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5월15일부터 1박 2일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RoboBusiness 2007' 행사가 열렸다.
최신 로봇 전시와 함께 로봇관련 업체들이 로봇 분야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5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도 4개 업체가 최신 로봇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RoboBusiness 2007'은 세계 로봇기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능형 로봇, 산업용 로봇, 국방 로봇, 재난구조 로봇, 수중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 로봇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고, 각종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 가능성까지 제시함으로써 미래의 시장 잠재력을 새삼 확인시켰다. Evolution Robotics, iRobot 등 세계적인 로봇 회사의 CEO, 대학교수, 국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조연설에서는 로봇 실용화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첨단기술 발표보다는 로봇을 어떻게 산업과 연계할 것이냐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그만큼 로봇대중화 시대가 가까워졌음을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할 만하다.
`RoboBusiness 2007'은 이제 로봇이 `인간'을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앞으로는 점점 더 고령화 시대의 노인 복지와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재난 현장에서는 인력을 구조할 해결사로, 전장에서는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으로, 그동안 사람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 의료, 건설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친 로봇 상용화 개발도 활발하다.
로봇과 관련된 세계시장은 30년 전 컴퓨터 시장이 커지던 때와 흡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년 전 그 누구도 컴퓨터 시장이 오늘날과 같은 급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짐작하지 못했듯, 로봇산업 또한 얼마나 커질지 그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선진국들이 로봇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은 NASA와 DARPA(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를 중심으로 우주탐사용 로봇과 차세대 전투용 로봇 개발에 잔뜩 공들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 산업성에서는 로봇을 차세대 8대 제조 산업으로 선정하고, 20년 앞을 내다본 치밀한 계획을 수립,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도 EU 차원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지난 3년간 본격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휴보, 에버원 등의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하고, 로봇청소기 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 모두 그러한 투자의 결과물들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000만달러의 자동차 제조용 로봇을 수출할 만큼 로봇강국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산자부를 중심으로 R&D 부문을 시장과 연결시키기 위한 사회안전로봇 MOU 체결, 서비스로봇 시장 검증사업 협약, 신기술 제품 발굴지원, 시장 창출을 위한 로봇랜드 조성사업, 로봇 상설전시장 설치, 로봇윤리헌장 제정, 단기 수요 창출방안 수립 등 로봇산업육성을 위한 전방위 정책들이 추진되거나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술개발 방향을 개발자 위주에서 수요자 입장으로 전환하고, R&D에 수요자를 참여시키는 등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지난 5월15일부터 1박 2일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RoboBusiness 2007' 행사가 열렸다.
최신 로봇 전시와 함께 로봇관련 업체들이 로봇 분야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5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도 4개 업체가 최신 로봇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RoboBusiness 2007'은 세계 로봇기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능형 로봇, 산업용 로봇, 국방 로봇, 재난구조 로봇, 수중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 로봇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고, 각종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 가능성까지 제시함으로써 미래의 시장 잠재력을 새삼 확인시켰다. Evolution Robotics, iRobot 등 세계적인 로봇 회사의 CEO, 대학교수, 국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조연설에서는 로봇 실용화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첨단기술 발표보다는 로봇을 어떻게 산업과 연계할 것이냐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그만큼 로봇대중화 시대가 가까워졌음을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할 만하다.
`RoboBusiness 2007'은 이제 로봇이 `인간'을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앞으로는 점점 더 고령화 시대의 노인 복지와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재난 현장에서는 인력을 구조할 해결사로, 전장에서는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으로, 그동안 사람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 의료, 건설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친 로봇 상용화 개발도 활발하다.
로봇과 관련된 세계시장은 30년 전 컴퓨터 시장이 커지던 때와 흡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년 전 그 누구도 컴퓨터 시장이 오늘날과 같은 급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짐작하지 못했듯, 로봇산업 또한 얼마나 커질지 그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선진국들이 로봇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은 NASA와 DARPA(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를 중심으로 우주탐사용 로봇과 차세대 전투용 로봇 개발에 잔뜩 공들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 산업성에서는 로봇을 차세대 8대 제조 산업으로 선정하고, 20년 앞을 내다본 치밀한 계획을 수립,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도 EU 차원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지난 3년간 본격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휴보, 에버원 등의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하고, 로봇청소기 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 모두 그러한 투자의 결과물들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000만달러의 자동차 제조용 로봇을 수출할 만큼 로봇강국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산자부를 중심으로 R&D 부문을 시장과 연결시키기 위한 사회안전로봇 MOU 체결, 서비스로봇 시장 검증사업 협약, 신기술 제품 발굴지원, 시장 창출을 위한 로봇랜드 조성사업, 로봇 상설전시장 설치, 로봇윤리헌장 제정, 단기 수요 창출방안 수립 등 로봇산업육성을 위한 전방위 정책들이 추진되거나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술개발 방향을 개발자 위주에서 수요자 입장으로 전환하고, R&D에 수요자를 참여시키는 등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