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등 3개부처 1조펀드 조성 … 세계 50위권 제약사 육성키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부처간 연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 관련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전례가 없는 부처 공동 펀드라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부처연계 신약개발 공동기획 프로그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 6000억원에 민간 매칭펀드를 포함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3개 이상의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세계 50위권 제약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경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펀딩해 단일 사업단으로 추진되는 다부처 공동 프로젝트로, 펀딩 규모와 방식 등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도 대표적인 부처 공동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LG텔레콤과 LG전자가 대구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삼성전자와 SKT는 경기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등에서 만성질환자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강명수 지경부 바이오나노 과장은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와의 공동 사업으로 원격진료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원격의료 허용을 위한 법 개정과 U헬스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2018년까지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 7위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에 따라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산업화까지를 통합 지원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후보물질 도출, 복지부는 임상과 인허가 관련 지원, 지경부는 선도 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산업화 등을 각각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세 부처간 예산과 정책 입안 협력 외에 바이오 장비 국산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바이오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협력 부처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강명수 과장은 "각 부처의 R&D 예산을 모아도 바이오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채 1000억원이 되지 않는다"며 "월 1회 이상 부처 담당 과장간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제한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부처연계 신약개발 공동기획 프로그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 6000억원에 민간 매칭펀드를 포함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3개 이상의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세계 50위권 제약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경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펀딩해 단일 사업단으로 추진되는 다부처 공동 프로젝트로, 펀딩 규모와 방식 등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도 대표적인 부처 공동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LG텔레콤과 LG전자가 대구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삼성전자와 SKT는 경기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등에서 만성질환자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강명수 지경부 바이오나노 과장은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와의 공동 사업으로 원격진료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원격의료 허용을 위한 법 개정과 U헬스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2018년까지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 7위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에 따라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산업화까지를 통합 지원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후보물질 도출, 복지부는 임상과 인허가 관련 지원, 지경부는 선도 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산업화 등을 각각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세 부처간 예산과 정책 입안 협력 외에 바이오 장비 국산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바이오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협력 부처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강명수 과장은 "각 부처의 R&D 예산을 모아도 바이오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채 1000억원이 되지 않는다"며 "월 1회 이상 부처 담당 과장간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제한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