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믹싱ㆍ비보이ㆍ인기가수 공연…
게임음악과 어우러진 공연 다채
게임음악과 어우러진 공연 다채
2010 게임음악회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2010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그 막을 열었다. 게임에 관심 있는 10대 학생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가족단위의 인파가 컨벤션센터 현장을 가득 메웠다. 현장을 찾은 이들은 게임을 소재로 한 각종 문화공연에 자연스레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음악회 첫 공연인 `게임 음악과 함께 하는 빛의 퍼포먼스'는 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무대였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북에 형형 색색의 LED 조명이 장착돼 이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배경 영상의 소재가 된 `테라', `아이온', `크로스파이어', `마비노기 영웅전', `열혈삼국' 등은 한국과 중국의 게임사들이 제작했으나 그 배경과 문화적 기반은 상당수가 서구 문화의 그것을 담고 있다. 연주를 진행한 `좋은 친구들'은 치우천왕을 연상시키는 얼굴 분장으로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들이 선보이는 난타 연주의 열기가 현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꽹가리 연주가 피날레를 장식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게임음악을 DJ 믹싱을 통해 선보이고 이에 맞춰 비보이 댄스가 펼쳐진 `비보이배틀쇼'는 관객들의 호응과 열기를 보다 고조시킨 무대였다. DJ KAT가 `메트로컨플릭트', `오디션', `서든어택', `몽환서유', `정도온라인', `아르고' 등 한국과 중국의 히트게임의 음악들을 민첩한 손놀림으로 믹싱해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귀를 달구고, 현란한 춤사위가 눈을 즐겁게 했다. 공연을 진행하던 비보잉팀 `행아웃크루'의 멤버 중 하나가 무대에서 몸을 던져 2단 공중돌기로 뛰어내린 후, 객석 가장 앞줄에 앉아있던 중년 여성 관객의 손을 잡자, 무대 곳곳에서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객석에 자리 앉아 `점잖게' 공연을 지켜보던 관객들의 손이 머리 위를 향하기 시작했고 행아웃크루 멤버들의 춤사위도 한층 신명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에어트렉' 등의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띄웠고, 헬멧을 착용한 한 멤버가 헤드스핀을 `작렬'시키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후 자연스럽게 쓰러지는 듯한 동작을 연출하며 무대가 막을 내렸다.
○…국내에 게임음악이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주인공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유명 가수들의 게임 OST 제작 참여가 일반적이고, `아이온' 등은 게임 음악 제작을 위해 대형 오케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하지만, 당초 게임음악은 게임 플레이를 보다 실감나게 하기 위한 기계음 수준의 배경음악에서 출발한 것이다. 국내 게임음악 가수 중 1호로 꼽히는 엄지영씨가 현장을 찾아 소프트맥스의 명작게임 `마그나카르타' 수록곡을 불렀고, 이어 이야소프트의 신작 `딜라이트'의 게임음악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엄지영 씨가 "앵콜을 요청하면 한 곡 더 들려드릴 수 있는데~"라는 애드립으로 분위기를 밝혔고, 관객들의 화답이 이어지며 앵콜송이 이어졌다. `던전앤파이터'의 OST를 불러 이름을 알린 루시에나의 공연이 뒤를 이었다.
○…프로 가수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더블케이가 무대에 올라 `페이버릿 뮤직', `락스타'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 무대에 오른 알리와 함께 듀엣곡 `서울'과 `검은눈물' 등을 선보였다. 알리가 `365일', `크레이지나잇'을 호소력 높은 목소리로 전달하며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서정근기자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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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회 첫 공연인 `게임 음악과 함께 하는 빛의 퍼포먼스'는 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무대였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북에 형형 색색의 LED 조명이 장착돼 이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배경 영상의 소재가 된 `테라', `아이온', `크로스파이어', `마비노기 영웅전', `열혈삼국' 등은 한국과 중국의 게임사들이 제작했으나 그 배경과 문화적 기반은 상당수가 서구 문화의 그것을 담고 있다. 연주를 진행한 `좋은 친구들'은 치우천왕을 연상시키는 얼굴 분장으로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들이 선보이는 난타 연주의 열기가 현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꽹가리 연주가 피날레를 장식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게임음악을 DJ 믹싱을 통해 선보이고 이에 맞춰 비보이 댄스가 펼쳐진 `비보이배틀쇼'는 관객들의 호응과 열기를 보다 고조시킨 무대였다. DJ KAT가 `메트로컨플릭트', `오디션', `서든어택', `몽환서유', `정도온라인', `아르고' 등 한국과 중국의 히트게임의 음악들을 민첩한 손놀림으로 믹싱해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귀를 달구고, 현란한 춤사위가 눈을 즐겁게 했다. 공연을 진행하던 비보잉팀 `행아웃크루'의 멤버 중 하나가 무대에서 몸을 던져 2단 공중돌기로 뛰어내린 후, 객석 가장 앞줄에 앉아있던 중년 여성 관객의 손을 잡자, 무대 곳곳에서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객석에 자리 앉아 `점잖게' 공연을 지켜보던 관객들의 손이 머리 위를 향하기 시작했고 행아웃크루 멤버들의 춤사위도 한층 신명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에어트렉' 등의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띄웠고, 헬멧을 착용한 한 멤버가 헤드스핀을 `작렬'시키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후 자연스럽게 쓰러지는 듯한 동작을 연출하며 무대가 막을 내렸다.
○…국내에 게임음악이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주인공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유명 가수들의 게임 OST 제작 참여가 일반적이고, `아이온' 등은 게임 음악 제작을 위해 대형 오케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하지만, 당초 게임음악은 게임 플레이를 보다 실감나게 하기 위한 기계음 수준의 배경음악에서 출발한 것이다. 국내 게임음악 가수 중 1호로 꼽히는 엄지영씨가 현장을 찾아 소프트맥스의 명작게임 `마그나카르타' 수록곡을 불렀고, 이어 이야소프트의 신작 `딜라이트'의 게임음악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엄지영 씨가 "앵콜을 요청하면 한 곡 더 들려드릴 수 있는데~"라는 애드립으로 분위기를 밝혔고, 관객들의 화답이 이어지며 앵콜송이 이어졌다. `던전앤파이터'의 OST를 불러 이름을 알린 루시에나의 공연이 뒤를 이었다.
○…프로 가수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더블케이가 무대에 올라 `페이버릿 뮤직', `락스타'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 무대에 오른 알리와 함께 듀엣곡 `서울'과 `검은눈물' 등을 선보였다. 알리가 `365일', `크레이지나잇'을 호소력 높은 목소리로 전달하며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서정근기자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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