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전A와 칩 가격차이 없다면…
풀브라우징 등 앞세워 HSUPA와 경쟁
무선인터넷으로 3세대(G) 서비스의 차별화를 선언한 LG텔레콤이 중장기 네트워크 전략의 일환으로 EVDO 리비전A의 후속 기술인 리비전B 도입 의지를 조건부로 밝혔다. 미국 퀄컴은 이르면 내년 초 리비전B 상용 칩을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LG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7일 "우리가 리비전B로 업그레이드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퀄컴이 리비전A와 리비전B 사이에 차등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등을 두면 안 된다'는 조건에 대해 "예를 들면 리비전A와 리비전B 칩의 가격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퀄컴이 상용 리비전B 칩 출시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리비전A와 리비전B 칩의 가격 차이를 두지 않는다면, 리비전B로 갈 수 있다는 게 현재의 LG텔레콤 네트워크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전B는 다운로드 속도가 9.3Mbps, 업로드는 5.4Mbps로, 리비전A(다운로드 3.1Mbps, 업로드 1.8Mbps)에 비해 이론적으로 3배 가량 향상된 속도를 나타낸다. SK텔레콤과 KTF가 비동기식 3G HSDPA의 후속으로 구축하고 있는 HSUPA(다운로드 14.4Mbps, 업로드 5.8Mbps)에 비해 속도는 뒤지지만, 풀브라우징과 저렴한 요금제, 콘텐츠 등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LG텔레콤의 판단이다.
그러나 퀄컴의 리비전B 상용 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는 시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비전A를 상용화한 국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리비전B의 시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리비전B 상용 칩이 출시되더라도 퀄컴이 LG텔레콤이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리비전의 시장성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 시각 때문에 LG텔레콤은 남용 전 사장 시절에 리비전B를 거치지 않고 4G로 직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었으며, 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자사의 동기식 3G 망이 물리적 측면에서 경쟁사의 비동기식 3G망에 비해 한 수 아래 인 상황에서, 풀 브라우징을 화두로 네트워크의 물리적 우수성대신 운영 효율성이란 새로운 경쟁 포인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G 이후와 무선인터넷 경쟁 확대를 위해 현재의 리비전A망에 대한 중장기적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LG텔레콤이 향후 어떤 네트워크 전략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풀브라우징 등 앞세워 HSUPA와 경쟁
무선인터넷으로 3세대(G) 서비스의 차별화를 선언한 LG텔레콤이 중장기 네트워크 전략의 일환으로 EVDO 리비전A의 후속 기술인 리비전B 도입 의지를 조건부로 밝혔다. 미국 퀄컴은 이르면 내년 초 리비전B 상용 칩을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LG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7일 "우리가 리비전B로 업그레이드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퀄컴이 리비전A와 리비전B 사이에 차등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등을 두면 안 된다'는 조건에 대해 "예를 들면 리비전A와 리비전B 칩의 가격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퀄컴이 상용 리비전B 칩 출시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리비전A와 리비전B 칩의 가격 차이를 두지 않는다면, 리비전B로 갈 수 있다는 게 현재의 LG텔레콤 네트워크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전B는 다운로드 속도가 9.3Mbps, 업로드는 5.4Mbps로, 리비전A(다운로드 3.1Mbps, 업로드 1.8Mbps)에 비해 이론적으로 3배 가량 향상된 속도를 나타낸다. SK텔레콤과 KTF가 비동기식 3G HSDPA의 후속으로 구축하고 있는 HSUPA(다운로드 14.4Mbps, 업로드 5.8Mbps)에 비해 속도는 뒤지지만, 풀브라우징과 저렴한 요금제, 콘텐츠 등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LG텔레콤의 판단이다.
그러나 퀄컴의 리비전B 상용 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는 시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비전A를 상용화한 국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리비전B의 시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리비전B 상용 칩이 출시되더라도 퀄컴이 LG텔레콤이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리비전의 시장성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 시각 때문에 LG텔레콤은 남용 전 사장 시절에 리비전B를 거치지 않고 4G로 직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었으며, 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자사의 동기식 3G 망이 물리적 측면에서 경쟁사의 비동기식 3G망에 비해 한 수 아래 인 상황에서, 풀 브라우징을 화두로 네트워크의 물리적 우수성대신 운영 효율성이란 새로운 경쟁 포인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G 이후와 무선인터넷 경쟁 확대를 위해 현재의 리비전A망에 대한 중장기적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LG텔레콤이 향후 어떤 네트워크 전략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