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영인프런티어 대표이사
과학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얼마전 지인들과 만난 사석에서 과학과 비즈니스의 복잡한 실타래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이야기하던 중, 바이오 산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순수목적을 위한 원천기술개발이 우선이냐 상업화를 위한 실적위주의 기술개발이 우선이냐를 놓고 최근의 바이오 산업이 기술력보다 실적을 전제로 지나치게 상업화 위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지난 2005년 전세계 생명공학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황우석사태 처럼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으로 실적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염려일 것이다. 사실 3년 전,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민국의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로 시작해 바이오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이오주의 열풍은 실로 거셌다.
하지만, 당시 황우석사태 이후 절정으로 치닫던 바이오주의 지위는 그야말로 급전직하(急轉直下)하면서, 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덮어써야 했고, 투자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철저한 외면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바이오 기업들은 자성의 혹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전 세계를 무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절치부심한 결과, 최근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급속히 호전되어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하이리스크(High Risk)에 민감한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이들 바이오 업종의 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가 담긴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큰 틀에서 바이오 산업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상은 참으로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 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신뢰감을 새롭게 회복하면서, 호전되는 실적 역시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금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바이오 업계가, 또다시 똑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검증된 기술력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2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시장의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몇몇 대형 업체들을 빼곤 아직도 많은 바이오 벤처들은 상용화는 물론 기술력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현재 바이오 업계는 기술력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적을 내는 바이오 기업은 아직 국내에 많지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소위 묻지마 기술력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실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검증된 기술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국내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미팜, 세원셀론텍, 에이비프런티어 등이 기술력에 의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성공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기업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아직은 매출 실적들이 크지 않지만 연구용역이나 유사매출이 아닌 바이오산업의 핵심기반인 단백질과 항체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과, 그 대부분을 수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것은 곧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관문이기도 하다.
실적이 우선이냐 기술력이 우선이냐의 문제는 어찌 보면 얼룩말이 하얀색 바탕에 검은 줄 무늬 인가, 검은색 바탕에 하얀 줄무늬 인가라는 식의 비경제적인 논쟁 일 수도 있다.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며 성장을 해 나가고 있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은 검증된 기술력 창출을 위한 꾸준한 개발과 노력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과학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얼마전 지인들과 만난 사석에서 과학과 비즈니스의 복잡한 실타래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이야기하던 중, 바이오 산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순수목적을 위한 원천기술개발이 우선이냐 상업화를 위한 실적위주의 기술개발이 우선이냐를 놓고 최근의 바이오 산업이 기술력보다 실적을 전제로 지나치게 상업화 위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지난 2005년 전세계 생명공학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황우석사태 처럼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으로 실적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염려일 것이다. 사실 3년 전,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민국의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로 시작해 바이오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이오주의 열풍은 실로 거셌다.
하지만, 당시 황우석사태 이후 절정으로 치닫던 바이오주의 지위는 그야말로 급전직하(急轉直下)하면서, 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덮어써야 했고, 투자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철저한 외면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바이오 기업들은 자성의 혹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전 세계를 무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절치부심한 결과, 최근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급속히 호전되어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하이리스크(High Risk)에 민감한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이들 바이오 업종의 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가 담긴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큰 틀에서 바이오 산업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상은 참으로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 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신뢰감을 새롭게 회복하면서, 호전되는 실적 역시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금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바이오 업계가, 또다시 똑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검증된 기술력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2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시장의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몇몇 대형 업체들을 빼곤 아직도 많은 바이오 벤처들은 상용화는 물론 기술력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현재 바이오 업계는 기술력보다는 실적을 중시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적을 내는 바이오 기업은 아직 국내에 많지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소위 묻지마 기술력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실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검증된 기술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국내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미팜, 세원셀론텍, 에이비프런티어 등이 기술력에 의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성공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기업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아직은 매출 실적들이 크지 않지만 연구용역이나 유사매출이 아닌 바이오산업의 핵심기반인 단백질과 항체에 대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과, 그 대부분을 수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것은 곧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관문이기도 하다.
실적이 우선이냐 기술력이 우선이냐의 문제는 어찌 보면 얼룩말이 하얀색 바탕에 검은 줄 무늬 인가, 검은색 바탕에 하얀 줄무늬 인가라는 식의 비경제적인 논쟁 일 수도 있다.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며 성장을 해 나가고 있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은 검증된 기술력 창출을 위한 꾸준한 개발과 노력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