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510억달러(한화 약 57조)의 현금성 자산은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쌓아만 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KOTRA가 분석한 세계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보유한 현금과 곧바로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를 합치면 510억 달러인데, 이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잉여 현금을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0.7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은행 금리인 0.8%보다도 낮은 수치로 현금을 거의 묶어두고만 있었던 셈이다.
이같은 애플의 현금 정책을 두고 투자가들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애플 주식을 포함해 8억2200만 달러를 운영하는 캐피털 어드바이저사의 케이스 고다드 CEO는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필요 이상의 규모이며, 새로운 사업 확장이나 기업인수는 현재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전략이다"라며, 주주 환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거의 하지 않는 기업으로 상위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주주 배당에 인색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주들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애플 주식이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신문을 비롯한 대부분 분석가들은 애플이 향후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투자에 잉여 현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때 애플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거대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는 루머도 제기 됐으나, 과거 5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기업 인수를 한 적이 없는 애플은 핵심기술이나 특허 확보를 위한 목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앞으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기회를 위해 현금을 낭비하지 않고 보유하는 게 애플이 가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은 스티브 잡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할 경우 잡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현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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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OTRA가 분석한 세계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보유한 현금과 곧바로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를 합치면 510억 달러인데, 이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잉여 현금을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0.7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은행 금리인 0.8%보다도 낮은 수치로 현금을 거의 묶어두고만 있었던 셈이다.
이같은 애플의 현금 정책을 두고 투자가들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애플 주식을 포함해 8억2200만 달러를 운영하는 캐피털 어드바이저사의 케이스 고다드 CEO는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필요 이상의 규모이며, 새로운 사업 확장이나 기업인수는 현재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전략이다"라며, 주주 환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거의 하지 않는 기업으로 상위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주주 배당에 인색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주들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애플 주식이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신문을 비롯한 대부분 분석가들은 애플이 향후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투자에 잉여 현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때 애플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거대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는 루머도 제기 됐으나, 과거 5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기업 인수를 한 적이 없는 애플은 핵심기술이나 특허 확보를 위한 목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앞으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기회를 위해 현금을 낭비하지 않고 보유하는 게 애플이 가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은 스티브 잡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할 경우 잡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현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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