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업무 공백기… 직원들 연차휴가 소진ㆍ소모임 등 '여유'
지난 31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A사 개발팀 사무실 풍경은 여느 금요일 오후와는 달랐다. 빠듯한 점심시간을 지나서도 여유있게 식사를 했고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도 사가지고 들어왔다. 게임을 즐기는 직원들은 짧은 `스타크레프트' 대전을 펼치기도 했다. A사의 한 직원은 "`무두절(無頭節)'이다보니 사무실 분위기가 조금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B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외근을 잡았다. 본사의 회계연도가 바뀜에 따라 임원들의 본사 출장이 잦기 때문에 이 기간을 이용해 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내 임원이나 팀장 등이 부재중인 날을 `무두절'이라고 한다. 상사가 없다는 의미로 `어린이날', `방학'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이 출장, 휴가, 워크숍 등이고 외국계 기업의 경우 회계연도가 바뀌는 시기 즈음해서 1주일 정도 긴 `무두절'이 이어지기도 한다.
임원진이 부재 중이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는다. 점심시간이 길어지거나 팀내 간단한 모임이 이뤄지기도 한다. 일부 회사는 아예 직원들이 하루이틀씩 돌아가며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업무 공백기인 만큼 연차휴가를 소진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조직 전체가 느슨해지고 생산성이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있지만 `무두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두절 자체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어서 직급이 낮은 직원들의 경우 1년 내내 무두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당한 직책을 가진 중간 관리자 가운데 회사 상황과 업무 특성 등 다양한 변수가 맞아 떨어진 제한적인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무두절 개념 자체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인원이 감축된 반면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무두절이라고 해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B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외근을 잡았다. 본사의 회계연도가 바뀜에 따라 임원들의 본사 출장이 잦기 때문에 이 기간을 이용해 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내 임원이나 팀장 등이 부재중인 날을 `무두절'이라고 한다. 상사가 없다는 의미로 `어린이날', `방학'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이 출장, 휴가, 워크숍 등이고 외국계 기업의 경우 회계연도가 바뀌는 시기 즈음해서 1주일 정도 긴 `무두절'이 이어지기도 한다.
임원진이 부재 중이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는다. 점심시간이 길어지거나 팀내 간단한 모임이 이뤄지기도 한다. 일부 회사는 아예 직원들이 하루이틀씩 돌아가며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업무 공백기인 만큼 연차휴가를 소진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조직 전체가 느슨해지고 생산성이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있지만 `무두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두절 자체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어서 직급이 낮은 직원들의 경우 1년 내내 무두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당한 직책을 가진 중간 관리자 가운데 회사 상황과 업무 특성 등 다양한 변수가 맞아 떨어진 제한적인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무두절 개념 자체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인원이 감축된 반면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무두절이라고 해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