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민 윈디소프트 CTO
매년 이맘때면 분야별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곤 하는데, 이는 시대 상황을 매우 적절하게 대변해 왔다.
올해의 경우,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 이는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가 통서(通書)에서 한 말로, 마치 병을 감싸 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남의 충고를 듣지 않는 세태를 비판한 것으로 아마도 연초 잘못된 인사 정책과 준비가 부족했던 쇠고기 협상이 단초가 되어 촛불 시위 등을 유발시킨 신입 정부와 연말 무법이 난무한 국회의 과오를 빗대 표현으로 보인다.
올 한 해 인터넷 서비스업계는 3월 미래에셋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 of service attack)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상당수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안겨 주었다.
이런 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매뉴얼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비스 거부 공격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ISP, IDC와 같은 업체들과의 대응 방안도 논의해 두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UDP/ICMP 등 프로토콜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협조를 받아 라우터 단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장애 대처 시나리오에 따른 모의 테스트를 진행해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거부 공격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공격은 직접적인 범죄를 목적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경쟁업체의 하청을 받기도 한다. 공격에 피해를 입은 업체의 경우 법적 대응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결과 없이 종료되어 실망하는 것이 현실이다.
2003년도 키워드가 `1.25인터넷 대란'이라면 2008년도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공교롭게도 1.25 인터넷 대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 중 한 가지 버그를 이용한 웜(Worm)에 의한 공격이었지만 문제의 형태는 서비스 거부 공격과 동일한 것이었다.
"통신기업은 방송통신위원회, IT산업은 지식경제부, 전자정부는 행정안전부, 문화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이렇게 사분오열돼 있으니 IT는 방치된 고아나 마찬가지이다" 라고 말한 어느 벤처기업 대표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들린다.
매년 이맘때면 분야별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곤 하는데, 이는 시대 상황을 매우 적절하게 대변해 왔다.
올해의 경우,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 이는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가 통서(通書)에서 한 말로, 마치 병을 감싸 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남의 충고를 듣지 않는 세태를 비판한 것으로 아마도 연초 잘못된 인사 정책과 준비가 부족했던 쇠고기 협상이 단초가 되어 촛불 시위 등을 유발시킨 신입 정부와 연말 무법이 난무한 국회의 과오를 빗대 표현으로 보인다.
올 한 해 인터넷 서비스업계는 3월 미래에셋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 of service attack)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상당수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안겨 주었다.
이런 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매뉴얼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비스 거부 공격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ISP, IDC와 같은 업체들과의 대응 방안도 논의해 두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UDP/ICMP 등 프로토콜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협조를 받아 라우터 단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장애 대처 시나리오에 따른 모의 테스트를 진행해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거부 공격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공격은 직접적인 범죄를 목적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경쟁업체의 하청을 받기도 한다. 공격에 피해를 입은 업체의 경우 법적 대응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결과 없이 종료되어 실망하는 것이 현실이다.
2003년도 키워드가 `1.25인터넷 대란'이라면 2008년도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공교롭게도 1.25 인터넷 대란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 중 한 가지 버그를 이용한 웜(Worm)에 의한 공격이었지만 문제의 형태는 서비스 거부 공격과 동일한 것이었다.
"통신기업은 방송통신위원회, IT산업은 지식경제부, 전자정부는 행정안전부, 문화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이렇게 사분오열돼 있으니 IT는 방치된 고아나 마찬가지이다" 라고 말한 어느 벤처기업 대표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