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 안팎 개혁 … 재도약 시험대
지배력 전이 등 규제 이슈 '해결 과제'
■ KT 3.0 시대 연다
[상] 지배구조 개편1 -KTㆍKTF합병이 개편 신호탄
연이은 악재 속에 KT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이 변화가 KT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는 내년 1월 민영4기 KT 신임사장에 오를 이석채 후보의 최대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이 후보 앞에 놓인 과제는 양적, 질적으로 만만치 않다. 우선은 KT-KTF간 합병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과 새로운 신성장동력 발굴ㆍ정착이란 숙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또 남중수 전 KT사장의 구속과 신임사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으로 추락한 KT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사람으로 따지면 정신과 육체 모두를 개혁해야하는 숙제를 떠 안은 셈이다.
이 과정은 KT가 공기업 시절(KT 1.0)과 민영화(KT 2.0)를 거쳐 새로운 KT(KT 3.0)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KT-KTF간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이다. 남 전 사장 재임시절부터 추진됐던 KT-KTF간 합병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에도, KT의 공식적인 입장은 `검토'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사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KT 안팎의 분석이다.
유무선 통합이란 메가트렌드를 경영에 반영하고 수년 째 매출 11조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장정체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을 최대 현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장동력 발굴과 정착, 남중수 전 사장 구속과 신임사장 인선과정에서 불거진 신뢰추락 문제 모두가 조직을 새롭게 세우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합병KT의 조직에 대해서는 유무선 통합을 전제로 △개인부문 △법인부문 △미디어부문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사업을 하나로 합치되, 고객군별로 개인부문과 법인부문을 나누고, 초고속인터넷과 신성장동력인 IPTV를 하나로 합쳐 미디어부문에 두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렇게 거대해진 KT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과제다. 관련해 각 부문을 총괄하는 사장을 두고 자율경영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올 초 도입한 사내독립기업제(CIC)나 삼성전자의 소사장제 등이 모델로 알려졌다.
문제는 KT-KTF간 합병이 가져올 규제 이슈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KT가 꺼내들 합병 카드는 KT그룹의 생존 이외에도 우리 통신시장의 경쟁판을 새로 짜는 후폭풍을 몰고 올 사안이다. 경쟁사들이 KT-KTF간 합병을 반대하거나, 합병하더라도 KT필수설비 분리와 같은 지배력 전이를 해결할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규제 이슈를 극복하는 것 역시 이 후보의 과제다. 실제 KT 내부에서는 "거물급 인물인 이 후보가 사장에 선임되면 이전보다 합병에 따른 규제의 벽을 넘는 것이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합병의 핵심은 결국 개별적으로 움직여 온 KT와 KTF가 한 몸이 돼 시너지를 높이자는데 있다.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덩치 합치기는 오히려 성장정체를 가중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KT가 새겨 들어야할 지적이다.
지배력 전이 등 규제 이슈 '해결 과제'
■ KT 3.0 시대 연다
[상] 지배구조 개편1 -KTㆍKTF합병이 개편 신호탄
연이은 악재 속에 KT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이 변화가 KT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는 내년 1월 민영4기 KT 신임사장에 오를 이석채 후보의 최대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이 후보 앞에 놓인 과제는 양적, 질적으로 만만치 않다. 우선은 KT-KTF간 합병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과 새로운 신성장동력 발굴ㆍ정착이란 숙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또 남중수 전 KT사장의 구속과 신임사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으로 추락한 KT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사람으로 따지면 정신과 육체 모두를 개혁해야하는 숙제를 떠 안은 셈이다.
이 과정은 KT가 공기업 시절(KT 1.0)과 민영화(KT 2.0)를 거쳐 새로운 KT(KT 3.0)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KT-KTF간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이다. 남 전 사장 재임시절부터 추진됐던 KT-KTF간 합병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에도, KT의 공식적인 입장은 `검토'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사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KT 안팎의 분석이다.
유무선 통합이란 메가트렌드를 경영에 반영하고 수년 째 매출 11조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장정체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을 최대 현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장동력 발굴과 정착, 남중수 전 사장 구속과 신임사장 인선과정에서 불거진 신뢰추락 문제 모두가 조직을 새롭게 세우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합병KT의 조직에 대해서는 유무선 통합을 전제로 △개인부문 △법인부문 △미디어부문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사업을 하나로 합치되, 고객군별로 개인부문과 법인부문을 나누고, 초고속인터넷과 신성장동력인 IPTV를 하나로 합쳐 미디어부문에 두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렇게 거대해진 KT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과제다. 관련해 각 부문을 총괄하는 사장을 두고 자율경영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올 초 도입한 사내독립기업제(CIC)나 삼성전자의 소사장제 등이 모델로 알려졌다.
문제는 KT-KTF간 합병이 가져올 규제 이슈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KT가 꺼내들 합병 카드는 KT그룹의 생존 이외에도 우리 통신시장의 경쟁판을 새로 짜는 후폭풍을 몰고 올 사안이다. 경쟁사들이 KT-KTF간 합병을 반대하거나, 합병하더라도 KT필수설비 분리와 같은 지배력 전이를 해결할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규제 이슈를 극복하는 것 역시 이 후보의 과제다. 실제 KT 내부에서는 "거물급 인물인 이 후보가 사장에 선임되면 이전보다 합병에 따른 규제의 벽을 넘는 것이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합병의 핵심은 결국 개별적으로 움직여 온 KT와 KTF가 한 몸이 돼 시너지를 높이자는데 있다.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덩치 합치기는 오히려 성장정체를 가중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KT가 새겨 들어야할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