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 앞세워 9.7인치 아이패드와 대결
갤럭시탭은 `7인치'라는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해 가지는 시장의 의문을 얼마나 잘 설득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4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탭이 7인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으로써 모빌리티가 다른 요소들에 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탭의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고민한 결과가 7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였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갤럭시탭의 휴대성이 9.7인치의 아이패드에 대항할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도 있음은 물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형제인 갤럭시S와 카니벌라제이션(상호 시장잠식 효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이같은 의문에 대해 "앞으로 태블릿PC 활성화에 따라 갤럭시S와 갤럭시탭 2개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갤럭시탭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갤럭시S만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갤럭시탭은 `넷북'이라는 경쟁 시장을 잠식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서는 분명 불리한 조건이다. 7인치는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전혀 새로운 사용영역과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갤럭시탭은 우선 7인치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은 모두 보여주겠다는 전략을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한 타겟층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애플리케이션들을 선보였다. 연령별로는 중ㆍ고등학생들을 겨냥한 `스마트에듀' 학원 교육 애플리케이션부터 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겨냥한 전문 공학용 계산기, 전자 논문 리더까지 탑재했다. `아이나비 3D 네비게이션은 물론 만화리더와 니드포스피드 등의 특화 게임, 영상 전화 기능 등을 탑재한 것도 다양한 사용층을 겨냥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로서는 7인치 태블릿PC가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이같은 활용도를 파악해가며 서서히 타겟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7인치 태블릿PC의 시장 안착을 위해 각 이동통신사들과 협상 역량을 총 동원해 가격을 최대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발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동통신사들의 약정을 포함해야 30만원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갤럭시탭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에 대항할 어느 정도의 입지를 마련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 사장은 "갤럭시S가 전 세계 110여개 이통사 파트너를 보유한 데 비해, 갤럭시탭은 160여개다"라며 "연내에 1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되지만, KT를 통해 출시할 수 있는 여지도 내비쳤다. 태블릿PC 시장에 대응하고 싶은 이동통신사들에게 갤럭시탭이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글로벌 제조사들 가운데 리서치인모션(RIM), 델, 모토로라 등이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은 상태로 갤럭시탭이 7인치 태블릿 시장을 확실하게 열어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달 18일 "갤럭시탭이 미국시장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대결이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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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탭이 7인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으로써 모빌리티가 다른 요소들에 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탭의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고민한 결과가 7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였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갤럭시탭의 휴대성이 9.7인치의 아이패드에 대항할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도 있음은 물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형제인 갤럭시S와 카니벌라제이션(상호 시장잠식 효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이같은 의문에 대해 "앞으로 태블릿PC 활성화에 따라 갤럭시S와 갤럭시탭 2개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갤럭시탭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갤럭시S만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갤럭시탭은 `넷북'이라는 경쟁 시장을 잠식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서는 분명 불리한 조건이다. 7인치는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전혀 새로운 사용영역과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갤럭시탭은 우선 7인치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은 모두 보여주겠다는 전략을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한 타겟층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애플리케이션들을 선보였다. 연령별로는 중ㆍ고등학생들을 겨냥한 `스마트에듀' 학원 교육 애플리케이션부터 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겨냥한 전문 공학용 계산기, 전자 논문 리더까지 탑재했다. `아이나비 3D 네비게이션은 물론 만화리더와 니드포스피드 등의 특화 게임, 영상 전화 기능 등을 탑재한 것도 다양한 사용층을 겨냥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로서는 7인치 태블릿PC가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이같은 활용도를 파악해가며 서서히 타겟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7인치 태블릿PC의 시장 안착을 위해 각 이동통신사들과 협상 역량을 총 동원해 가격을 최대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발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동통신사들의 약정을 포함해야 30만원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갤럭시탭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에 대항할 어느 정도의 입지를 마련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 사장은 "갤럭시S가 전 세계 110여개 이통사 파트너를 보유한 데 비해, 갤럭시탭은 160여개다"라며 "연내에 1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되지만, KT를 통해 출시할 수 있는 여지도 내비쳤다. 태블릿PC 시장에 대응하고 싶은 이동통신사들에게 갤럭시탭이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글로벌 제조사들 가운데 리서치인모션(RIM), 델, 모토로라 등이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은 상태로 갤럭시탭이 7인치 태블릿 시장을 확실하게 열어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달 18일 "갤럭시탭이 미국시장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대결이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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