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책임자 등 60여명 참여… 뼈질환 치료 원천기술 확보 목표
■ 대학 - 첨단 연구와 인재양성 거점 - 대학 연구센터를 가다
⑷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
"뼈 연구 분야의 국내 대표적인 연구자들이 팀을 이루고, 특히 기초의학 연구자와 임상의사들이 첨단연구기법과 의료현장의 지식을 결합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마당이 만들어진 만큼 국내 뼈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 김홍희 센터장(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미국,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뼈 연구 분야에서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센터로 키워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골격계를 이루는 뼈는 여러 기관을 보호하고 칼슘 같은 체내에 필요한 물질을 보관하는 저장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골수가 있어 조혈작용도 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면역 등 인체의 여러 생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연구결과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에 걸쳐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지는 살아있는 조직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리모델링 과정에서 뼈를 만드는 역할은 조골세포가, 뼈를 파괴하는 역할은 파골세포가 담당하며, 두 세포간 활성에 조화가 깨지면 뼈 관련 질환이 생기게 된다. 뼈는 유기질 성분인 콜라겐섬유에 칼슘, 인산 등으로 이뤄진 무기질 성분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조골세포는 1∼2달, 파골세포는 10일 정도의 수명이 다 하면 죽고, 한번 만들어진 뼈는 10년 정도가 수명이다. 아직까지 콜라겐섬유에 무기질 성분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쌓이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대사성 뼈질환인 골다공증은 평소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뼈가 부러지면 그때야 알게 된다. 우리나라는 약 200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뼈의 생성과 파괴 메커니즘을 알면 이러한 질환 치료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센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이학분야(SRC) 지원사업에 선정돼 2008년 9월 출범했다. 뼈는 의학분야 중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했지만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최근 세계적인 관심과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초의학 연구자를 다 합쳐도 30명 내외에 그칠 정도로 아직 연구 저변이 부족하다. 골대사연구센터는 국내에 거의 유일한 뼈 기초연구센터다. 연구센터 발족으로 대학의 연구가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석ㆍ박사 배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뼈 구성 세포 조절 네트워크 연구'(책임자 김홍희 센터장)와 `뼈 대사 조절인자 발굴 및 제어기술 연구'(책임자 서울대 치대 교수)라는 2개 총괄과제와 7개의 세부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치대 한승현 교수, 연세대 생화학과 김대원 교수, 서울대 의대 박종완 교수, 경북대 의대 이인규 교수, 연세대 의대 임승길 교수, 서울대 치대 김정욱 교수 등 3개 대학에서 총 8명의 연구책임자가 참여하고 있고, 참여 연구원은 60여명에 이른다.
뼈 생성에서 파괴에 이르는 전체 대사조절 네트워크를 완전히 이해하고 뼈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게 센터의 목표. 뼈 구성 세포 조직 네트워크와 뼈대사 조절 메커니즘 및 제어 연구를 통해 뼈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과 세포분화 및 활성화 조절 메커니즘, 뼈 구성세포 및 뼈대사 조절 네트워크를 규명하는 연구가 밀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아직 센터 운영 초기이지만 이 분야 국내 대표급 연구자들이 모인 만큼 연구성과는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며 "센터 출범 후 올해 6월까지 국내외 발표한 논문이 55건에 이른다"고 말한다.
센터에 소속된 석박사 과정생들은 보다 개선된 실험 인프라와 많은 지원을 통해 연구와 교육에 훨씬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연구자들은 연구자들대로 최장 10년의 장기 지원에 힘입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연구분야에 대해 최신 정보와 실험기법,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각종 문제 해결도 쉬워졌다.
김 센터장은 "우리 연구실만 해도 동물실험 경험이 없었는데 센터 사업에 동물실험 연구팀이 포함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한달에 한번 정도는 모임을 갖고 실험 진행상황, 문제점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장기지원의 강점이 크지만 연구지원 규모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아쉬움이 크다.
김 센터장은 "사업 지원예산이 연 10억원에서 전혀 늘지 않았는데 시약값, 인건비는 크게 늘어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개인연구비 지원규모도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집단연구 지원도 예산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공동기획 : 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연구재단ㆍ디지털타임스
◆사진설명 :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는 뼈 대사 메커니즘, 뼈와 면역계의 상호작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랫줄에 앉은 이가 김홍희 센터장.
⑷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
"뼈 연구 분야의 국내 대표적인 연구자들이 팀을 이루고, 특히 기초의학 연구자와 임상의사들이 첨단연구기법과 의료현장의 지식을 결합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마당이 만들어진 만큼 국내 뼈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 김홍희 센터장(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미국,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뼈 연구 분야에서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센터로 키워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골격계를 이루는 뼈는 여러 기관을 보호하고 칼슘 같은 체내에 필요한 물질을 보관하는 저장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골수가 있어 조혈작용도 한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면역 등 인체의 여러 생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연구결과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에 걸쳐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지는 살아있는 조직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리모델링 과정에서 뼈를 만드는 역할은 조골세포가, 뼈를 파괴하는 역할은 파골세포가 담당하며, 두 세포간 활성에 조화가 깨지면 뼈 관련 질환이 생기게 된다. 뼈는 유기질 성분인 콜라겐섬유에 칼슘, 인산 등으로 이뤄진 무기질 성분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조골세포는 1∼2달, 파골세포는 10일 정도의 수명이 다 하면 죽고, 한번 만들어진 뼈는 10년 정도가 수명이다. 아직까지 콜라겐섬유에 무기질 성분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쌓이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대사성 뼈질환인 골다공증은 평소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뼈가 부러지면 그때야 알게 된다. 우리나라는 약 200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뼈의 생성과 파괴 메커니즘을 알면 이러한 질환 치료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센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이학분야(SRC) 지원사업에 선정돼 2008년 9월 출범했다. 뼈는 의학분야 중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했지만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최근 세계적인 관심과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초의학 연구자를 다 합쳐도 30명 내외에 그칠 정도로 아직 연구 저변이 부족하다. 골대사연구센터는 국내에 거의 유일한 뼈 기초연구센터다. 연구센터 발족으로 대학의 연구가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석ㆍ박사 배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뼈 구성 세포 조절 네트워크 연구'(책임자 김홍희 센터장)와 `뼈 대사 조절인자 발굴 및 제어기술 연구'(책임자 서울대 치대 교수)라는 2개 총괄과제와 7개의 세부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치대 한승현 교수, 연세대 생화학과 김대원 교수, 서울대 의대 박종완 교수, 경북대 의대 이인규 교수, 연세대 의대 임승길 교수, 서울대 치대 김정욱 교수 등 3개 대학에서 총 8명의 연구책임자가 참여하고 있고, 참여 연구원은 60여명에 이른다.
뼈 생성에서 파괴에 이르는 전체 대사조절 네트워크를 완전히 이해하고 뼈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게 센터의 목표. 뼈 구성 세포 조직 네트워크와 뼈대사 조절 메커니즘 및 제어 연구를 통해 뼈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과 세포분화 및 활성화 조절 메커니즘, 뼈 구성세포 및 뼈대사 조절 네트워크를 규명하는 연구가 밀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아직 센터 운영 초기이지만 이 분야 국내 대표급 연구자들이 모인 만큼 연구성과는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며 "센터 출범 후 올해 6월까지 국내외 발표한 논문이 55건에 이른다"고 말한다.
센터에 소속된 석박사 과정생들은 보다 개선된 실험 인프라와 많은 지원을 통해 연구와 교육에 훨씬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연구자들은 연구자들대로 최장 10년의 장기 지원에 힘입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연구분야에 대해 최신 정보와 실험기법,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각종 문제 해결도 쉬워졌다.
김 센터장은 "우리 연구실만 해도 동물실험 경험이 없었는데 센터 사업에 동물실험 연구팀이 포함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한달에 한번 정도는 모임을 갖고 실험 진행상황, 문제점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장기지원의 강점이 크지만 연구지원 규모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아쉬움이 크다.
김 센터장은 "사업 지원예산이 연 10억원에서 전혀 늘지 않았는데 시약값, 인건비는 크게 늘어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개인연구비 지원규모도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집단연구 지원도 예산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공동기획 : 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연구재단ㆍ디지털타임스
◆사진설명 : 서울대 골대사연구센터는 뼈 대사 메커니즘, 뼈와 면역계의 상호작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랫줄에 앉은 이가 김홍희 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