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뜨겁게 가열해서 만든 분말
사이안요산이 신장결석 생성 촉진
중국산 분유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한 달 동안 400여종의 중국산 과자류와 채소류,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검사했던 정부는 10여개의 제품에서만 멜라민이 검출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양이 너무 적어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동안 부분적으로 전해지던 소식과는 전혀 다른 결론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동안의 법석은 무엇이었다는 말인가. 그래서 소비자의 불안도 여전하다.
멜라민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이다. 멜라민은 비료로 사용하는 요소를 뜨겁게 가열해서 고리 모양으로 연결시켜 만든 흰색 분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멜라민 수지'에 쓰는 순수한 멜라민이 아니라 멜라민 합성공장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멜라민 찌꺼기'일 가능성이 높다. 멜라민 찌꺼기에는 순수하게 분리하지 못한 멜라민이 약 70% 정도이다. 나머지는 인터넷에서 `시아누릭산'(cyanuric acid)으로 잘못 소개되고 있는 `사이안요산'(尿酸)을 비롯한 멜라민 유도체들이다. 겉으로는 순수한 멜라민과 구별하기 어려운 순백색 덩어리지만 버릴 수밖에 없는 산업폐기물이다.
중국에서는 그런 멜라민 찌꺼기를 가축, 양식 어류, 애완동물의 사료에 섞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찌꺼기를 넣으면 이번 멜라민 분유의 경우처럼 사료의 단백질 함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노린 고약한 불법 행위다. 그런 찌꺼기에 들어있는 사이안요산이 멜라민과 함께 신장 결석의 생성을 촉진시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미국에서는 이미 작년 봄에 그렇게 오염된 중국산 사료 때문에 상당수의 개와 고양이가 죽는 소동을 겪었다. 동물에서도 신장의 결석과 기능저하가 문제였다. 우리 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이다. 중국 정부가 작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멜라민 유도체인 `사이로마진'이라는 살충제가 식물이나 포유류의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치는 동안 멜라민으로 변환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그런 경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멜라민도 다른 화학물질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양을 섭취하면 문제가 된다. 다행히 멜라민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분유를 주식으로 하는 유아가 아니라면 이번에 우리 정부의 검사에서 발견된 수준의 멜라민 오염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제대로 만든 주방용기의 멜라민 수지에서 멜라민이나 포름알데하이드가 녹아 나올 가능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사료에 포함된 멜라민의 대부분은 소변으로 배출되고 조직에 잔류하는 양은 인체 유해성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극미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작년 멜라민으로 오염된 사료 때문에 소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이번처럼 비양심적인 낙농업자가 부당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멜라민을 그냥 먹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을 검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기업 스스로의 책임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정부가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다.
원산지 표시 강화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무리 원산지를 표시해도 소비자가 선택할 대안이 없다. 결국 소비자가 달라져야 한다. 정말 안전하고 깨끗한 식품을 원한다면 제 값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무작정 겁만 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사이안요산이 신장결석 생성 촉진
중국산 분유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한 달 동안 400여종의 중국산 과자류와 채소류,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검사했던 정부는 10여개의 제품에서만 멜라민이 검출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양이 너무 적어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동안 부분적으로 전해지던 소식과는 전혀 다른 결론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동안의 법석은 무엇이었다는 말인가. 그래서 소비자의 불안도 여전하다.
멜라민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이다. 멜라민은 비료로 사용하는 요소를 뜨겁게 가열해서 고리 모양으로 연결시켜 만든 흰색 분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멜라민 수지'에 쓰는 순수한 멜라민이 아니라 멜라민 합성공장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멜라민 찌꺼기'일 가능성이 높다. 멜라민 찌꺼기에는 순수하게 분리하지 못한 멜라민이 약 70% 정도이다. 나머지는 인터넷에서 `시아누릭산'(cyanuric acid)으로 잘못 소개되고 있는 `사이안요산'(尿酸)을 비롯한 멜라민 유도체들이다. 겉으로는 순수한 멜라민과 구별하기 어려운 순백색 덩어리지만 버릴 수밖에 없는 산업폐기물이다.
중국에서는 그런 멜라민 찌꺼기를 가축, 양식 어류, 애완동물의 사료에 섞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찌꺼기를 넣으면 이번 멜라민 분유의 경우처럼 사료의 단백질 함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노린 고약한 불법 행위다. 그런 찌꺼기에 들어있는 사이안요산이 멜라민과 함께 신장 결석의 생성을 촉진시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미국에서는 이미 작년 봄에 그렇게 오염된 중국산 사료 때문에 상당수의 개와 고양이가 죽는 소동을 겪었다. 동물에서도 신장의 결석과 기능저하가 문제였다. 우리 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이다. 중국 정부가 작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멜라민 유도체인 `사이로마진'이라는 살충제가 식물이나 포유류의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치는 동안 멜라민으로 변환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그런 경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멜라민도 다른 화학물질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양을 섭취하면 문제가 된다. 다행히 멜라민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분유를 주식으로 하는 유아가 아니라면 이번에 우리 정부의 검사에서 발견된 수준의 멜라민 오염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제대로 만든 주방용기의 멜라민 수지에서 멜라민이나 포름알데하이드가 녹아 나올 가능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사료에 포함된 멜라민의 대부분은 소변으로 배출되고 조직에 잔류하는 양은 인체 유해성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극미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작년 멜라민으로 오염된 사료 때문에 소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이번처럼 비양심적인 낙농업자가 부당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멜라민을 그냥 먹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을 검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기업 스스로의 책임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정부가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다.
원산지 표시 강화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무리 원산지를 표시해도 소비자가 선택할 대안이 없다. 결국 소비자가 달라져야 한다. 정말 안전하고 깨끗한 식품을 원한다면 제 값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무작정 겁만 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