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伊 `소유권 분쟁 걸작들` 체코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다비드상(사진)의 소유권을 놓고 정부와 피렌체시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년전부터 불거졌던 이 문제는 최근 정부와 피렌체시가 각각 소유권을 증명하는 새로운 문서를 들고 나오면서 다시 가열되고 있다고 가디언, CNN 등이 16일 보도했다.
정부는 최근 피렌체 시장에게 "다비드상은 (이탈리아) 정부 소속의 문화재"라며 조각상의 소유권 이전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정부측 변호사들은 "1871년 통일 후 정부는 옛 피렌체 공화국의 법적 계승자"라며 "정부가 1873년 다비드상을 베키오광장에서 현재의 아카데미아로 이전할 때도 비용을 부담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렌체시의 마테오 렌지 시장은 "로마가 이탈리아의 수도가 됐을 때 서명한 협정에 따르면 조각상은 피렌체의 소유물이 맞다"며 맞섰다. 다비드상을 둘러싼 논란에는 자존심과 돈 문제가 얽혀있다.
1504년 피렌체 정부의 의뢰를 받고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다비드상은 로마에 대한 피렌체의 독립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베키오 광장에 서있을 당시 다비드의 두 눈은 로마를 노려보는 위치에 있었다. 피렌체시는 정부가 연간 800만유로의 관람수입은 챙기면서 정작 보수 및 유지 비용은 떠넘기는 행태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문화일보=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정부는 최근 피렌체 시장에게 "다비드상은 (이탈리아) 정부 소속의 문화재"라며 조각상의 소유권 이전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정부측 변호사들은 "1871년 통일 후 정부는 옛 피렌체 공화국의 법적 계승자"라며 "정부가 1873년 다비드상을 베키오광장에서 현재의 아카데미아로 이전할 때도 비용을 부담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렌체시의 마테오 렌지 시장은 "로마가 이탈리아의 수도가 됐을 때 서명한 협정에 따르면 조각상은 피렌체의 소유물이 맞다"며 맞섰다. 다비드상을 둘러싼 논란에는 자존심과 돈 문제가 얽혀있다.
1504년 피렌체 정부의 의뢰를 받고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다비드상은 로마에 대한 피렌체의 독립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베키오 광장에 서있을 당시 다비드의 두 눈은 로마를 노려보는 위치에 있었다. 피렌체시는 정부가 연간 800만유로의 관람수입은 챙기면서 정작 보수 및 유지 비용은 떠넘기는 행태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문화일보=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