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도 VR 기술로 실감나게 재현
디지털 영상으로 대규모 무대 연출
후각까지 자극 오감체험형 기술도
정부, 내년 관련산업 예산 10억 투입
100톤이 넘는 무대장비와 화려한 레이저쇼, 화약불기둥 등 특수효과를 사용해 다양한 무대연출을 재현한 월드 스타 `비'의 콘서트에서 알 수 있듯 공연예술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국 병사인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의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나비부인'의 현대판 뮤지컬인 `미스사이공'에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헬리콥터는 3D 입체영상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스펙타클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습니다.
이처럼 공연예술의 질적 수준이 한 차원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한국 공연예술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최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관객 지향형 공연예술 기술개발 사업'에 내년 1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공연의 작품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정부의 지원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상현실(VR) 리허설 기술=이 기술은 공연기획 단계에서 공연상황을 입체적으로 예측ㆍ시험하고 디지털 영상을 이용해 최적의 무대를 연출하는 기술로 정부는 이를 통해 공연연출에 소요되는 총제작비를 줄이고 공연사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미국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세계 투어공연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3D 입체영상 기술로 실물 크기의 대형 헬리콥터를 무대 위에 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헬리콥터를 움직이려면 엄청난 비용이 소용돼 세계 투어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죠. 이 기술은 무대 뒤에 숨겨진 프로젝터가 영상을 쏘고 이를 거울에 반사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크기의 헬리콥터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음향과 드라이아이스를 적절히 조화,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은 사실적이고 실물 같은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날로그 공간과 디지털 영상을 합성하거나 활용해 관객이 사실적인 무대를 체험하게 하는 무대기술이 가상현실입니다. 실제 배우들이 있는 무대와 디지털영상의 구분이 모호해 관객들이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감 있는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 이 기술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대장치, 배우, 의상 등 모든 공연요소는 물론 실제 공연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상황까지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 합니다. 핵심 기술개발 내용에는 실제 대상물(Object)의 3D촬영 및 데이터베이스화 기법, 공연 시나리오 제작툴 구현기술, 실시간 공연 시뮬레이션 기술 등이 있습니다.
◇오감체험형 씨어터(Theater) 기술=음악을 들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관객의 감정이나 느낌 등을 다양한 색상으로 실시간 표현해 음악을 시청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는 공연기술은 이미 공연무대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공연된 `십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오감체험형 씨어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천둥과도 같은 굉음과 함께 너비 55m, 높이 17m의 초대형 무대 아래위에는 폭포수처럼 한꺼번에 드라이아이스가 뿜어져 나오고, 동시에 무대 뒷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는 파도가 출렁이며 가변무대가 좌우로 갈라진 이 장면은 마치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사실처럼 연출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관객의 시각과 청각뿐 아니라 촉각까지 자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사람의 시각과 청각, 촉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까지 더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극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그의 음악성과 악곡 인상에 맞는 향기를 브랜드화해 향료 또는 향기발생장치를 제작, 청취자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음악을 들으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오감체험형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경제산업성)는 최근 사람의 `오감'과 행동원리 등을 연구해 2030년까지 사람의 생활에 관련된 기술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의 생활기술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이 분야에 높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감체험형 씨어터 기술의 핵심 개발 내용으로는 오감체험 디바이스 개발 및 디바이스 드라이버 기술, 웨어러블(Wearable) PC 개발기술, 오감체험 디바이스 연동SW 개발기술, 센서노드 미들웨어 기술 등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공연예술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 공연예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연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장비 국산화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영상으로 대규모 무대 연출
후각까지 자극 오감체험형 기술도
정부, 내년 관련산업 예산 10억 투입
100톤이 넘는 무대장비와 화려한 레이저쇼, 화약불기둥 등 특수효과를 사용해 다양한 무대연출을 재현한 월드 스타 `비'의 콘서트에서 알 수 있듯 공연예술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국 병사인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의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나비부인'의 현대판 뮤지컬인 `미스사이공'에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헬리콥터는 3D 입체영상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스펙타클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습니다.
이처럼 공연예술의 질적 수준이 한 차원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한국 공연예술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최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관객 지향형 공연예술 기술개발 사업'에 내년 1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공연의 작품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정부의 지원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상현실(VR) 리허설 기술=이 기술은 공연기획 단계에서 공연상황을 입체적으로 예측ㆍ시험하고 디지털 영상을 이용해 최적의 무대를 연출하는 기술로 정부는 이를 통해 공연연출에 소요되는 총제작비를 줄이고 공연사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미국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세계 투어공연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3D 입체영상 기술로 실물 크기의 대형 헬리콥터를 무대 위에 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헬리콥터를 움직이려면 엄청난 비용이 소용돼 세계 투어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죠. 이 기술은 무대 뒤에 숨겨진 프로젝터가 영상을 쏘고 이를 거울에 반사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크기의 헬리콥터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음향과 드라이아이스를 적절히 조화,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은 사실적이고 실물 같은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날로그 공간과 디지털 영상을 합성하거나 활용해 관객이 사실적인 무대를 체험하게 하는 무대기술이 가상현실입니다. 실제 배우들이 있는 무대와 디지털영상의 구분이 모호해 관객들이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감 있는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 이 기술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대장치, 배우, 의상 등 모든 공연요소는 물론 실제 공연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상황까지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 합니다. 핵심 기술개발 내용에는 실제 대상물(Object)의 3D촬영 및 데이터베이스화 기법, 공연 시나리오 제작툴 구현기술, 실시간 공연 시뮬레이션 기술 등이 있습니다.
◇오감체험형 씨어터(Theater) 기술=음악을 들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관객의 감정이나 느낌 등을 다양한 색상으로 실시간 표현해 음악을 시청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는 공연기술은 이미 공연무대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공연된 `십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오감체험형 씨어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천둥과도 같은 굉음과 함께 너비 55m, 높이 17m의 초대형 무대 아래위에는 폭포수처럼 한꺼번에 드라이아이스가 뿜어져 나오고, 동시에 무대 뒷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는 파도가 출렁이며 가변무대가 좌우로 갈라진 이 장면은 마치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사실처럼 연출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관객의 시각과 청각뿐 아니라 촉각까지 자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사람의 시각과 청각, 촉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까지 더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극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그의 음악성과 악곡 인상에 맞는 향기를 브랜드화해 향료 또는 향기발생장치를 제작, 청취자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음악을 들으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오감체험형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경제산업성)는 최근 사람의 `오감'과 행동원리 등을 연구해 2030년까지 사람의 생활에 관련된 기술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의 생활기술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이 분야에 높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감체험형 씨어터 기술의 핵심 개발 내용으로는 오감체험 디바이스 개발 및 디바이스 드라이버 기술, 웨어러블(Wearable) PC 개발기술, 오감체험 디바이스 연동SW 개발기술, 센서노드 미들웨어 기술 등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공연예술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 공연예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연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장비 국산화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