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사이버안전의 날' 행사 개최 안해
"정보보호 총괄기관의 자세 아니다" 지적
"정보보호 총괄기관의 자세 아니다" 지적
최근 7.7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1년, G20 대비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이 유관 행사를 올해부터 진행하지 않는 등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정원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서 사이버안전 인식제고를 위한 행사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까지 유사한 행사를 할 필요는 없다"며 올해 사이버안전의 날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안전의 날 행사는 2003년 발생한 1ㆍ25 인터넷 대란 이후 공공 및 민간 분야 정보보호 강화를 비롯해 보안 인식제고,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열어간다는 취지 아래 매년 진행돼왔다.
국정원은 이 행사를 통해 굵직한 사안들을 논의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이버사령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2006년엔 각 분야별 사이버 관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07년엔 사이버테러 체험관을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사이버 공격이 진행되는 지 직접 시연을 통해 알렸다.
또 민-관-군이 함께 모여 사이버 안전에 대한 의식제고와 정책들을 발표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산학연 주요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정보보호 행사 중 비중이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이 같은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기관들의 의견을 함께 논하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정보보호의 날 행사 등을 추진한다든지 다른 계획이 있어서 행사를 중단한다는 게 아니라 유관행사가 있기 때문에 안 한다는 건 무책임하다"며 "국정원은 국가 정보기관뿐 아니라 정보보호를 총괄하는 기관인 만큼 방통위, 행안부, 국방부 등 국가 전반적인 정보보호에 대해 공론화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게 보안인데 유관행사를 이유로 필요 없다고 하는 건 정보보호 총괄기관의 자세가 아니다"며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통해서라도 사이버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외부 활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15일 국정원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서 사이버안전 인식제고를 위한 행사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까지 유사한 행사를 할 필요는 없다"며 올해 사이버안전의 날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안전의 날 행사는 2003년 발생한 1ㆍ25 인터넷 대란 이후 공공 및 민간 분야 정보보호 강화를 비롯해 보안 인식제고,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열어간다는 취지 아래 매년 진행돼왔다.
국정원은 이 행사를 통해 굵직한 사안들을 논의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이버사령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2006년엔 각 분야별 사이버 관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07년엔 사이버테러 체험관을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사이버 공격이 진행되는 지 직접 시연을 통해 알렸다.
또 민-관-군이 함께 모여 사이버 안전에 대한 의식제고와 정책들을 발표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산학연 주요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정보보호 행사 중 비중이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이 같은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기관들의 의견을 함께 논하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정보보호의 날 행사 등을 추진한다든지 다른 계획이 있어서 행사를 중단한다는 게 아니라 유관행사가 있기 때문에 안 한다는 건 무책임하다"며 "국정원은 국가 정보기관뿐 아니라 정보보호를 총괄하는 기관인 만큼 방통위, 행안부, 국방부 등 국가 전반적인 정보보호에 대해 공론화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게 보안인데 유관행사를 이유로 필요 없다고 하는 건 정보보호 총괄기관의 자세가 아니다"며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통해서라도 사이버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외부 활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