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유럽발 악재에 갇히며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6%(95.45포인트)나 급락하며 이제는 1700선 회복이 아니라 1600선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번주 증시는 이달 들어 심화되고 있는 변동성의 지속 여부와 1600선의 지지를 통한 재도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끈질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다. 유럽과 미국에서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긍ㆍ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전 주말에 독일 의회의 유로화 안정기금 출자(1480억유로) 법안 가결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유럽증시가 일제히 낙폭을 줄였지만 지금까지 호ㆍ악재의 반복으로 커진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융개혁안 통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석가탄신일 연휴로 국내 증시가 먼저 휴장한 사이 유럽발 악재로 급락과 반등을 거듭한 뉴욕증시의 흐름을 볼 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전주 100포인트 가까운 급락이 있어 이번 주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긴축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시장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지난주 2조1700여억원에 달하고 이달 들어 이미 5조27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또 중국이 최근 위안화와 관련, 유연한 태도로 전환하는 모습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대신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ㆍ중 경제전략회의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의 낙폭이 워낙 컸고 다분히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주 증시는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의 예단보다 시장 심리의 안정과 증시 하락세의 진정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증시의 안정을 확인한 이후에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안함 조사 결과로 불거질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지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여러 악재와 복합적으로 작용, 투자심리가 좀 더 악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외환이나 채권시장 등을 통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진 악재인데다 결과도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은행주가 먼저 타격을 받는데 지난 20일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은행주는 반등했다"면서 부정적 요인으로서의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극도로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일정수준 회복되면서 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반등의 지속 여부는 외국인 시각 변화에 달렸다는 점에서 지수 반등시 외국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드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6%(95.45포인트)나 급락하며 이제는 1700선 회복이 아니라 1600선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번주 증시는 이달 들어 심화되고 있는 변동성의 지속 여부와 1600선의 지지를 통한 재도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끈질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다. 유럽과 미국에서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긍ㆍ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전 주말에 독일 의회의 유로화 안정기금 출자(1480억유로) 법안 가결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유럽증시가 일제히 낙폭을 줄였지만 지금까지 호ㆍ악재의 반복으로 커진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융개혁안 통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석가탄신일 연휴로 국내 증시가 먼저 휴장한 사이 유럽발 악재로 급락과 반등을 거듭한 뉴욕증시의 흐름을 볼 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전주 100포인트 가까운 급락이 있어 이번 주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긴축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시장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지난주 2조1700여억원에 달하고 이달 들어 이미 5조27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또 중국이 최근 위안화와 관련, 유연한 태도로 전환하는 모습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대신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ㆍ중 경제전략회의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의 낙폭이 워낙 컸고 다분히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주 증시는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의 예단보다 시장 심리의 안정과 증시 하락세의 진정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증시의 안정을 확인한 이후에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안함 조사 결과로 불거질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지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여러 악재와 복합적으로 작용, 투자심리가 좀 더 악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외환이나 채권시장 등을 통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진 악재인데다 결과도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은행주가 먼저 타격을 받는데 지난 20일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은행주는 반등했다"면서 부정적 요인으로서의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극도로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일정수준 회복되면서 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반등의 지속 여부는 외국인 시각 변화에 달렸다는 점에서 지수 반등시 외국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드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