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금융 거래 규모가 해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안전성을 담보하는 보안시스템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전자금융 가입자 수는 8770만명(중복가입 포함)으로 1년 동안 12.6% 늘었고 연간 거래금액은 무려 1경1665조원으로 18.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9월 국내에 인터넷뱅킹이 도입된 지 10년 만에 거래금액 1경(京)을 돌파한 경이적인 기록이다. 국내에서 전자금융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과 PC 보급률 등 첨단 인프라가 밑바탕을 이뤘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같은 전자금융거래는 비단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분야로 확산돼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전자금융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자금융거래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보안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해킹에 의한 금융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문제다. 지난 13일 시중 A은행 인터넷 뱅킹 고객의 계좌에서 해킹으로 인해 640만원이 무단으로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다른 B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해킹을 당해 2100만원이 빠져나갔고 지난해 A은행에서 1300만원이, C은행에서는 1430만원이 무단 인출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우체국과 은행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도 다시 활개를 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루 인터넷뱅킹 이용건수가 2243만건(거래금액 23조원)에 달하는 등 금융거래의 83%가 전자적으로 처리될 만큼 보편화돼 있다. 이같이 전자금융거래의 보편화로 해킹 등에 따른 안전성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차단할 보안시스템에는 여전히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피해 건수는 2006년 2만7711건에서 2007년 2만881건으로 5.1%가 증가했고 2008년에는 2만929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건이 터지면 정부나 금융기관에서는 사고의 책임을 개인의 부주의로만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는 실정이다. 해킹 당해서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각자가 PC 및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의 관리를 알아서 잘 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무책임한 소리다. 사실, 보이스 피싱이나 해킹으로 인한 인터넷뱅킹 사고의 경우 `은행의 책임이냐? 고객의 책임이냐?'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이를 명쾌하게 법률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개인이 대처할 수 범위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피해금액을 보상받기는 더더욱 막막한 게 현실이다.
전자금융거래가 보편화 돼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보안성이 뒤따라주지 못해 잦은 해킹사고로 이어진다면 고객들은 다시 인터넷뱅킹을 외면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애써 이뤄놓은 전자금융거래의 기반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나서 보다 완벽한 전자금융 보안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할 때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전자금융 가입자 수는 8770만명(중복가입 포함)으로 1년 동안 12.6% 늘었고 연간 거래금액은 무려 1경1665조원으로 18.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9월 국내에 인터넷뱅킹이 도입된 지 10년 만에 거래금액 1경(京)을 돌파한 경이적인 기록이다. 국내에서 전자금융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과 PC 보급률 등 첨단 인프라가 밑바탕을 이뤘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같은 전자금융거래는 비단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보험 등 전 분야로 확산돼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전자금융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자금융거래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보안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해킹에 의한 금융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문제다. 지난 13일 시중 A은행 인터넷 뱅킹 고객의 계좌에서 해킹으로 인해 640만원이 무단으로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다른 B은행의 인터넷 뱅킹이 해킹을 당해 2100만원이 빠져나갔고 지난해 A은행에서 1300만원이, C은행에서는 1430만원이 무단 인출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우체국과 은행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도 다시 활개를 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루 인터넷뱅킹 이용건수가 2243만건(거래금액 23조원)에 달하는 등 금융거래의 83%가 전자적으로 처리될 만큼 보편화돼 있다. 이같이 전자금융거래의 보편화로 해킹 등에 따른 안전성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차단할 보안시스템에는 여전히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피해 건수는 2006년 2만7711건에서 2007년 2만881건으로 5.1%가 증가했고 2008년에는 2만929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건이 터지면 정부나 금융기관에서는 사고의 책임을 개인의 부주의로만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는 실정이다. 해킹 당해서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각자가 PC 및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의 관리를 알아서 잘 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무책임한 소리다. 사실, 보이스 피싱이나 해킹으로 인한 인터넷뱅킹 사고의 경우 `은행의 책임이냐? 고객의 책임이냐?'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이를 명쾌하게 법률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개인이 대처할 수 범위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피해금액을 보상받기는 더더욱 막막한 게 현실이다.
전자금융거래가 보편화 돼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보안성이 뒤따라주지 못해 잦은 해킹사고로 이어진다면 고객들은 다시 인터넷뱅킹을 외면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애써 이뤄놓은 전자금융거래의 기반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나서 보다 완벽한 전자금융 보안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