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ㆍUSB가 광학드라이브 자리 대체… ODD업계 대안찾기 고심
그동안 PC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해왔던 CD, DVD 등 광학드라이브 자리를 외장HDD와 USB 메모리 등이 대체하고 있어 PC 보조기억장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해왔던 광학드라이브 자리가 좁아진 반면 외장 HDD와 USB메모리 시장은 고용량,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ODD업계 대안찾기 고심 중= ODD업계는 2000년을 기점으로 CD, DVD로 세대교체에는 성공했으나, DVD에서 블루레이디스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발목을 잡혔다. HD-DVD와 블루레이디스크 경쟁이 지난해 너무 싱겁게 끝나버리면서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 및 미디어 가격이 아직도 수평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넷북 등 저가 PC가 등장한 시점에서 수십만원이나 하는 플레이어 가격과 장당 2만원 이내인 미디어(1장당 용량 50GB) 가격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수익성을 이유로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LG전자와 히타치 합작사인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HLDS)가 외장형과 내장형 제품을 판매중이며, 도시바와 삼성전자 합작사인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SST)는 아직 국내에 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광학드라이브 업계에서는 미디어 가격이 1GB당 100원 미만은 되어야 DVD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드라이브 보급률이 미미하기 때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외장HDD, USB메모리, 웹하드 등 보조기억장치 다양화= 광학드라이브가 주춤한 사이 외장HDD와 USB메모리는 보조기억장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외장HDD 시장은 연 100만대 수준으로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외장HDD는 전원 없이 USB(2.5인치 및 1.8인치에 한함) 케이블만 연결하면 PC에서 바로 인식해 사용이 편하고 주기억장치 수준의 대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삼성전자 등 HDD 업체들도 성장하는 외장HDD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자체 브랜드를 통해 관련 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2.5인치 외장HDD 가격은 연초 대비(500GB) 절반 가량 떨어진 10만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며, 용량은 2TB까지 등장했다.
USB메모리는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보조기억장치에서 중요한 요소인 고용량화와 용량 당 낮은가격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USB메모리는 8GB가 2만원 이내, 16GB가 5만원 이내에 판매되고 있어 1GB 가격이 2500원 수준으로 매년 50%씩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내년 말에는 32GB 제품을 5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세대 보조기억장치로 주요 포털이나 웹하드 전문업체들이 제공하는 가상디스크 서비스도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 구글 등은 1GB~10GB 이내 무료 가상 디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일부 노트북PC 등은 광학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는 등 보조기억장치는 외장HDD와 USB메모리 등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개인정보 등 보안이 필요한 문서가 아니라면 무료 웹하드를 이용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해왔던 광학드라이브 자리가 좁아진 반면 외장 HDD와 USB메모리 시장은 고용량,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ODD업계 대안찾기 고심 중= ODD업계는 2000년을 기점으로 CD, DVD로 세대교체에는 성공했으나, DVD에서 블루레이디스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발목을 잡혔다. HD-DVD와 블루레이디스크 경쟁이 지난해 너무 싱겁게 끝나버리면서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 및 미디어 가격이 아직도 수평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넷북 등 저가 PC가 등장한 시점에서 수십만원이나 하는 플레이어 가격과 장당 2만원 이내인 미디어(1장당 용량 50GB) 가격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수익성을 이유로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LG전자와 히타치 합작사인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HLDS)가 외장형과 내장형 제품을 판매중이며, 도시바와 삼성전자 합작사인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SST)는 아직 국내에 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광학드라이브 업계에서는 미디어 가격이 1GB당 100원 미만은 되어야 DVD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드라이브 보급률이 미미하기 때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외장HDD, USB메모리, 웹하드 등 보조기억장치 다양화= 광학드라이브가 주춤한 사이 외장HDD와 USB메모리는 보조기억장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외장HDD 시장은 연 100만대 수준으로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외장HDD는 전원 없이 USB(2.5인치 및 1.8인치에 한함) 케이블만 연결하면 PC에서 바로 인식해 사용이 편하고 주기억장치 수준의 대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삼성전자 등 HDD 업체들도 성장하는 외장HDD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자체 브랜드를 통해 관련 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2.5인치 외장HDD 가격은 연초 대비(500GB) 절반 가량 떨어진 10만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며, 용량은 2TB까지 등장했다.
USB메모리는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보조기억장치에서 중요한 요소인 고용량화와 용량 당 낮은가격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USB메모리는 8GB가 2만원 이내, 16GB가 5만원 이내에 판매되고 있어 1GB 가격이 2500원 수준으로 매년 50%씩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내년 말에는 32GB 제품을 5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세대 보조기억장치로 주요 포털이나 웹하드 전문업체들이 제공하는 가상디스크 서비스도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 구글 등은 1GB~10GB 이내 무료 가상 디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일부 노트북PC 등은 광학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는 등 보조기억장치는 외장HDD와 USB메모리 등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개인정보 등 보안이 필요한 문서가 아니라면 무료 웹하드를 이용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