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기 100% 예측은 불가능
잘못된 예보 수용할 자세 필요
일기예보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일기예보를 가족 다음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일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1차적인 잘못은 국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의 일기예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상청에 있다. 그러나 예보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합리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무작정 기상청만 탓하는 언론의 자세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내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가지는 정말 독특한 특성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한 욕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비용도 기꺼이 감당한다. 심지어 목숨을 걸기도 한다. 미래 예측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물론 미래 예측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많은 대가를 치르고 얻은 예측이라도 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측은 틀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잘못된 예측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뼈아프게 경험했던 외환위기도 정말 황당할 정도로 빗나간 엉터리 예측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측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일기예보도 마찬가지다. 물론 일기예보는 정확해야 한다. 잘못된 예보는 혼란과 불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100% 정확한 일기예보는 불가능하다. 예보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이 세상 이치다.
언제 어디에서 태풍이 만들어지고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날씨 변화가 나타나는 지구대기가 대표적인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는 미시적인 요동이 느닷없이 엄청난 규모로 증폭되는 곳이다. 그런 계(界)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확실히 알아낼 수 없다. 오로지 확률적인 예측만 가능할 뿐이다. 아무리 애써 노력해도 그런 근원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일기예보는 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틀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일기예보를 포기할 수는 없다. 날씨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가 체계적이고 공개적인 일기예보를 통해 분명하게 얻은 경험이다. 모든 나라가 일기예보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고 있지만 사정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런 일기예보를 활용하는 자세다. 일기예보의 정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적중률 몇 퍼센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기예보는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잘못된 일기예보도 과감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번 중에 한두번만 적중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일기예보다. 완벽한 일기예보를 원하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다. 적중률이 낮아진 것을 기상청 탓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더 불순해졌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를 들먹이면서 공포감을 조성할 이유도 없다. 일본의 일기예보도 잘못된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우리처럼 요란스러운 비난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기상청이 엉터리 예보를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일기예보의 의미와 활용방법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 슈퍼컴퓨터와 인력만 확보해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예보 수용할 자세 필요
일기예보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일기예보를 가족 다음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일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1차적인 잘못은 국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의 일기예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상청에 있다. 그러나 예보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합리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무작정 기상청만 탓하는 언론의 자세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내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가지는 정말 독특한 특성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한 욕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비용도 기꺼이 감당한다. 심지어 목숨을 걸기도 한다. 미래 예측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물론 미래 예측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많은 대가를 치르고 얻은 예측이라도 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측은 틀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잘못된 예측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뼈아프게 경험했던 외환위기도 정말 황당할 정도로 빗나간 엉터리 예측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측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일기예보도 마찬가지다. 물론 일기예보는 정확해야 한다. 잘못된 예보는 혼란과 불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100% 정확한 일기예보는 불가능하다. 예보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이 세상 이치다.
언제 어디에서 태풍이 만들어지고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은 없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날씨 변화가 나타나는 지구대기가 대표적인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는 미시적인 요동이 느닷없이 엄청난 규모로 증폭되는 곳이다. 그런 계(界)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확실히 알아낼 수 없다. 오로지 확률적인 예측만 가능할 뿐이다. 아무리 애써 노력해도 그런 근원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일기예보는 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틀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일기예보를 포기할 수는 없다. 날씨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가 체계적이고 공개적인 일기예보를 통해 분명하게 얻은 경험이다. 모든 나라가 일기예보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고 있지만 사정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런 일기예보를 활용하는 자세다. 일기예보의 정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적중률 몇 퍼센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기예보는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잘못된 일기예보도 과감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번 중에 한두번만 적중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일기예보다. 완벽한 일기예보를 원하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다. 적중률이 낮아진 것을 기상청 탓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더 불순해졌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를 들먹이면서 공포감을 조성할 이유도 없다. 일본의 일기예보도 잘못된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우리처럼 요란스러운 비난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기상청이 엉터리 예보를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일기예보의 의미와 활용방법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 슈퍼컴퓨터와 인력만 확보해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