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머잖아 음성통화 품질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9월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폰은 400만대 정도로, 전체 가입자의 8% 가량이다. 이 정도 가입자가 데이터를 쓰는데도 걸핏하면 접속이 되지 않거나, 느린 속도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허다하다. 앞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보급률이 더 높아지면,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 문제는 통신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신 3사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KT가 443.7 테라바이트(TB)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데, 전년에 비해 344.1%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308.1TB로 232.4%, LG유플러스는 121.7TB로 114.3%가 증가했다. 8월 이후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공급이 더욱 가파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데이터트래픽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다. 이통사의 데이터트래픽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당장 연말까지 스마트폰은 500만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내년의 경우 예상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 조사기관들의 예측까지 제각각이다. 우리나라 시장의 역동성과 가입자들의 성향에 기초해서 2000만대까지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과연 통신업체들의 네트워크는 내년 말까지 20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가. 더욱이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들도 이동통신네트워크를 타고 데이터트래픽을 유발시키는 상황에서 말이다.
지금의 네트워크 수준이라면 음성통화 품질까지 마비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기우가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신업계의 대응은 너무 안이하다.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내 놓으면서 한 달에 5만5000원짜리 이상 정액 가입자 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다. 반면 이들의 서비스 품질을 담보할 체계적인 네트워크 대책은 너무 부실하다. 무제한 가입자가 데이터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음성통화 품질 안정화를 위해 데이터서비스에 제한을 가하겠다는 게 대책이라니 한심한 노릇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지금 곶감 빼먹는 재미에 빠져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의 데이터 트래픽은 빙산의 일각이다. 사실 거대 트래픽을 유발할, 스마트폰 시대의 제대로된 킬러앱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무선인터넷을 통한 단순 웹서핑이나 짧은 동영상 파일을 보는 것, 이메일 등 기본적인 업무 등이 만들어내는 트래픽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일찌감치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는 포기하는 게 맞다.
진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 통신사업자들은 더 늦지 않게 과감한 네트워크 투자전략을 다시 세워야한다. 아직도 기존 WCDMA를 가지고 적당히 업그레이드시키며 버티려하다가는 음성통화 품질마저 망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높은 ARPU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금 당장 탐이 나겠지만,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네트워크를 가지고선 통신사업자는 자멸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한다.
9월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폰은 400만대 정도로, 전체 가입자의 8% 가량이다. 이 정도 가입자가 데이터를 쓰는데도 걸핏하면 접속이 되지 않거나, 느린 속도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허다하다. 앞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보급률이 더 높아지면,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 문제는 통신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신 3사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KT가 443.7 테라바이트(TB)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데, 전년에 비해 344.1%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308.1TB로 232.4%, LG유플러스는 121.7TB로 114.3%가 증가했다. 8월 이후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공급이 더욱 가파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데이터트래픽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다. 이통사의 데이터트래픽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당장 연말까지 스마트폰은 500만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내년의 경우 예상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 조사기관들의 예측까지 제각각이다. 우리나라 시장의 역동성과 가입자들의 성향에 기초해서 2000만대까지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과연 통신업체들의 네트워크는 내년 말까지 20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가. 더욱이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들도 이동통신네트워크를 타고 데이터트래픽을 유발시키는 상황에서 말이다.
지금의 네트워크 수준이라면 음성통화 품질까지 마비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기우가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신업계의 대응은 너무 안이하다.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내 놓으면서 한 달에 5만5000원짜리 이상 정액 가입자 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다. 반면 이들의 서비스 품질을 담보할 체계적인 네트워크 대책은 너무 부실하다. 무제한 가입자가 데이터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음성통화 품질 안정화를 위해 데이터서비스에 제한을 가하겠다는 게 대책이라니 한심한 노릇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지금 곶감 빼먹는 재미에 빠져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의 데이터 트래픽은 빙산의 일각이다. 사실 거대 트래픽을 유발할, 스마트폰 시대의 제대로된 킬러앱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무선인터넷을 통한 단순 웹서핑이나 짧은 동영상 파일을 보는 것, 이메일 등 기본적인 업무 등이 만들어내는 트래픽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일찌감치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는 포기하는 게 맞다.
진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 통신사업자들은 더 늦지 않게 과감한 네트워크 투자전략을 다시 세워야한다. 아직도 기존 WCDMA를 가지고 적당히 업그레이드시키며 버티려하다가는 음성통화 품질마저 망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높은 ARPU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금 당장 탐이 나겠지만,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네트워크를 가지고선 통신사업자는 자멸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