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위조' 헛소문 판명…스탠퍼드大 "처벌해야"
천안함 사건 조사 의혹 등 `표현의 자유' 남용 드러내
천안함 사건 조사 의혹 등 `표현의 자유' 남용 드러내
"사람들이 제 멋대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 대니얼(가수 타블로의 미국 이름)은 이런 사람들을 고소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은 감옥에서 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가수 타블로(이선웅ㆍ30))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 교학처 관계자가 한국의 무분별한 네티즌들에게 따금하게 말했다. 믿기 싫은 것은 무슨 증거를 제시해도 부정하고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숨어 끝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토마스 블랙 교학차장보는 15일 국내 영자지 중앙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 차장보는 타블로의 성적증명서가 진본이며 타블로는 스탠포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임을 확인해주었다.
타블로 사건은 우리나라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느 정도 남용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발단은 2007년 신정아를 비롯한 연예인ㆍ 유명인사의 학력 위조 논란때 비롯됐다. 스탠포드 출신인 타블로 역시 위조의혹을 받았지만 인터뷰 등을 통해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ㆍ커뮤니티 게시판ㆍ타블로 관련 기사댓글을 통해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신정아 등의 학력위조가 사실로 밝혀진 터라 여기까지는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는 물론 가족들에 관한 허위사실까지 마구잡이로 올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타블로가 지난 4월28일 한 네티즌을 고소하자 네티즌들은 오히려 5월11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
이 카페는 타블로의 스탠포드 학위의 진위여부를 비롯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응시 여부, 하버드와 스탠포드 동시 합격 진위, 3년만의 학ㆍ석사 학위 수여 가능성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타블로의 학력인증서가 공개되었으나 네티즌은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이전에 1998년 입학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인증서상 1996년 입학연도를 문제삼았고 동명이인의 학력 조작설 등을 제기했다. 스탠포드대 지도교수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블로의 학력을 입증해도 "신정아 때도 그랬다"며 믿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민군합동조사팀과 국제조사단의 증거와 자료를 믿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입증되지 않은 소문'에 더 솔깃하며 조사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
◆사진 : 스탠퍼드 대학의 교학차장보 토머스 블랙이 12일 학교 공식 트위터를 통해 PDF 파일로 올린 타블로 학위 확인 공문.
가수 타블로(이선웅ㆍ30))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 교학처 관계자가 한국의 무분별한 네티즌들에게 따금하게 말했다. 믿기 싫은 것은 무슨 증거를 제시해도 부정하고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숨어 끝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토마스 블랙 교학차장보는 15일 국내 영자지 중앙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 차장보는 타블로의 성적증명서가 진본이며 타블로는 스탠포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임을 확인해주었다.
타블로 사건은 우리나라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느 정도 남용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발단은 2007년 신정아를 비롯한 연예인ㆍ 유명인사의 학력 위조 논란때 비롯됐다. 스탠포드 출신인 타블로 역시 위조의혹을 받았지만 인터뷰 등을 통해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ㆍ커뮤니티 게시판ㆍ타블로 관련 기사댓글을 통해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신정아 등의 학력위조가 사실로 밝혀진 터라 여기까지는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는 물론 가족들에 관한 허위사실까지 마구잡이로 올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타블로가 지난 4월28일 한 네티즌을 고소하자 네티즌들은 오히려 5월11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
이 카페는 타블로의 스탠포드 학위의 진위여부를 비롯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응시 여부, 하버드와 스탠포드 동시 합격 진위, 3년만의 학ㆍ석사 학위 수여 가능성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타블로의 학력인증서가 공개되었으나 네티즌은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이전에 1998년 입학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인증서상 1996년 입학연도를 문제삼았고 동명이인의 학력 조작설 등을 제기했다. 스탠포드대 지도교수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블로의 학력을 입증해도 "신정아 때도 그랬다"며 믿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민군합동조사팀과 국제조사단의 증거와 자료를 믿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입증되지 않은 소문'에 더 솔깃하며 조사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
◆사진 : 스탠퍼드 대학의 교학차장보 토머스 블랙이 12일 학교 공식 트위터를 통해 PDF 파일로 올린 타블로 학위 확인 공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