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자신의 저서를 절판하라는 뜻을 유언으로 남긴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법정스님 관련 전자콘텐츠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는 17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정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하며 "스님이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법정스님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상속받은 `맑고향기롭게' 재단도 이날 출판사들에게 법정스님의 책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정스님이 남긴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도 서비스가 중단될 전망이다. 현재 법정스님의 저서는 오디오북 포맷의 `무소유' 및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PDF 포맷의 `맑고 향기롭게' 등 전체 50종 가운데 4∼5종이 디지털화돼 서비스되고 있다.
전자출판업계는 절판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출판사들의 대응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전자콘텐츠 출판물에 대한 권리는 저작권, 출판권, 전송권으로 구성된다. 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상위의 권리는 저작권이다. 단, 출판사는 5년 혹은 10년 등 계약 내용에 따라 저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출판권을 갖는다. 전자책 콘텐츠업체는 이 책을 전자형태로 변환하고 내보낼 수 있는 전송권 만을 가지고 있어 출판사가 출판을 중지할 경우에는 전송권 역시 자동으로 소멸하는 것이다. 인터넷교보문고 관계자는 "종이책 발간 중지는 곧 전자책 판매중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교보문고는 책 발간이 중지되더라도, 인덱스 등 검색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체 내용에 대한 열람을 허용할 지를 놓고 길상사, 출판업계 등과 새로운 논의를 벌여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스님이 남긴 것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지니고 있는 맑고향기롭게 측이 "스님의 글을 읽고싶은 독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스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스님의 저작을 전자콘텐츠로 남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는 17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정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하며 "스님이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법정스님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상속받은 `맑고향기롭게' 재단도 이날 출판사들에게 법정스님의 책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정스님이 남긴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도 서비스가 중단될 전망이다. 현재 법정스님의 저서는 오디오북 포맷의 `무소유' 및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PDF 포맷의 `맑고 향기롭게' 등 전체 50종 가운데 4∼5종이 디지털화돼 서비스되고 있다.
전자출판업계는 절판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출판사들의 대응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전자콘텐츠 출판물에 대한 권리는 저작권, 출판권, 전송권으로 구성된다. 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상위의 권리는 저작권이다. 단, 출판사는 5년 혹은 10년 등 계약 내용에 따라 저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출판권을 갖는다. 전자책 콘텐츠업체는 이 책을 전자형태로 변환하고 내보낼 수 있는 전송권 만을 가지고 있어 출판사가 출판을 중지할 경우에는 전송권 역시 자동으로 소멸하는 것이다. 인터넷교보문고 관계자는 "종이책 발간 중지는 곧 전자책 판매중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교보문고는 책 발간이 중지되더라도, 인덱스 등 검색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체 내용에 대한 열람을 허용할 지를 놓고 길상사, 출판업계 등과 새로운 논의를 벌여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스님이 남긴 것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지니고 있는 맑고향기롭게 측이 "스님의 글을 읽고싶은 독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스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스님의 저작을 전자콘텐츠로 남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