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 내외관 중후한 디자인…안전성 탁월
■ 신차분석 - GM대우 '알페온'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GM대우 알페온이 이달부터 판매된다. 알페온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GM 뷰익 브랜드 `라크로스' 기반으로 국내 사용자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 됐다. 외관은 기존 라크로스와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는 준대형차 소비자들에 맞게 고급스럽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일단 외관은 준대형차에서 필요한 이른바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잘 갖추고 있다. 첫 인상부터 중후한 이미지를 풍긴다. 전면의 폭포를 연상하게 만드는 세로형 그릴과 천장에서 후면으로 내려가는 선이 완만하게 설계돼 커 보이고, 실제로 내부도 넓어서 준대형 실구매고객들인 30~40대 중년층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2열 탑승자 머리 부분은 충분히 넉넉해 최근 쿠페형으로 디자인돼 실내가 좁은 중형차들과 차별화 했다.
실내는 경쟁차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 것과 달리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죽과 우레탄, 고광택 플라스틱을 적절히 사용했다. 대시보드 위는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가죽을 사용했으며, 바느질 처리를 꼼꼼하게 했다. 계기판은 순간연비,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트립컴퓨터가 내장돼 있으며, 지상파DMB, USB메모리 입력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중앙 다이얼을 사용해 운전하면서도 조작이 편리했다. 최근 국산 중형차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탑재했는데, 중앙지지대를 줄여 개방성을 높였다.
알페온은 준대형 특성상 2열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넓은 실내공간은 장시간 탑승에도 편안함을 주고, 2열 공조시스템을 뒷자리에서 독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조작버튼이 탑재됐다.
알페온은 236마력, V6 3.0엔진이 탑재됐다. 주행 성능은 큰 덩치 때문에 초반에는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춰 오히려 나중에는 편안해졌다. 시속 60km 전후 일반도로, 100km 전후 고속도로 일반적인 주행시 전혀 무리가 없지만, 시속 140km 이상에서는 가속이 더뎠다. 연비는 일반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4:6 비율로 달렸을 때 8.6km가 나왔다. GM대우에서 밝히는 공인연비는 9.3km/l다.
정숙성면에서는 고속에서 바람의 저항으로 일어나는 풍찰음도 적고, 엔진소음 억제에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GM대우 측은 알페온이 렉서스 ES 시리즈보다 소음이 낮다고 밝히고 있다.
안전성은 GM대우가 최근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알페온은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기본 장착되는 등 최대 8개 에어백이 장착됐으며, 충격에 따라 가스 압력을 2단으로 조절하는 듀얼스테이지 에어백이다. 알페온 기본이 된 라크로스는 북미 신차평가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인다. 최근 준대형차에도 연비가 중요해지는 추세에 반해 공인연비가 9.3km라는 점, 트렁크 입구가 좁아 많은 짐을 싣기 불편한 점, 좌우 문 안쪽과 센터콘솔 수납공간이 부족한 점 등이다.
하지만 알페온의 가장 큰 장점은 적당한 가격에 동급 차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부가기능을 탑재한 준대형 차량이라는 것이다. 알페온에 적용된 전자식 브레이크, 통풍시트, 공기청정기, 뒷좌석 독립에어컨, 개별타이어 공기압 시스템, 높낮이 자동조절 HID 전조등, 인피니티 오디오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동급 수입차를 능가하는 경쟁력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3662만원부터 4087만원, 다음달 출시 예정인 2.4모델은 3020만원부터 3480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GM대우 알페온이 이달부터 판매된다. 알페온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GM 뷰익 브랜드 `라크로스' 기반으로 국내 사용자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 됐다. 외관은 기존 라크로스와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는 준대형차 소비자들에 맞게 고급스럽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일단 외관은 준대형차에서 필요한 이른바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잘 갖추고 있다. 첫 인상부터 중후한 이미지를 풍긴다. 전면의 폭포를 연상하게 만드는 세로형 그릴과 천장에서 후면으로 내려가는 선이 완만하게 설계돼 커 보이고, 실제로 내부도 넓어서 준대형 실구매고객들인 30~40대 중년층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2열 탑승자 머리 부분은 충분히 넉넉해 최근 쿠페형으로 디자인돼 실내가 좁은 중형차들과 차별화 했다.
실내는 경쟁차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 것과 달리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죽과 우레탄, 고광택 플라스틱을 적절히 사용했다. 대시보드 위는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가죽을 사용했으며, 바느질 처리를 꼼꼼하게 했다. 계기판은 순간연비,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트립컴퓨터가 내장돼 있으며, 지상파DMB, USB메모리 입력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중앙 다이얼을 사용해 운전하면서도 조작이 편리했다. 최근 국산 중형차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탑재했는데, 중앙지지대를 줄여 개방성을 높였다.
알페온은 준대형 특성상 2열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넓은 실내공간은 장시간 탑승에도 편안함을 주고, 2열 공조시스템을 뒷자리에서 독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조작버튼이 탑재됐다.
알페온은 236마력, V6 3.0엔진이 탑재됐다. 주행 성능은 큰 덩치 때문에 초반에는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춰 오히려 나중에는 편안해졌다. 시속 60km 전후 일반도로, 100km 전후 고속도로 일반적인 주행시 전혀 무리가 없지만, 시속 140km 이상에서는 가속이 더뎠다. 연비는 일반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4:6 비율로 달렸을 때 8.6km가 나왔다. GM대우에서 밝히는 공인연비는 9.3km/l다.
정숙성면에서는 고속에서 바람의 저항으로 일어나는 풍찰음도 적고, 엔진소음 억제에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GM대우 측은 알페온이 렉서스 ES 시리즈보다 소음이 낮다고 밝히고 있다.
안전성은 GM대우가 최근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알페온은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기본 장착되는 등 최대 8개 에어백이 장착됐으며, 충격에 따라 가스 압력을 2단으로 조절하는 듀얼스테이지 에어백이다. 알페온 기본이 된 라크로스는 북미 신차평가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인다. 최근 준대형차에도 연비가 중요해지는 추세에 반해 공인연비가 9.3km라는 점, 트렁크 입구가 좁아 많은 짐을 싣기 불편한 점, 좌우 문 안쪽과 센터콘솔 수납공간이 부족한 점 등이다.
하지만 알페온의 가장 큰 장점은 적당한 가격에 동급 차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부가기능을 탑재한 준대형 차량이라는 것이다. 알페온에 적용된 전자식 브레이크, 통풍시트, 공기청정기, 뒷좌석 독립에어컨, 개별타이어 공기압 시스템, 높낮이 자동조절 HID 전조등, 인피니티 오디오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동급 수입차를 능가하는 경쟁력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3662만원부터 4087만원, 다음달 출시 예정인 2.4모델은 3020만원부터 3480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