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 구축ㆍ앱 개발 등 폭넓은 사업… 신규업종 부상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이를 비즈니스로 연계하기 위한 이른바 `스마트폰 에이전시'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비즈니스 파트너'인 스마트폰 에이전시는 변화된 모바일 환경에서 기업 전략 수립부터 모바일 웹의 구축과 운영, 오픈마켓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퍼블리싱, 그리고 각종 모바일 SI까지 폭넓은 사업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골드러시 시대의 웹 에이전시에 이어, 2010년 들어 스마트폰 에이전시가 신규 업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포털뿐 아니라 금융ㆍ제조ㆍ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정부, 공공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기업들의 변화가 한창이다. 구찌, 샤넬,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급 소비재 업체들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기상청,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이미 모바일 웹을 구축ㆍ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에이전시도 속속 등장, 빠르게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특히 기존 웹 에이전시들이 스마트폰 에이전시로 잇따라 변신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 국내 1세대 웹 에이전시 중 한곳인 메타브레인(대표 강미나)은 최근 기존 사업 영역 외에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앱스토어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사업을 추가했다. 또 모바일 웹 구축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 강미나 대표는 "아직 초기지만 대기업은 물론 1인 창조기업을 꿈꾸는 개인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 비밀이라 얘기할 수 없지만 주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메타브레인은 자체 개발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마이데스크'로 앱스토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14년차 웹 에이전시인 미디어포스(대표 허승일)도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모바일 광고 및 마케팅 등으로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포스는 최근 `모바일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윈도 모바일 기반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뉴스 애플리케이션 `핫이스트'를 개발했으며,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NEW) SM5 신차 출시 전 티징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오픈한 바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지난해 설립한 스마트폰 에이전시 터치커넥트도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터치커넥트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판매와 개발 및 퍼블리싱을 대행하고 있으며, 앞서 경제신문의 뉴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에이전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웹 에이전시의 열풍 때처럼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웹 에이전시와 스마트폰 에이전시는 태생부터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현재의 스마트폰 에이전시들은 닷컴 붕괴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웹 에이전시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갖추기까지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지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골드러시 시대의 웹 에이전시에 이어, 2010년 들어 스마트폰 에이전시가 신규 업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포털뿐 아니라 금융ㆍ제조ㆍ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정부, 공공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기업들의 변화가 한창이다. 구찌, 샤넬,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급 소비재 업체들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기상청,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이미 모바일 웹을 구축ㆍ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에이전시도 속속 등장, 빠르게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특히 기존 웹 에이전시들이 스마트폰 에이전시로 잇따라 변신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 국내 1세대 웹 에이전시 중 한곳인 메타브레인(대표 강미나)은 최근 기존 사업 영역 외에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앱스토어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사업을 추가했다. 또 모바일 웹 구축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 강미나 대표는 "아직 초기지만 대기업은 물론 1인 창조기업을 꿈꾸는 개인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 비밀이라 얘기할 수 없지만 주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메타브레인은 자체 개발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마이데스크'로 앱스토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14년차 웹 에이전시인 미디어포스(대표 허승일)도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모바일 광고 및 마케팅 등으로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포스는 최근 `모바일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윈도 모바일 기반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뉴스 애플리케이션 `핫이스트'를 개발했으며,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NEW) SM5 신차 출시 전 티징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오픈한 바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지난해 설립한 스마트폰 에이전시 터치커넥트도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터치커넥트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판매와 개발 및 퍼블리싱을 대행하고 있으며, 앞서 경제신문의 뉴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에이전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웹 에이전시의 열풍 때처럼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웹 에이전시와 스마트폰 에이전시는 태생부터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현재의 스마트폰 에이전시들은 닷컴 붕괴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웹 에이전시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갖추기까지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