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국내에 기업IR(Investor Relations: 기업의 재무홍보)이 도입된지도 20여 년이 지났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 높은 IR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IR활동이 주식IR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직접금융의 다른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발행과 관련된 IR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자금조달전략은 성장단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창업단계에서 고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그 기업의 `꿈'을 담보로 하는 주식관련증권 발행(Equity Finance)이 자금조달의 중심이 된다. 그러다가 고성장단계를 지나 성숙단계로 이행하게 되면 재무의 안정성을 담보로 하는 부채금융(Debt Finance)의 비중이 늘어난다. 2008년과 2009년 2년 동안의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금액을 보아도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액은 16조7000억원 규모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규모는 137조원에 이르고 있다. 주식IR 못지 않게 채권IR의 중요성이 커진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채권IR이란, 광의로는 부채 전체를 뜻하는 Debt IR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Bond IR에 한정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채권IR과 주식IR은 IR 방법과 내용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IR의 목적이나 투자가의 관심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IR방법 면에서 볼 때, 채권IR은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신용도에 특별히 문제점이 생겼을 때가 아니면 회사측에서 적극적으로 투자가를 접촉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반면에, 주식IR의 경우에는 회사측이 일상적으로 투자가와 긴밀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가로부터 문의를 받는 빈도도 높다.
이런 차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기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별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에, 채권시장에는 한번 매입을 하면 상환시까지 보유하는 투자패턴이 많다. 따라서 채권시장의 투자가들은 상환기일에 차질 없이 원리금을 상환해주는 것이 중요할 뿐 단기간의 수익동향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IR 내용면서 차이를 보면, 회사채투자가와 주식투자가는 관심을 갖는 내용과 분석하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 주목하는 항목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성장성을 분석하려는 주식투자가는 손익계산서를 더 중시한다. 자기자본이익율(ROE)이나 주가수익률(PER) 등의 수익성지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반면에, 안정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회사채 투자가는 대차대조표를 보다 더 중시한다. 자기자본, 이자를 지불하는 부채의 절대금액, 부채비율 등과 같은 안정성 관련 지표에 관심이 큰 것이다. 또한, 주식투자가는 회사채의 상환예정, 신용등급의 전망, 특약조항의 내용에는 회사채 투자가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물론 양쪽의 투자판단에 이용되는 정보에 공통된 부분도 많다. 예를 들어 업계전체의 동향, 회사의 수익, 현금흐름, 경영전략, 사업부문별 정보, 경영자의 자질 등은 주식투자가뿐 아니라 회사채투자가도 주목을 하고 있다.
따라서기업은, 이상과 같은 차이를 고려하여, 주식투자가와 회사채투자가에게 제공하는 자료의 내용을 달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식IR에서는 주로 배당정책이나 기업의 성장성에 관한 설명이 중요하다. 반면에 채권 IR 에서는 그룹의 조직형태, 신용등급 및 신용평가회사와의 관계구축, 유동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IR활동을 하면서, 주식투자가만을 염두에 두고 회사채투자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채투자가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회사채투자가 또한 자신들을 주식투자가와 대등하게 대우해 주도록 요구해올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의 안정성 뿐 아니라 조달비용의 절약을 위해서도, 주식IR과 함께 채권IR도 강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자금조달전략은 성장단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창업단계에서 고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그 기업의 `꿈'을 담보로 하는 주식관련증권 발행(Equity Finance)이 자금조달의 중심이 된다. 그러다가 고성장단계를 지나 성숙단계로 이행하게 되면 재무의 안정성을 담보로 하는 부채금융(Debt Finance)의 비중이 늘어난다. 2008년과 2009년 2년 동안의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금액을 보아도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액은 16조7000억원 규모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규모는 137조원에 이르고 있다. 주식IR 못지 않게 채권IR의 중요성이 커진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채권IR이란, 광의로는 부채 전체를 뜻하는 Debt IR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Bond IR에 한정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채권IR과 주식IR은 IR 방법과 내용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IR의 목적이나 투자가의 관심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IR방법 면에서 볼 때, 채권IR은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신용도에 특별히 문제점이 생겼을 때가 아니면 회사측에서 적극적으로 투자가를 접촉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반면에, 주식IR의 경우에는 회사측이 일상적으로 투자가와 긴밀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가로부터 문의를 받는 빈도도 높다.
이런 차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기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별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에, 채권시장에는 한번 매입을 하면 상환시까지 보유하는 투자패턴이 많다. 따라서 채권시장의 투자가들은 상환기일에 차질 없이 원리금을 상환해주는 것이 중요할 뿐 단기간의 수익동향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IR 내용면서 차이를 보면, 회사채투자가와 주식투자가는 관심을 갖는 내용과 분석하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 주목하는 항목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성장성을 분석하려는 주식투자가는 손익계산서를 더 중시한다. 자기자본이익율(ROE)이나 주가수익률(PER) 등의 수익성지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반면에, 안정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회사채 투자가는 대차대조표를 보다 더 중시한다. 자기자본, 이자를 지불하는 부채의 절대금액, 부채비율 등과 같은 안정성 관련 지표에 관심이 큰 것이다. 또한, 주식투자가는 회사채의 상환예정, 신용등급의 전망, 특약조항의 내용에는 회사채 투자가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물론 양쪽의 투자판단에 이용되는 정보에 공통된 부분도 많다. 예를 들어 업계전체의 동향, 회사의 수익, 현금흐름, 경영전략, 사업부문별 정보, 경영자의 자질 등은 주식투자가뿐 아니라 회사채투자가도 주목을 하고 있다.
따라서기업은, 이상과 같은 차이를 고려하여, 주식투자가와 회사채투자가에게 제공하는 자료의 내용을 달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식IR에서는 주로 배당정책이나 기업의 성장성에 관한 설명이 중요하다. 반면에 채권 IR 에서는 그룹의 조직형태, 신용등급 및 신용평가회사와의 관계구축, 유동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IR활동을 하면서, 주식투자가만을 염두에 두고 회사채투자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채투자가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회사채투자가 또한 자신들을 주식투자가와 대등하게 대우해 주도록 요구해올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의 안정성 뿐 아니라 조달비용의 절약을 위해서도, 주식IR과 함께 채권IR도 강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