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전과자로 버젓이 공채 입사 … 직원관리 '구멍'
국내 증권사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들의 자금으로 차명거래를 하다 6억원 상당의 손실을 내고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직원은 입사 전 금융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집행유예 상태에 있지만 회사는 채용 시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금융회사의 직원 관리체계에 적지 않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증권사 법조타운 지점 직원인 오 모씨는 고객들의 자금을 별도의 선물옵션 계좌에 넣어 임의 거래하다 대부분 손실로 날리자 자금의 일부를 갖고 해외로 도피했다.
30대 중반의 이 직원은 금융사기로 집행유예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중순 이 증권사에 공채로 입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손실이 발생하자 이달 중순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회사는 피해자들의 항의를 접하고서야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대해 K증권 측은 "금융회사 입사 때 정보조회에서는 전과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범법 행위는 일반인의 신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융권 조회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 파악이 늦은 데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회사에 계좌를 틀지 않고 개인적으로 차명 매매를 했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고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직원 관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사고 신고를 했으며, 법률 회사에 법적 처리 절차도 문의해 놓은 상태다.
손정협기자 sohnbros@
국내 증권사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들의 자금으로 차명거래를 하다 6억원 상당의 손실을 내고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직원은 입사 전 금융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집행유예 상태에 있지만 회사는 채용 시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금융회사의 직원 관리체계에 적지 않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증권사 법조타운 지점 직원인 오 모씨는 고객들의 자금을 별도의 선물옵션 계좌에 넣어 임의 거래하다 대부분 손실로 날리자 자금의 일부를 갖고 해외로 도피했다.
30대 중반의 이 직원은 금융사기로 집행유예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중순 이 증권사에 공채로 입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손실이 발생하자 이달 중순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회사는 피해자들의 항의를 접하고서야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대해 K증권 측은 "금융회사 입사 때 정보조회에서는 전과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범법 행위는 일반인의 신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융권 조회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 파악이 늦은 데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회사에 계좌를 틀지 않고 개인적으로 차명 매매를 했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고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직원 관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사고 신고를 했으며, 법률 회사에 법적 처리 절차도 문의해 놓은 상태다.
손정협기자 sohnbr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