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한국내 지멘스시스템 감염률 이란 다음 높다" 주장
정부선 "감염 사례 없다"
사이버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턱스넷(Stuxnet)'악성코드가 국내 산업시설에도 감염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만텍은 최근 발간한 스턱스넷 분석 보고서를 통해 155개 국가, 총 4만개의 스턱스넷 감염IP중 지멘스사 제품을 사용하는 호스트만 따로 집계한 결과 이중 67.6%가 이란이었고, 한국이 8.1%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와이어드(Wierd) 등 외신들은 이를 인용해 한국의 지멘스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이 스턱스넷에 이란 다음으로 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명령제어(C&C)서버가 사라지더라도 P2P등을 통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 행동기반 악성코드 탐지 기법을 우회하도록 한다는 점등을 미뤄볼 때 스턱스넷이 쉽게 제거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턱스넷은 독일 지멘스사의 제어시스템만을 공격목표로 제작된 악성코드로 원자력, 전기, 철강 등 주요산업 제어시스템에 침투해 오동작을 유도하는 명령코드를 입력,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지난 9월 말 발표한 이 보고서는 시만텍이 특정 보안이슈가 나올 때마다 발행하는 것으로 대응센터 기술 백서로 불린다. 시만텍은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스턱스넷에 감염된 호스트가 약 10만개로 집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직 국내 감염 및 피해 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는 40여개의 산업시설에서 독일 지멘스사 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멘스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대부분의 산업기반시설은 인터넷망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시만텍에서 수집한 국내 IP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으며 아직 접수된 피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아직까지 국내 피해 사례가 접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멘스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고객사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가 없으며 본사 차원에서도 최신 바이러스 스캔 소프트웨어를 통해 바이러스는 모두 제거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100% 국내 산업시설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시만텍의 보고서가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3일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산업 시설의 스턱스넷 감염 여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바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턱스넷이 일반 분야가 아니라 산업시설 등을 표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작은 단서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사이버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턱스넷(Stuxnet)'악성코드가 국내 산업시설에도 감염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만텍은 최근 발간한 스턱스넷 분석 보고서를 통해 155개 국가, 총 4만개의 스턱스넷 감염IP중 지멘스사 제품을 사용하는 호스트만 따로 집계한 결과 이중 67.6%가 이란이었고, 한국이 8.1%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와이어드(Wierd) 등 외신들은 이를 인용해 한국의 지멘스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이 스턱스넷에 이란 다음으로 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스턱스넷 악성코드가 명령제어(C&C)서버가 사라지더라도 P2P등을 통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 행동기반 악성코드 탐지 기법을 우회하도록 한다는 점등을 미뤄볼 때 스턱스넷이 쉽게 제거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턱스넷은 독일 지멘스사의 제어시스템만을 공격목표로 제작된 악성코드로 원자력, 전기, 철강 등 주요산업 제어시스템에 침투해 오동작을 유도하는 명령코드를 입력,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지난 9월 말 발표한 이 보고서는 시만텍이 특정 보안이슈가 나올 때마다 발행하는 것으로 대응센터 기술 백서로 불린다. 시만텍은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스턱스넷에 감염된 호스트가 약 10만개로 집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직 국내 감염 및 피해 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는 40여개의 산업시설에서 독일 지멘스사 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멘스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대부분의 산업기반시설은 인터넷망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시만텍에서 수집한 국내 IP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으며 아직 접수된 피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아직까지 국내 피해 사례가 접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멘스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고객사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가 없으며 본사 차원에서도 최신 바이러스 스캔 소프트웨어를 통해 바이러스는 모두 제거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100% 국내 산업시설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시만텍의 보고서가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3일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산업 시설의 스턱스넷 감염 여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바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턱스넷이 일반 분야가 아니라 산업시설 등을 표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작은 단서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