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꺼지지 않는 성화봉 …
소음 차단한 메인스타디움 지붕 …
■ e차이나
최신공법으로 지어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냐오차오'(鳥巢),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혹한과 강풍을 이기는 성화, 마른하늘에 비를 뿌리는 인공강우….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과학기술올림픽으로 나아가게 하는 키워드들이다.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은 천기(天氣)를 바꾸는 과학, 악천후를 극복하는 첨단 기술, 세계 정상급의 최첨단 공법, 그리고 기록 단축에 일조 하는 세계적 업체들의 신소재 기술 등으로 `과학올림픽', `IT올림픽', `신소재올림픽'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神소재냐 新소재냐…냐오차오 투명지붕="냐오차오는 올림픽을 치른 세계의 메인스타디움 중에서도 가장 최신 공법을 응용한 고난도 기술의 인텔리전트 건조물입니다. 멋과 안전, 그리고 과학기술이 융화된 중국의 자랑입니다."
이번 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 건설을 담당한 장헝리(張恒利) 건설 부총경리는 최근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대한 새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냐오차오란 별명에 걸맞게 특별한 아름다움을 내보이는 외관, 특수 철강으로 겹겹이 둘러싸 웅장함과 안전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설계 등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메인스타디움의 지붕은 첨단기술의 총화라 할 만 하다. 냐오차오는 884칸의 얇은 막으로 된 세계 최대의 투명지붕으로 덮여 있다. 기본 골조를 지은 후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약 1년 만에 지붕막 설치를 모두 끝냈다. 지붕막 중에 가장 작은 것은 1.2㎡, 가장 큰 것은 약 250㎡나 된다. 총 설치면적이 4만㎡나 된다.
냐오차오의 투명지붕엔 불소수지 필름인 ETFE를 이용했다.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훨씬 좋다고 판명된 소재다. 수명이 길뿐 아니라 저온과 열,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고 바람과 압력을 견디는 데에도 탁월하며 빗물만으로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신(神)의 신(新)소재'다.
냐오차오의 투명지붕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알리안츠 스타디움 외장으로 처음 사용됐었는데 이번에 그 외관과 기능을 더 보강했다고 한다. 투명지붕 막은 냐오차오 특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철강구조물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층을 겹쳐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완벽한 방음막(PTFE)으로 돼 있어 경기장 내외부의 소음이 모두 차단된다.
◇초모랑마를 점령한 첨단 IT 성화봉=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때의 일이다. 봉송 중이던 성화가 강풍에 꺼져버렸다. 당황한 대회 관계자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지만 성화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민망한 시간이 흐른 뒤 그리스 올림피아신전에서 따라온 랜턴등으로 겨우 불을 붙여 릴레이를 이어갔다.
몬트리올올림픽조직위 측은 후에 "정말 죽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힌 일이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성화를 주경기장 성화대에 옮기려는 순간 바람에 불이 꺼져 축제 분위기가 썰렁하게 가라앉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성화가 꺼지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안티(anti) 중국 시위대의 급습으로 한차례 꺼지긴 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꺼진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성화봉은 특히 봉송 중에 꺼지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기 위해 첨단 소재를 이용해 만든 고기술의 결정체다. 베이징올림픽에 쓰일 성화봉은 특히 중국의 과학기술력이 총동원돼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은 중국의 유명한 IT업체 레노버(聯想)가 만들었다. 중국의 전통 두루마리 족자와 구름을 형상화한 것으로 `약속의 구름(Cloud of Promise)'이란 별칭이 붙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을 주성분으로 해서 진한 붉은색과 밝은 은색으로 기본 색상을 잡았다. 크기는 720㎜×50㎜×40㎜, 무게는 약 1㎏.
일반적으로 성화봉은 바람이 없을 때 25㎝ 높이의 불꽃이 최소 25분 이상 지속되도록 설계된다. 베이징올림픽 이 성화봉 이외에 초특급 성화봉을 하나 더 만들었다. 바로 중국의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초마랑마, 즉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한 것이다. 이 성화봉은 시속 65㎞의 강풍이나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시간당 50㎜ 폭우에도 꺼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과학기술의 승리…신기의 인공강우=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울리며 굵은 빗줄기가 뿌려진다. 베이징 시내 거리는 순식간에 물로 뒤덮였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출퇴근길의 시민들이 비를 피해 황망하게 뛰어간다. 낮이고 밤이고 계속되는 돌발폭우에 거리마다 차량이 뒤범벅된다.
요즘 베이징에서 연일 벌어지는 상황들이다. 말짱하던 날씨가 느닷없이 악천후로 바뀌는 이 같은 현상은 벌써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이런 기상은 건조하기로 유명한 베이징 날씨를 습한 기후로 만들어놓았다. 지난해에도 여름철에 하루가 멀다 하고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정부가 며칠 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인공적으로 기상을 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밀은 바로 `인공강우'였다.
중국기상국은 지난 16일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개막식 날씨가 궂을 경우, 이를 맑은 날씨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의 절반이라는 개막식 행사 직전에 인공강우를 통해 구름씨를 말려 비가 내릴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인공강우는 로켓이나 비행기, 고사포 등을 이용해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등을 구름층에 살포해 비 결정체를 만들어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우주항공 분야의 강국인 중국은 이미 50년 전부터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인공강우 강국이다. 현재 2000개 현(縣)급 행정구역에 인공강우를 유도하는 장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로켓 발사대가 4687기, 고사포가 7000여문이나 된다.
중국기상국의 관계자는 "만의 하나 개막식 당일 비가 내릴 경우 항공기 등을 동원해 상공에 인공적으로 비 결정체를 만들어 비를 뿌리게 할 것"이라며 "개막식 당일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음 차단한 메인스타디움 지붕 …
■ e차이나
최신공법으로 지어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냐오차오'(鳥巢),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혹한과 강풍을 이기는 성화, 마른하늘에 비를 뿌리는 인공강우….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과학기술올림픽으로 나아가게 하는 키워드들이다.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은 천기(天氣)를 바꾸는 과학, 악천후를 극복하는 첨단 기술, 세계 정상급의 최첨단 공법, 그리고 기록 단축에 일조 하는 세계적 업체들의 신소재 기술 등으로 `과학올림픽', `IT올림픽', `신소재올림픽'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神소재냐 新소재냐…냐오차오 투명지붕="냐오차오는 올림픽을 치른 세계의 메인스타디움 중에서도 가장 최신 공법을 응용한 고난도 기술의 인텔리전트 건조물입니다. 멋과 안전, 그리고 과학기술이 융화된 중국의 자랑입니다."
이번 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 건설을 담당한 장헝리(張恒利) 건설 부총경리는 최근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대한 새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냐오차오란 별명에 걸맞게 특별한 아름다움을 내보이는 외관, 특수 철강으로 겹겹이 둘러싸 웅장함과 안전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설계 등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메인스타디움의 지붕은 첨단기술의 총화라 할 만 하다. 냐오차오는 884칸의 얇은 막으로 된 세계 최대의 투명지붕으로 덮여 있다. 기본 골조를 지은 후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약 1년 만에 지붕막 설치를 모두 끝냈다. 지붕막 중에 가장 작은 것은 1.2㎡, 가장 큰 것은 약 250㎡나 된다. 총 설치면적이 4만㎡나 된다.
냐오차오의 투명지붕엔 불소수지 필름인 ETFE를 이용했다.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훨씬 좋다고 판명된 소재다. 수명이 길뿐 아니라 저온과 열,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고 바람과 압력을 견디는 데에도 탁월하며 빗물만으로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신(神)의 신(新)소재'다.
냐오차오의 투명지붕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알리안츠 스타디움 외장으로 처음 사용됐었는데 이번에 그 외관과 기능을 더 보강했다고 한다. 투명지붕 막은 냐오차오 특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철강구조물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층을 겹쳐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완벽한 방음막(PTFE)으로 돼 있어 경기장 내외부의 소음이 모두 차단된다.
◇초모랑마를 점령한 첨단 IT 성화봉=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때의 일이다. 봉송 중이던 성화가 강풍에 꺼져버렸다. 당황한 대회 관계자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지만 성화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민망한 시간이 흐른 뒤 그리스 올림피아신전에서 따라온 랜턴등으로 겨우 불을 붙여 릴레이를 이어갔다.
몬트리올올림픽조직위 측은 후에 "정말 죽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힌 일이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성화를 주경기장 성화대에 옮기려는 순간 바람에 불이 꺼져 축제 분위기가 썰렁하게 가라앉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성화가 꺼지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안티(anti) 중국 시위대의 급습으로 한차례 꺼지긴 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꺼진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성화봉은 특히 봉송 중에 꺼지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기 위해 첨단 소재를 이용해 만든 고기술의 결정체다. 베이징올림픽에 쓰일 성화봉은 특히 중국의 과학기술력이 총동원돼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은 중국의 유명한 IT업체 레노버(聯想)가 만들었다. 중국의 전통 두루마리 족자와 구름을 형상화한 것으로 `약속의 구름(Cloud of Promise)'이란 별칭이 붙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을 주성분으로 해서 진한 붉은색과 밝은 은색으로 기본 색상을 잡았다. 크기는 720㎜×50㎜×40㎜, 무게는 약 1㎏.
일반적으로 성화봉은 바람이 없을 때 25㎝ 높이의 불꽃이 최소 25분 이상 지속되도록 설계된다. 베이징올림픽 이 성화봉 이외에 초특급 성화봉을 하나 더 만들었다. 바로 중국의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초마랑마, 즉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한 것이다. 이 성화봉은 시속 65㎞의 강풍이나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시간당 50㎜ 폭우에도 꺼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과학기술의 승리…신기의 인공강우=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울리며 굵은 빗줄기가 뿌려진다. 베이징 시내 거리는 순식간에 물로 뒤덮였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출퇴근길의 시민들이 비를 피해 황망하게 뛰어간다. 낮이고 밤이고 계속되는 돌발폭우에 거리마다 차량이 뒤범벅된다.
요즘 베이징에서 연일 벌어지는 상황들이다. 말짱하던 날씨가 느닷없이 악천후로 바뀌는 이 같은 현상은 벌써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이런 기상은 건조하기로 유명한 베이징 날씨를 습한 기후로 만들어놓았다. 지난해에도 여름철에 하루가 멀다 하고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정부가 며칠 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인공적으로 기상을 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비밀은 바로 `인공강우'였다.
중국기상국은 지난 16일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개막식 날씨가 궂을 경우, 이를 맑은 날씨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의 절반이라는 개막식 행사 직전에 인공강우를 통해 구름씨를 말려 비가 내릴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인공강우는 로켓이나 비행기, 고사포 등을 이용해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등을 구름층에 살포해 비 결정체를 만들어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우주항공 분야의 강국인 중국은 이미 50년 전부터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인공강우 강국이다. 현재 2000개 현(縣)급 행정구역에 인공강우를 유도하는 장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로켓 발사대가 4687기, 고사포가 7000여문이나 된다.
중국기상국의 관계자는 "만의 하나 개막식 당일 비가 내릴 경우 항공기 등을 동원해 상공에 인공적으로 비 결정체를 만들어 비를 뿌리게 할 것"이라며 "개막식 당일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