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가입자수 1100여명 그쳐
주력사업과 딜레마 '소극적 사업'
사업 뜨기전 망개방 이슈화 우려
이번 달로 와이브로 상용화 1년을 맞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1100여명. 지난 1년 간 한 달 평균 100명 정도를 가입자로 받은 셈이다. 저조한 소비자 이용실적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투자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상용화 1년이 된 서비스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SK텔레콤의 소극적인 사업 의지다. 이동전화 사업자 입장에서 기존 2G와 3G사업 분야를 잠식할 수 있는, 이른바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 가능성이 있는 와이브로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난 1년간은 시기적으로도 비동기식 3세대(G) 전국 서비스란 숙제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 초기부터 와이브로와 HSDPA간 대체재냐 보완재냐의 논쟁 속에서 `와이브로〓보완재'란 입장을 견지해 온 것도 이런 맥락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와이브로란 차세대 서비스의 상품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과의 관계설정이란 딜레마의 결과인 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와이브로 딜레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전략처럼 와이브로가 HSDPA의 보완재 역할이나마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HSDPA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택한 `복합망'(동기망+비동기망) 전략으로 인해 HSDPA 활성화도 당장에는 여의치 않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동기식 2G시장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비동기식 3G 전략으로 전이되고 그 결과가 다시 와이브로 전략을 옥죄는 구조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가 상당기간 동안 독자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이런 구조와 무고나치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규제완화 추세를 타고 와이브로 망 조기 개방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망 투자에 대한 회수는 고사하고, 서비스 활성화 이전에 망 개방이란 이슈에 부딪힐 수 있다.
이와 관련, 와이브로 MVNO 허용은 사업권 교부 당시 가입자가 500만명이 되는 시기로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최근의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언제 될지 요원한 상황이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IT839전략 시장전망 결과'에 따르면 와이브로 가입자는 오는 2010년에도 258만명 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258만 가운데 대부분은 KT몫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로서도 차세대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와이브로의 부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규제완화란 큰 흐름 속에서 와이브로 MVNO 개방의 조건을 완화하거나 조기에 망을 개방해 서비스 활성화를 돕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기억에서마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와이브로〓HSDPA의 보완재'란 전략이외에 새로운 전략적 변화를 시도해야한다는 지적이 크다.
주력사업과 딜레마 '소극적 사업'
사업 뜨기전 망개방 이슈화 우려
이번 달로 와이브로 상용화 1년을 맞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1100여명. 지난 1년 간 한 달 평균 100명 정도를 가입자로 받은 셈이다. 저조한 소비자 이용실적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투자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상용화 1년이 된 서비스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SK텔레콤의 소극적인 사업 의지다. 이동전화 사업자 입장에서 기존 2G와 3G사업 분야를 잠식할 수 있는, 이른바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 가능성이 있는 와이브로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난 1년간은 시기적으로도 비동기식 3세대(G) 전국 서비스란 숙제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 초기부터 와이브로와 HSDPA간 대체재냐 보완재냐의 논쟁 속에서 `와이브로〓보완재'란 입장을 견지해 온 것도 이런 맥락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와이브로란 차세대 서비스의 상품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과의 관계설정이란 딜레마의 결과인 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와이브로 딜레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전략처럼 와이브로가 HSDPA의 보완재 역할이나마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HSDPA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택한 `복합망'(동기망+비동기망) 전략으로 인해 HSDPA 활성화도 당장에는 여의치 않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동기식 2G시장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비동기식 3G 전략으로 전이되고 그 결과가 다시 와이브로 전략을 옥죄는 구조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가 상당기간 동안 독자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이런 구조와 무고나치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규제완화 추세를 타고 와이브로 망 조기 개방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망 투자에 대한 회수는 고사하고, 서비스 활성화 이전에 망 개방이란 이슈에 부딪힐 수 있다.
이와 관련, 와이브로 MVNO 허용은 사업권 교부 당시 가입자가 500만명이 되는 시기로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최근의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언제 될지 요원한 상황이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IT839전략 시장전망 결과'에 따르면 와이브로 가입자는 오는 2010년에도 258만명 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258만 가운데 대부분은 KT몫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로서도 차세대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와이브로의 부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규제완화란 큰 흐름 속에서 와이브로 MVNO 개방의 조건을 완화하거나 조기에 망을 개방해 서비스 활성화를 돕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기억에서마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와이브로〓HSDPA의 보완재'란 전략이외에 새로운 전략적 변화를 시도해야한다는 지적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