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 정보미디어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국내 한 비디오게임 개발사와 손잡고 한국판 닌텐도 게임기를 위한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방식으로, 개발키트를 통해 초급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라도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게임을 개발해 유통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2월 4일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던진 "우리는 왜 닌텐도 같은 게임기를 못 만드느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국책 연구기관인 ETRI가 답하고 나선 것이다.
네티즌들의 `명텐도 MB'라는 풍자도 한몫 한 것 같다. 발언 당시 한국닌텐도 대표는 물론 수많은 SW업계 종사자들이 불법복제 차단 및 실질적인 SW산업 지원 정책의 주장하며 이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을 비판했다.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IT노동자 처우가 열악하기 그지없는데도 어떻게 닌텐도 같은 게임기가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ETRI의 게임 SW 플랫폼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은 성공여부를 떠나 분명히 평가받아야한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역시 문제는 하드웨어나 플랫폼 등의 기술이 아니다. 결국 정책, 규제 그리고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애플과 구글을 필두로 국내외에서 앱스토어(애플리케이션 거래장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 때문에 통신업체들이 준비중인 토종 앱스토어가 출범 전부터 발목이 잡혀있다. 앱스토어 활성화의 주역인 개인 개발자들이 게임하나 올리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고 복잡한 심의를 거쳐야한다.
관련 법규에는 게임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무조건 심의부터 받으라고 한다. 국내외 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외면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규제는 전근대적이면서 시장과 업계엔 첨단명품을 원하는 것은 허풍이고 욕심일 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국내 한 비디오게임 개발사와 손잡고 한국판 닌텐도 게임기를 위한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방식으로, 개발키트를 통해 초급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라도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게임을 개발해 유통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2월 4일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던진 "우리는 왜 닌텐도 같은 게임기를 못 만드느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국책 연구기관인 ETRI가 답하고 나선 것이다.
네티즌들의 `명텐도 MB'라는 풍자도 한몫 한 것 같다. 발언 당시 한국닌텐도 대표는 물론 수많은 SW업계 종사자들이 불법복제 차단 및 실질적인 SW산업 지원 정책의 주장하며 이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을 비판했다.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IT노동자 처우가 열악하기 그지없는데도 어떻게 닌텐도 같은 게임기가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ETRI의 게임 SW 플랫폼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은 성공여부를 떠나 분명히 평가받아야한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역시 문제는 하드웨어나 플랫폼 등의 기술이 아니다. 결국 정책, 규제 그리고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애플과 구글을 필두로 국내외에서 앱스토어(애플리케이션 거래장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 때문에 통신업체들이 준비중인 토종 앱스토어가 출범 전부터 발목이 잡혀있다. 앱스토어 활성화의 주역인 개인 개발자들이 게임하나 올리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고 복잡한 심의를 거쳐야한다.
관련 법규에는 게임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무조건 심의부터 받으라고 한다. 국내외 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외면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규제는 전근대적이면서 시장과 업계엔 첨단명품을 원하는 것은 허풍이고 욕심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