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서 수온ㆍ파고ㆍ기압 등 관측정보 송수신
레이더ㆍ위성보다 정밀 '강점'
해운ㆍ수산업ㆍ레저 등 다목적 분야서 자료 활용
기상청ㆍ중기청과 공동 100% 국산장비 곧 설치
해상 기상 관측을 위해서는 부이(buoy, 부표)가 필요합니다. 이 장비는 수온, 파고, 기압 등을 측정합니다. 이를 위해 센서와 분석 프로그램이 있어 마치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오늘은 이 부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가 3면인 우리나라에게 부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이는 크게 `계류 부이'와 `표류 부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7대의 계류 부이가 있습니다. 넓은 바다의 기상을 측정하는 만큼 많다고 할 수는 없죠. 지상 기상 관측 장비들은 5㎞ 간격으로 있는데 부이는 200㎞ 간격으로 있는 셈입니다.
다시 부이의 종류로 돌아가면, 닻으로 고정된 계류 부이(moored buoy)는 장비 설치 및 운영비가 다소 비싼 면이 있지만 정점에서 기상 및 해양 자료를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표류 부이(drifting buoy)는 해류에 따라 이동하며 관측 자료를 송신하고 소형이며 가격이 싼 장점이 있습니다.
부이는 현재 현업 기상뿐만 아니라 TOGA(Tropical Ocean and Global Atmosphere), WOCE(World Ocean Circulation Experiment)와 같은 연구 수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운, 수산업, 레저 등에 유용한 자료를 생산해 활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이는 관측 자료가 없는 해상과 악천후로 관측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기상분석과 예보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는 장비죠.
사실 해상 기상 관측에 부이만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박, 레이더, 위성 등 다양한 관측 장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이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기상청 서장원 해양기상과장은 "부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다른 장비에 비해 해양기상 관측의 정밀도를 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금은 이상 파랑에 대해 관측할 길이 없지만 부이를 잘 이용하면 이상 파랑도 알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설치된 7대의 부이는 모두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한 장비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장비로 이상 파랑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부이(표류 부이)를 100% 국산화하고 조만간 이를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장원 과장은 "이번 국산 장비는 수입 제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며 "특히 지금은 배터리 문제로 1시간 간격으로 관측 자료를 받지만 배터리 기술이 해결되면 CDMA 통신으로 1초 간격으로 관측 자료를 받을 수 있어 이상 파랑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양기상 관측의 확충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상 관측 및 예보 자료의 필요성 증대에 따라 세계기상기구(WMO)를 주축으로 한 세계기상감시망(WWW: World Weather Watch)이 계속 확충되며 자료의 질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관측지점이 북반구에 집중되었으며 그 대부분이 육지에 있습니다.
지구 순환계의 해양 역할과 해상 활동, 해안지역 주거 및 산업시설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해상 관측자료가 확충돼야 하며, 해양 국가를 중심으로 계속 확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WMO 산하 JCOMM(해양학 및 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JCOMM)의 엑스퍼트(세계 9명만 있는 데 우리나라는 서장원 과장이 엑스퍼트임) 그룹에 속해 앞으로 해상 기상 관측 분야를 선도할 전망입니다. 물론 이번에 국산화된 부이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무종기자 mjkim@
레이더ㆍ위성보다 정밀 '강점'
해운ㆍ수산업ㆍ레저 등 다목적 분야서 자료 활용
기상청ㆍ중기청과 공동 100% 국산장비 곧 설치
해상 기상 관측을 위해서는 부이(buoy, 부표)가 필요합니다. 이 장비는 수온, 파고, 기압 등을 측정합니다. 이를 위해 센서와 분석 프로그램이 있어 마치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오늘은 이 부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가 3면인 우리나라에게 부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이는 크게 `계류 부이'와 `표류 부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7대의 계류 부이가 있습니다. 넓은 바다의 기상을 측정하는 만큼 많다고 할 수는 없죠. 지상 기상 관측 장비들은 5㎞ 간격으로 있는데 부이는 200㎞ 간격으로 있는 셈입니다.
다시 부이의 종류로 돌아가면, 닻으로 고정된 계류 부이(moored buoy)는 장비 설치 및 운영비가 다소 비싼 면이 있지만 정점에서 기상 및 해양 자료를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표류 부이(drifting buoy)는 해류에 따라 이동하며 관측 자료를 송신하고 소형이며 가격이 싼 장점이 있습니다.
부이는 현재 현업 기상뿐만 아니라 TOGA(Tropical Ocean and Global Atmosphere), WOCE(World Ocean Circulation Experiment)와 같은 연구 수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운, 수산업, 레저 등에 유용한 자료를 생산해 활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이는 관측 자료가 없는 해상과 악천후로 관측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기상분석과 예보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는 장비죠.
사실 해상 기상 관측에 부이만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박, 레이더, 위성 등 다양한 관측 장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이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기상청 서장원 해양기상과장은 "부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다른 장비에 비해 해양기상 관측의 정밀도를 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금은 이상 파랑에 대해 관측할 길이 없지만 부이를 잘 이용하면 이상 파랑도 알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설치된 7대의 부이는 모두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한 장비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장비로 이상 파랑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부이(표류 부이)를 100% 국산화하고 조만간 이를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장원 과장은 "이번 국산 장비는 수입 제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며 "특히 지금은 배터리 문제로 1시간 간격으로 관측 자료를 받지만 배터리 기술이 해결되면 CDMA 통신으로 1초 간격으로 관측 자료를 받을 수 있어 이상 파랑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양기상 관측의 확충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상 관측 및 예보 자료의 필요성 증대에 따라 세계기상기구(WMO)를 주축으로 한 세계기상감시망(WWW: World Weather Watch)이 계속 확충되며 자료의 질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관측지점이 북반구에 집중되었으며 그 대부분이 육지에 있습니다.
지구 순환계의 해양 역할과 해상 활동, 해안지역 주거 및 산업시설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해상 관측자료가 확충돼야 하며, 해양 국가를 중심으로 계속 확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WMO 산하 JCOMM(해양학 및 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JCOMM)의 엑스퍼트(세계 9명만 있는 데 우리나라는 서장원 과장이 엑스퍼트임) 그룹에 속해 앞으로 해상 기상 관측 분야를 선도할 전망입니다. 물론 이번에 국산화된 부이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무종기자 mj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