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래픽ㆍ빙의 시스템 차별화 눈길
편의기능 남발로 게임 재미 퇴색 아쉬움
편의기능 남발로 게임 재미 퇴색 아쉬움
■ 강성욱의 게임산책 - 드라고나 온라인
최근 몇 년간 많은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면서 여러모로 서로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언젠가부터 인기 게임이 등장하면 그 게임의 성공 코드에 맞추어 하나의 트렌드처럼 게임의 소재나 시스템들이 유사한 게임들이 후발주자로 다수 등장하는 추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렌드를 그대로 답습하는 `미 투' 전략의 후발 게임들이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온라인 게임들도 점점 기존의 게임들과의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게임의 원천적 차별화는 생소함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게임들의 플레이 패턴과 괴리하는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어 기본 틀 자체에서 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 일부 시스템의 변화를 통한 조금은 한정적인 개성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드라고나 온라인' 역시 이런 트렌드 코드에 들어맞게 익숙함과 차별성의 비율을 적당히 섞어 놓은 모습이다.
드라고나의 그래픽은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창공을 찌를 듯한 기세의 웅장한 건물들과 창공을 수놓는 비행체들은 드래곤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에 걸맞는 웅장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비늘을 붙인 듯한 갑옷을 입은 효과의 그로데스크한 캐릭터의 의상디자인은 평범함과는 애당초 거리가 멀다. 빙의를 통한 캐릭터의 변신된 모습은 기존의 단아하고 세련된 모범생 류의 캐릭터들과 확실히 다른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4개의 종족과 2개의 직업군으로 고정된 캐릭터 설정은 무기의 특성과 어우러져 개성 있는 외양을 한층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드라고나의 가장 큰 특징인 빙의 시스템은 기존 게임에서의 변신과 유사하다. 캐릭터가 드래곤 하트를 통해 용의 모습으로 변신해 전투를 한다는 세계관의 스토리텔링이 좀더 매끄러워지는 것 외에 캐릭터의 변신과 능력향상은 다른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게임 초반에 부분 빙의를 통해서 버프와 같이 일정 능력의 향상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냥이 가능하며, 게임 후반부에 전신 빙의를 통해 좀더 위력적인 캐릭터로 변모하여 파워풀한 사냥이 가능할 뿐이다.
그렇지만 전신 빙의를 한 캐릭터의 모습이 워낙 이색적이고 독특한 형상이기에 단순한 변신 시스템의 경우보다 훨씬 더 눈길을 끈다. 또 강화나 제작, 네비게이션, 위탁판매 등 온라인 게임의 공식과도 같은 다양한 시스템을 제대로 잘 구현해놓았다. 마치 온라인 게임의 공식을 보는 듯한 정형화된 형식을 제시하기에 특별한 학습과정이 없는 손쉬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너무도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도 드라고나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사냥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 기능과 길을 잃을 것을 대비해 맵의 현재 위치와 잔여거리까지 표시되는 등에 다양한 기능들은 누구라도 손쉬운 플레이 진행이 가능토록 유도한다. 더욱이 생명과 마나 포션 또한 자동으로 사용되어지기에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의기능들이 게임의 재미 자체를 상실할 만큼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대표적인 예로 퀘스트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NPC를 찾아다니며 세계관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대화나 퀘스트를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퀘스트들이 원격지령으로 이루어질 뿐 아니라 단순한 사냥 중심일 뿐 아니라 보상 역시 회복물약 위주로 구성되어 퀘스트 플레이 본연의 재미를 퇴색시킨다. 무의미한 단순 반복의 마우스 클릭을 한다는 무미건조한 느낌만 들 정도이다.
이런 게임의 잔재미를 모두 쳐내 버린 단순한 성장 중심의 게임전개가 향후 전개될 PvP 형태의 대규모 전투와 연계된 기획적 요소라지만 너무나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향후 서비스 될 버전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책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야 할 듯 싶다.
드라고나는 전체적으로 빙의 시스템과 더불어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한 캐릭터의 빠른 성장, 그리고 이를 통한 대규모 전쟁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나타나기에는 현재로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넓은 시야와 원거리 전투에 용이성 등은 대규모 전투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성적인 캐릭터와 묵직한 타격감 역시 드라고나의 가능성을 한층 밝게 만든다. 향후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 몇몇의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좀더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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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많은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면서 여러모로 서로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언젠가부터 인기 게임이 등장하면 그 게임의 성공 코드에 맞추어 하나의 트렌드처럼 게임의 소재나 시스템들이 유사한 게임들이 후발주자로 다수 등장하는 추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렌드를 그대로 답습하는 `미 투' 전략의 후발 게임들이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온라인 게임들도 점점 기존의 게임들과의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게임의 원천적 차별화는 생소함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게임들의 플레이 패턴과 괴리하는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어 기본 틀 자체에서 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 일부 시스템의 변화를 통한 조금은 한정적인 개성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드라고나 온라인' 역시 이런 트렌드 코드에 들어맞게 익숙함과 차별성의 비율을 적당히 섞어 놓은 모습이다.
드라고나의 그래픽은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창공을 찌를 듯한 기세의 웅장한 건물들과 창공을 수놓는 비행체들은 드래곤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에 걸맞는 웅장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비늘을 붙인 듯한 갑옷을 입은 효과의 그로데스크한 캐릭터의 의상디자인은 평범함과는 애당초 거리가 멀다. 빙의를 통한 캐릭터의 변신된 모습은 기존의 단아하고 세련된 모범생 류의 캐릭터들과 확실히 다른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4개의 종족과 2개의 직업군으로 고정된 캐릭터 설정은 무기의 특성과 어우러져 개성 있는 외양을 한층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드라고나의 가장 큰 특징인 빙의 시스템은 기존 게임에서의 변신과 유사하다. 캐릭터가 드래곤 하트를 통해 용의 모습으로 변신해 전투를 한다는 세계관의 스토리텔링이 좀더 매끄러워지는 것 외에 캐릭터의 변신과 능력향상은 다른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게임 초반에 부분 빙의를 통해서 버프와 같이 일정 능력의 향상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냥이 가능하며, 게임 후반부에 전신 빙의를 통해 좀더 위력적인 캐릭터로 변모하여 파워풀한 사냥이 가능할 뿐이다.
그렇지만 전신 빙의를 한 캐릭터의 모습이 워낙 이색적이고 독특한 형상이기에 단순한 변신 시스템의 경우보다 훨씬 더 눈길을 끈다. 또 강화나 제작, 네비게이션, 위탁판매 등 온라인 게임의 공식과도 같은 다양한 시스템을 제대로 잘 구현해놓았다. 마치 온라인 게임의 공식을 보는 듯한 정형화된 형식을 제시하기에 특별한 학습과정이 없는 손쉬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너무도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도 드라고나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사냥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 기능과 길을 잃을 것을 대비해 맵의 현재 위치와 잔여거리까지 표시되는 등에 다양한 기능들은 누구라도 손쉬운 플레이 진행이 가능토록 유도한다. 더욱이 생명과 마나 포션 또한 자동으로 사용되어지기에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의기능들이 게임의 재미 자체를 상실할 만큼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대표적인 예로 퀘스트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NPC를 찾아다니며 세계관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대화나 퀘스트를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퀘스트들이 원격지령으로 이루어질 뿐 아니라 단순한 사냥 중심일 뿐 아니라 보상 역시 회복물약 위주로 구성되어 퀘스트 플레이 본연의 재미를 퇴색시킨다. 무의미한 단순 반복의 마우스 클릭을 한다는 무미건조한 느낌만 들 정도이다.
이런 게임의 잔재미를 모두 쳐내 버린 단순한 성장 중심의 게임전개가 향후 전개될 PvP 형태의 대규모 전투와 연계된 기획적 요소라지만 너무나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향후 서비스 될 버전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책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야 할 듯 싶다.
드라고나는 전체적으로 빙의 시스템과 더불어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한 캐릭터의 빠른 성장, 그리고 이를 통한 대규모 전쟁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나타나기에는 현재로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넓은 시야와 원거리 전투에 용이성 등은 대규모 전투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성적인 캐릭터와 묵직한 타격감 역시 드라고나의 가능성을 한층 밝게 만든다. 향후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 몇몇의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좀더 완성도 있는 게임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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