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하반기 신제품에 대거 탑재… HDD와 본격 경쟁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가격이 1GB당 6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수년간 PC 데이터 저장장치 자리를 지켜왔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올 하반기부터 PC업체들이 신제품에 SSD 탑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SSD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SSD의 1GB당 가격은 약 6000원(32GB 제품 기준)으로 올해 초 1만원 이상에서 6개월만에 40% 가량 하락했다.
가격 하락은 업체들이 노트북PC 등에 주로 장착하는 32GB∼64GB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나타났으며 100GB 이상 대용량 제품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SSD는 용량별로(인터넷 판매가 기준) 32GB가 18만원대, 64GB가 30만원대, 120GB가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인텔이 주요 SSD 가격을 최대 60% 인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OCZ 등 다른 SSD업체들도 이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거나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기존 SSD가격을 용량에 따라 80GB는 225달러(1년 전 출시가격 595달러), 160GB는 440달러(1년 전 출시 가격 945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SD가 HDD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기업용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 제품군에 한정돼 보급됐다. 하지만 SSD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일반 노트북PC에도 SSD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SSD 업계 관계자는 "100GB 용량 SSD가 20만원대 이내에 진입하면 기업용 및 일반 노트북PC에도 SSD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CPU나 램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이 체감할 수 있는 PC성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PC업체들이 탑재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D가격 하락이 빨라지자 HDD 업체들은 용량을 늘리고, 외장 HDD 부문을 강화하는 등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HDD업체들은 1TB 이상 대용량 제품과 디자인과 용량을 다양화한 외장HDD 신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데스크톱PC에 탑재되는 3.5인치 HDD는 1GB당 가격이 약 120원(1TB HDD 기준) 수준으로 SSD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여전히 높다.
HDD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이 하락해 HDD 자리를 위협한다고 해도 HD콘텐츠와 사진 등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문은 HDD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SSD의 1GB당 가격은 약 6000원(32GB 제품 기준)으로 올해 초 1만원 이상에서 6개월만에 40% 가량 하락했다.
가격 하락은 업체들이 노트북PC 등에 주로 장착하는 32GB∼64GB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나타났으며 100GB 이상 대용량 제품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SSD는 용량별로(인터넷 판매가 기준) 32GB가 18만원대, 64GB가 30만원대, 120GB가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인텔이 주요 SSD 가격을 최대 60% 인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OCZ 등 다른 SSD업체들도 이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거나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기존 SSD가격을 용량에 따라 80GB는 225달러(1년 전 출시가격 595달러), 160GB는 440달러(1년 전 출시 가격 945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SD가 HDD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기업용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 제품군에 한정돼 보급됐다. 하지만 SSD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일반 노트북PC에도 SSD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SSD 업계 관계자는 "100GB 용량 SSD가 20만원대 이내에 진입하면 기업용 및 일반 노트북PC에도 SSD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CPU나 램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이 체감할 수 있는 PC성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PC업체들이 탑재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D가격 하락이 빨라지자 HDD 업체들은 용량을 늘리고, 외장 HDD 부문을 강화하는 등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HDD업체들은 1TB 이상 대용량 제품과 디자인과 용량을 다양화한 외장HDD 신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데스크톱PC에 탑재되는 3.5인치 HDD는 1GB당 가격이 약 120원(1TB HDD 기준) 수준으로 SSD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여전히 높다.
HDD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이 하락해 HDD 자리를 위협한다고 해도 HD콘텐츠와 사진 등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문은 HDD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