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특정지역 '통신블럭화' 경쟁
KTF, 말레이시아 U모바일 경영권 확보
SKT도 베트남 3G사업권 획득에 심혈
전 세계를 WCDMA로 잇는 이른바 `WCDMA 이동통신벨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세대(2G) 이동통신에서 `CDMA이동통신 벨트'를 추진한 바 있으나, CDMA가 GSM과의 세 싸움을 통해 주류기술에서 밀려나면서 한계를 보였다.
따라서 WCDMA벨트는 우리의 앞선 CDMA 기술을 세계시장에 전파해 한국이 중심이 되는 CDMA 공동 통화권을 만들겠다는 CDMA벨트의 꿈을 3G에서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내 WCDMA 가입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F가 글로벌 3G시장에서 WCDMA벨트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CDMA에서 못다 이룬 글로벌 통신네트워크의 야망을 3G WCDMA에서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KTF, WCDMA벨트 중심축 모색〓우리 사업자들이 그리는 WCDMA 벨트는 한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아시아를 근거지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적으로는 옛 CDMA 벨트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좀 다르다.
WCDMA가 대세인 만큼, CDMA 벨트 구축 때처럼 우리 기술을 전파해 세력화하겠다는 것 보다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자간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세계 통신시장의 블록(bloc)화 경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KTF와 일본 NTT도코모가 중심이 된 아시아 9개국 8개 사업자의 연합체인 커넥서스(가입자 1억3000만명)를 비롯해, SK텔레콤이 가입한 아시아 11개국 1위 사업자들의 연맹인 브릿지얼라이언스(2억명)가 WCDMA 벨트의 대표적인 중심 축이다. 이와 경쟁관계에 놓인 또 다른 블록 세력으로는 유럽의 1위 사업자 모임인 프리무브(2억9000만명), 보다폰이 중심이 된 보다폰얼라이언스(3억6900만명) 등이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블록화를 통해 공동 단말기 소싱, 공동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KTF는 말레이시아 3G 사업자인 U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 지난 15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남아 WCDMA 벨트의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약정 할인제와 단말기 보조금 등 한국식 마케팅 기법의 전수도 기대된다.
SK텔레콤도 CDMA위주의 글로벌 전략을 3G로 전환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 CDMA 벨트 구축의 성과지역으로 평가받는 베트남에서 3G 사업권 획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CDMA 보다는 비동기식인 WCMDA나 TD-SCDMA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지역 연합체를 배경으로 회원사 가입자들이 함께 쓸 수 있는 로밍을 기본으로 한 공동 요금제 및 서비스인 `로밍+α' 또한 WCDMA 벨트가 가져올 변화 가운데 하나다. 실제 KTF는 조만간 커넥서스 회원사 가입자들이 동일한 요금제로 무선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올 유캔 유즈'(All you can use)란 무선데이터 정액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WCDMA벨트의 불씨, CDMA벨트〓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취임 이후 공식화된 CDMA 벨트는 당시 청와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일본-한국-중국-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CDMA 벨트 구축'이란 구호 아래 CDMA방식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003년부터 베트남에서 시작한 CDMA 서비스 S폰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혔다. 정부와 업계는 CDMA방식을 선택한 해외 사업자에게 우리의 앞선 컨설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아가 우리의 시스템과 단말기까지 수출하는 산업적 효과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세계 대다수 국가가 3G에서 비동기 WCDMA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추진하면서 CDMA는 비주류 기술로 밀려나 CDMA 벨트도 의미를 상실했다.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WCDMA를 포함한 비동기 진영의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8억4400만명, 불과 3억8100만여명인 동기식 CDMA를 압도하고 있다.
KTF, 말레이시아 U모바일 경영권 확보
SKT도 베트남 3G사업권 획득에 심혈
전 세계를 WCDMA로 잇는 이른바 `WCDMA 이동통신벨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세대(2G) 이동통신에서 `CDMA이동통신 벨트'를 추진한 바 있으나, CDMA가 GSM과의 세 싸움을 통해 주류기술에서 밀려나면서 한계를 보였다.
따라서 WCDMA벨트는 우리의 앞선 CDMA 기술을 세계시장에 전파해 한국이 중심이 되는 CDMA 공동 통화권을 만들겠다는 CDMA벨트의 꿈을 3G에서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내 WCDMA 가입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F가 글로벌 3G시장에서 WCDMA벨트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CDMA에서 못다 이룬 글로벌 통신네트워크의 야망을 3G WCDMA에서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KTF, WCDMA벨트 중심축 모색〓우리 사업자들이 그리는 WCDMA 벨트는 한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아시아를 근거지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적으로는 옛 CDMA 벨트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좀 다르다.
WCDMA가 대세인 만큼, CDMA 벨트 구축 때처럼 우리 기술을 전파해 세력화하겠다는 것 보다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자간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세계 통신시장의 블록(bloc)화 경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KTF와 일본 NTT도코모가 중심이 된 아시아 9개국 8개 사업자의 연합체인 커넥서스(가입자 1억3000만명)를 비롯해, SK텔레콤이 가입한 아시아 11개국 1위 사업자들의 연맹인 브릿지얼라이언스(2억명)가 WCDMA 벨트의 대표적인 중심 축이다. 이와 경쟁관계에 놓인 또 다른 블록 세력으로는 유럽의 1위 사업자 모임인 프리무브(2억9000만명), 보다폰이 중심이 된 보다폰얼라이언스(3억6900만명) 등이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블록화를 통해 공동 단말기 소싱, 공동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KTF는 말레이시아 3G 사업자인 U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 지난 15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남아 WCDMA 벨트의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약정 할인제와 단말기 보조금 등 한국식 마케팅 기법의 전수도 기대된다.
SK텔레콤도 CDMA위주의 글로벌 전략을 3G로 전환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 CDMA 벨트 구축의 성과지역으로 평가받는 베트남에서 3G 사업권 획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CDMA 보다는 비동기식인 WCMDA나 TD-SCDMA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지역 연합체를 배경으로 회원사 가입자들이 함께 쓸 수 있는 로밍을 기본으로 한 공동 요금제 및 서비스인 `로밍+α' 또한 WCDMA 벨트가 가져올 변화 가운데 하나다. 실제 KTF는 조만간 커넥서스 회원사 가입자들이 동일한 요금제로 무선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올 유캔 유즈'(All you can use)란 무선데이터 정액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WCDMA벨트의 불씨, CDMA벨트〓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취임 이후 공식화된 CDMA 벨트는 당시 청와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일본-한국-중국-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CDMA 벨트 구축'이란 구호 아래 CDMA방식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003년부터 베트남에서 시작한 CDMA 서비스 S폰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혔다. 정부와 업계는 CDMA방식을 선택한 해외 사업자에게 우리의 앞선 컨설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아가 우리의 시스템과 단말기까지 수출하는 산업적 효과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세계 대다수 국가가 3G에서 비동기 WCDMA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추진하면서 CDMA는 비주류 기술로 밀려나 CDMA 벨트도 의미를 상실했다.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WCDMA를 포함한 비동기 진영의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8억4400만명, 불과 3억8100만여명인 동기식 CDMA를 압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