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朴, 국내 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2000년 4월 그라운드에 선 19세의 축구소년은 작고 약해 보였다. 평범한 체격에 얼굴에는 여드름이 가득했다. 상대는 약팀 라오스였지만 긴장한 듯했다. 짧은 패스를 할 때도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열심히는 뛰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라도 한 듯 소년은 달리고 또 달렸다. 당시에는 누구도 이 소년이 한국축구를 책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2011년 1월. 소년은 이제 성인이 됐다. 아니 거인이 됐다. 이제는 이 선수가 없는 한국축구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별`이 됐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한 박지성에게 `아시아 넘버1` 칭호를 붙이는 데 주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25일 오후 10시25분 치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한ㆍ일전은 박지성의 100번째 A매치다. 한국선수로서는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3경기)에 이어 8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숫자의 의미를 따지기에 앞서 승리가 절실하다. A매치 마지막 경기일지 모를 한ㆍ일전을 패배로 마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한ㆍ일전에서 40승 21무 12패로 앞서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두 번 만났지만 1승1무로 한국이 우위다. 그러나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일본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미드필드 때문이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27)와 베테랑 엔도 야스히토(31)의 경기조율 능력과 패싱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5)까지 조합된 일본의 중원은 강하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2ㆍ셀틱), 이용래(25ㆍ수원)와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2ㆍ제주)이 중원에서 일본을 압도해야 한국에 승산이 있다.
문화일보=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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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소년은 이제 성인이 됐다. 아니 거인이 됐다. 이제는 이 선수가 없는 한국축구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별`이 됐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한 박지성에게 `아시아 넘버1` 칭호를 붙이는 데 주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25일 오후 10시25분 치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한ㆍ일전은 박지성의 100번째 A매치다. 한국선수로서는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3경기)에 이어 8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숫자의 의미를 따지기에 앞서 승리가 절실하다. A매치 마지막 경기일지 모를 한ㆍ일전을 패배로 마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한ㆍ일전에서 40승 21무 12패로 앞서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두 번 만났지만 1승1무로 한국이 우위다. 그러나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일본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미드필드 때문이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27)와 베테랑 엔도 야스히토(31)의 경기조율 능력과 패싱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5)까지 조합된 일본의 중원은 강하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2ㆍ셀틱), 이용래(25ㆍ수원)와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2ㆍ제주)이 중원에서 일본을 압도해야 한국에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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