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경희대 국제경영대학 국제학부 겸임교수
큐더스 파이낸셜서비스그룹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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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당시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던 일본의 기업을 포함한 자산가들은 여유자금을 들고 미국의 상징이라 불리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그룹 부동산건물과 컬럼비아영화사, 캘리포니아주 연방은행 등을 마구 사들였다. 미국의 골프장과 방송국마저 속속 일본인 손으로 넘어갔다. 1985~1990년 사이에 500억엔 이상의 대형 M&A가 21차례나 성사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경제위기를 겪으며 우리나라의 몇몇 대형건물과 은행을 비롯한 대기업계열사들이 거침없는 해외자본에 그 주도권을 내어주고 말았다. 실제로 IMF위기이전의 국내 M&A는 대부분 정부가 교통정리를 하여 대기업에 나눠주는 식의 사회주의적인 어프로치가 대부분이었다. 이렇듯 자본주의시스템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자본이 움직이는 당연한 수순을 밟는다. 하지만 최근의 세계 M&A동향을 살펴보면 조금 그 원칙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2003년 3750억 달러이던 해외(Cross-Boarder) M&A시장이 2007년에는 1조7800억 달러로 무려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2008년 세계 M&A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으며, 해외 M&A규모는 무려 38.5%나 급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과 일본은 첨단기술 및 신성장 동력확보,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8년 중국과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와 200%가 증가되었다. 특히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인수합병은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할 사안이다. 중국은 이미 IBM PC부문이나 허머자동차 등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M&A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가네마츠그룹, 아키야마인쇄, 동아제약, MSK, 산요전기 등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일본의 기술력이 접목될 수 있는 수많은 업종에 자본투하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본기업 인수실태는 이와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2006년과 2007년에 한국기업의 일본상장기업 매수현황을 보면 자본참가나 사업양도 등 광의개념의 M&A를 포함해도 13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중 협의개념의 M&A는 NHN재팬의 멀티담 인수를 포함에 3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최근의 해외 M&A는 과거 불평등한 자본의 지역별 격차를 이용해 단기적 차익을 추구하는 형태에서 구조조정, 그리고 더 나아가 신시장, 유통채널, 고객정보의 획득이라는 실질적인 마켓의 지배력 싸움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1990년대 초중반, 삼성전자의 미국 PC메이커인 AST리서치 인수, 현대전자의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맥스터 인수 등 해외 M&A를 실현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이 났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이제는 국내기업들도 체질개선을 하였고, 해외 M&A에 대한 노하우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쌓여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불황기에 유리한 가격에 딜을 할 수 있는 협상파워의 타이밍을 활용하는 M&A전략이 선진국과 급부상중인 개도국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일본기업이 미국시장에서, 미국 등 해외기업들이 IMF 위기시 국내에서 그러했듯, 이제 우리기업이 잘 짜여진 전략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노크하여야 할 때이다. 기회포착이 아닌 시장점유라는 필연이 최근의 해외 M&A를 부추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국내기업의 해외 M&A성공을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 냉철한 분석, 협상파워의 극대화 등 Pre-M&A의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더욱 중요한 성공요인은 인수한 후의 핵심인재 유지, 프로세스 및 시스템 통합 등의 기업인수합병 후 통합관리(PMI, Post Merger Integration)로써, 글로벌 마켓을 점유하는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2003년 3750억 달러이던 해외(Cross-Boarder) M&A시장이 2007년에는 1조7800억 달러로 무려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2008년 세계 M&A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으며, 해외 M&A규모는 무려 38.5%나 급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과 일본은 첨단기술 및 신성장 동력확보,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8년 중국과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와 200%가 증가되었다. 특히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인수합병은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할 사안이다. 중국은 이미 IBM PC부문이나 허머자동차 등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M&A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가네마츠그룹, 아키야마인쇄, 동아제약, MSK, 산요전기 등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일본의 기술력이 접목될 수 있는 수많은 업종에 자본투하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본기업 인수실태는 이와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2006년과 2007년에 한국기업의 일본상장기업 매수현황을 보면 자본참가나 사업양도 등 광의개념의 M&A를 포함해도 13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중 협의개념의 M&A는 NHN재팬의 멀티담 인수를 포함에 3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최근의 해외 M&A는 과거 불평등한 자본의 지역별 격차를 이용해 단기적 차익을 추구하는 형태에서 구조조정, 그리고 더 나아가 신시장, 유통채널, 고객정보의 획득이라는 실질적인 마켓의 지배력 싸움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1990년대 초중반, 삼성전자의 미국 PC메이커인 AST리서치 인수, 현대전자의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맥스터 인수 등 해외 M&A를 실현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이 났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이제는 국내기업들도 체질개선을 하였고, 해외 M&A에 대한 노하우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쌓여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불황기에 유리한 가격에 딜을 할 수 있는 협상파워의 타이밍을 활용하는 M&A전략이 선진국과 급부상중인 개도국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일본기업이 미국시장에서, 미국 등 해외기업들이 IMF 위기시 국내에서 그러했듯, 이제 우리기업이 잘 짜여진 전략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노크하여야 할 때이다. 기회포착이 아닌 시장점유라는 필연이 최근의 해외 M&A를 부추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국내기업의 해외 M&A성공을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 냉철한 분석, 협상파워의 극대화 등 Pre-M&A의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더욱 중요한 성공요인은 인수한 후의 핵심인재 유지, 프로세스 및 시스템 통합 등의 기업인수합병 후 통합관리(PMI, Post Merger Integration)로써, 글로벌 마켓을 점유하는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