의료ㆍ노인수발'이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전 조사에서는 `청소ㆍ운반'분야가 1위였다.
저출산 고령화로 간호사나 홈헬퍼 등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의 로봇 업계는 의료ㆍ노인수발 서비스분야를 가장 유망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콤이 개발한 식사지원 로봇은 유럽 수출분을 포함해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의료ㆍ수발' 다음으로 진출 의사가 많았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와 `안내ㆍ접수'로 각각 44.7%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수익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익 추정치가 흑자라고 응답한 기업은 불과 22.2%에 그쳤다. 하지만 80%의 기업들이 올해 수익이 늘 것으로 본다고 답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시장확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는 `비싼 제조비용'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안전성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기술로는 `안전성'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파트너 로봇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비용 절감과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비용절감이 과제=의료ㆍ수발분야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큰 편이다. 관련기업들에게 용도별 보급가격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의료ㆍ수발의 경우 50만~100만엔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아 △안내ㆍ접수 20만~50만엔 △엔터테인먼트 10만엔 미만보다 높았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선결과제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양산 추진과 보조제도 활용에 나서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최근 보행지원수트 `HAL'을 개발한 츠쿠바대학 벤처 사이버다인(CYBERDYNE)에 10억엔을 출자했다. HAL은 사람이 근육을 움직이려고 하면 뇌에서 운동을 명령하는 전기신호가 발생해 피부표면에 전달된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HAL은 이 전기신호를 센서로 감지해 모터를 움직여 허리와 다리, 팔 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립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이버다인은 고령자들의 생활지원과 복지시설의 재활 및 수발 지원용으로 올해 중 이 제품을 연간 400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현재의 4분의 1 수준인 50만엔 정도로 가격을 낮춰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다이와하우스의 영업망을 활용해 렌탈ㆍ판매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공적 보조제도를 활용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세콤이 지난 2002년에 출시한 `마이스푼'은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봇이다. 가격은 40만엔 가량으로 현재까지 200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100대는 공적보험에서 전액 보조하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 수출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식사지원 복지기기 조성사업으로 인정돼 장애인들이 10%의 자기부담으로 구입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공적보조 제도로부터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세콤 측은 마이스푼의 지난해 4월 이후 판매대수는 40대로, 보조제도 시행 이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야흐로 생활 로봇시대를 맞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에 걸맞는 가격설정과 보조제도 등의 활용을 포함한 업체들의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