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무역장벽 가능성 '촉각'
미 EPA, 시민단체 주장따라 여론수렴절차 진행
삼성, 환경무해성 검사결과 근거자료 등록 추진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은나노세탁기의 유해성 논란에 삼성전자가 정면 대응해 그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가전 및 관련업계는 미국 등 선진국의 나노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은나노의 유해성 문제가 가전업계 등의 무역장벽으로 대두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살균ㆍ향균 효과로 각종 웰빙제품부터 가전제품에 폭넓게 쓰이고 있는 `은나노 기술'에 대한 유해성 여부 결과에 따라, 규제동향이 결정될 수 있어 삼성전자 은나노세탁기 규제여부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삼성전자의 은나노 세탁기가 환경에 유해할 지도 모른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따라, 현재 여론수렴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물에 묻어있는 은이온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은나노 세탁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측은 한국화학시험연구소 등 환경무해성 검사 결과 은나노의 무해성에 관련된 인증 현황을 포함한 근거자료에 대한 미국 EPA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세탁기 미국 판매 부문의 타격은 아직 없었다"면서 "은나노 제품이 무해하다는 자료를 3월 말까지 미국 의회에 근거자료로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은이온 세탁기'는 급수과정에서 순도 99.9% 이상의 은판이 전기분해 돼 은이온을 생성하며, 생성된 은이온은 급수와 함께 세탁조에 공급돼 세탁조 내 미생물을 제균한다. 삼성전자측은 "나노라는 것은 기술의 마케팅적 명칭으로, 은나노는 기술적 용어가 아닌 마케팅적인 용어"라며, "미국시장 등에서는 나노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실버케어'로 표현하는데, 안정적인 나노에 비해 이온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수로 흘러가면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다른 물질과 결합돼 은이온의 살균성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나노 제품의 잠재적 위해성에 대해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지침이나 규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소재나노표준과 오경희 공업연구관은 "미국 EPA에서는 과량으로 생쥐한테 죽을 만큼 투여하고 사이언스저널에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발표한다"며 "하지만 제품은 음식물처럼 먹거나 공기 중에 흡입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수 있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소재차원에서 나노입자 생성과 나노크기측정센서 국제표준을 만들었지만, 특정 나노제품군의 유해성 실험은 진행된 바가 없다. 지경부에서는 올해 과제로 장기적인 대응 차원에서 준비중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은나노세탁기를 잠시 출시했으나,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능이라는 전략상 이유로 현재는 제품 생산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LG전자는 `알러지 케어'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 EPA, 시민단체 주장따라 여론수렴절차 진행
삼성, 환경무해성 검사결과 근거자료 등록 추진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은나노세탁기의 유해성 논란에 삼성전자가 정면 대응해 그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가전 및 관련업계는 미국 등 선진국의 나노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은나노의 유해성 문제가 가전업계 등의 무역장벽으로 대두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살균ㆍ향균 효과로 각종 웰빙제품부터 가전제품에 폭넓게 쓰이고 있는 `은나노 기술'에 대한 유해성 여부 결과에 따라, 규제동향이 결정될 수 있어 삼성전자 은나노세탁기 규제여부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삼성전자의 은나노 세탁기가 환경에 유해할 지도 모른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따라, 현재 여론수렴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물에 묻어있는 은이온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은나노 세탁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측은 한국화학시험연구소 등 환경무해성 검사 결과 은나노의 무해성에 관련된 인증 현황을 포함한 근거자료에 대한 미국 EPA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세탁기 미국 판매 부문의 타격은 아직 없었다"면서 "은나노 제품이 무해하다는 자료를 3월 말까지 미국 의회에 근거자료로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은이온 세탁기'는 급수과정에서 순도 99.9% 이상의 은판이 전기분해 돼 은이온을 생성하며, 생성된 은이온은 급수와 함께 세탁조에 공급돼 세탁조 내 미생물을 제균한다. 삼성전자측은 "나노라는 것은 기술의 마케팅적 명칭으로, 은나노는 기술적 용어가 아닌 마케팅적인 용어"라며, "미국시장 등에서는 나노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실버케어'로 표현하는데, 안정적인 나노에 비해 이온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수로 흘러가면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다른 물질과 결합돼 은이온의 살균성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나노 제품의 잠재적 위해성에 대해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지침이나 규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소재나노표준과 오경희 공업연구관은 "미국 EPA에서는 과량으로 생쥐한테 죽을 만큼 투여하고 사이언스저널에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발표한다"며 "하지만 제품은 음식물처럼 먹거나 공기 중에 흡입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수 있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소재차원에서 나노입자 생성과 나노크기측정센서 국제표준을 만들었지만, 특정 나노제품군의 유해성 실험은 진행된 바가 없다. 지경부에서는 올해 과제로 장기적인 대응 차원에서 준비중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은나노세탁기를 잠시 출시했으나,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능이라는 전략상 이유로 현재는 제품 생산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LG전자는 `알러지 케어'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