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학ㆍ1개 기업 참여
전염성이 높은 신종 플루와 맹독성 바이러스인 조류독감(AI) 등이 결합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플루엔자 전문가 8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돼 주목된다.
5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부하령 부장), 충남대(김철중 교수), 서울대(김재홍 교수), 국제백신연구소(송만기 박사), 포스텍(성영철 교수), 연세대(성백린 교수) 등 국내 저명한 인플루엔자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총 180억원(연 30억원) 규모의 6년 장기 R&D 프로젝트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및 팬더믹(pandemicㆍ세계적 유행병) 대응'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초기술연구회가 국가의 시급한 현안을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들로 거대연구팀을 구성하는 `내셔널 어젠다' 사업의 하나로 선정한 것으로, 기초기술연구회와 생명연이 연구비를 내고 총 8개 대학과 1개 기업이 참여하는 연구팀간 협동연구 과제다.
연구팀은 생명연 부하령 부장을 연구책임자로 해 △AI 예방 백신 신기술 확보 △AI 병원체 및 유전자원의 확보 및 신규 진단시스템 개발 △백신 면역증강제 연구 △백신의 교차면역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변종이 일어날 때마다 기존 백신의 효능이 없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데, 하나의 백신으로도 다른 변종 인플루엔자에 효능을 가지도록 `교차면역성'을 높인 백신, 일명 `유니버설 백신'을 개발한다는 게 연구진의 구상이다.
생명연 부하령 부장은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는 백신을 제조하는 게 불가능하고 전세계 백신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세계 인구 대비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백신 생산효율을 높이고 바이러스 변종이 일어나도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신종 플루 발생 이전에도 인플루엔자 전문가들은 AI에 이은 또다른 펜더믹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는 개별 부처나 기관, 연구자가 실험실 단위에서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관련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대규모 협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전염성이 높은 신종 플루와 맹독성 바이러스인 조류독감(AI) 등이 결합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플루엔자 전문가 8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돼 주목된다.
5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부하령 부장), 충남대(김철중 교수), 서울대(김재홍 교수), 국제백신연구소(송만기 박사), 포스텍(성영철 교수), 연세대(성백린 교수) 등 국내 저명한 인플루엔자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총 180억원(연 30억원) 규모의 6년 장기 R&D 프로젝트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및 팬더믹(pandemicㆍ세계적 유행병) 대응'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초기술연구회가 국가의 시급한 현안을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들로 거대연구팀을 구성하는 `내셔널 어젠다' 사업의 하나로 선정한 것으로, 기초기술연구회와 생명연이 연구비를 내고 총 8개 대학과 1개 기업이 참여하는 연구팀간 협동연구 과제다.
연구팀은 생명연 부하령 부장을 연구책임자로 해 △AI 예방 백신 신기술 확보 △AI 병원체 및 유전자원의 확보 및 신규 진단시스템 개발 △백신 면역증강제 연구 △백신의 교차면역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변종이 일어날 때마다 기존 백신의 효능이 없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데, 하나의 백신으로도 다른 변종 인플루엔자에 효능을 가지도록 `교차면역성'을 높인 백신, 일명 `유니버설 백신'을 개발한다는 게 연구진의 구상이다.
생명연 부하령 부장은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는 백신을 제조하는 게 불가능하고 전세계 백신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세계 인구 대비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백신 생산효율을 높이고 바이러스 변종이 일어나도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신종 플루 발생 이전에도 인플루엔자 전문가들은 AI에 이은 또다른 펜더믹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는 개별 부처나 기관, 연구자가 실험실 단위에서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관련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대규모 협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