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ㆍ역할놀이ㆍ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법 접목
창의적 체험 통해 흥미ㆍ적성 맞는 경험 가능케
창의적 체험 통해 흥미ㆍ적성 맞는 경험 가능케
■ 미래교육 키워드 ‘창의ㆍ인성’ 학교현장으로
중 - 창의인성교육이 가져오는 교실의 변화
2011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교육 키워드로 내세운 `창의ㆍ인성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교실 현장에 도입되는 실질적인 원년이다.
기존 교육이 정답찾기식, 단편적 지식암기식 `집어넣는' 교육이었다면 미래 교육은 잠재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끄집어내는' 교육이다. 거기에 맞춰 조용한 수업 분위기 속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조용히 필기하고 암기하는 교실 풍경부터 바뀔 전망이다.
창의성과 인성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화두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사회에서 교육이 늘 표방해온 궁극적인 목표이자 본질이었던 만큼 교육의 큰 틀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창의인성교육에 왕도나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과도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이 시도될 뿐이다.
적정량의 학습과, 탐구, 토론 등이 강화된 자기주도적 학습, 획일적 교육이 아닌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암기 위주와 정답찾기 보다는 문제해결 과정과 다양한 사고와 해법을 중시하는 교육, 교과서 중심보다는 교과와 체험활동이 융합된 교육, 문제풀이 측정 평가가 아닌 과정과 결과에 대한 종합적 평가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창의인재기획단 김윤정 단장은 "지금의 교육은 교과목별로 분절돼 있고 공급자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깊이 있는 학습을 하기 힘들다"며 "이런 점을 바꾸기 위한 접근이 창의ㆍ인성교육이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다"고 말했다. 창의ㆍ인성교육은 먼저 지난해 2학기 자율학교, 마이스터고, 특목고, 창의ㆍ인성시범학교 등 약 2700개 학교에 적용됐고, 올해는 1만1000개 전체 학교로 확산된다.
◇일선 교사가 변화 주역으로=재단은 초ㆍ중ㆍ고등학교 창의ㆍ인성교육 수업모델과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주된 변화는 교과서에 실린 교육내용이 아니라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수업방식에 있다. 발견ㆍ탐구학습, 협동학습, 문제중심학습, 팀프로젝트, 역할놀이, 토론학습, 사례중심학습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접목하는 동시에, 수업시간을 유연하게 정하고 2∼3시간을 묶어 수업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 다양한 수업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범교과ㆍ인문ㆍ사회ㆍ과학ㆍ예술 등 수업모델 100여개를 개발해 전국 2700여개 창의ㆍ인성 우선 적용학교 교사 대상 연수를 통해 보급하고, 하반기에 영어ㆍ수학ㆍ도덕ㆍ체육ㆍ기술ㆍ가정 등 나머지 과목의 수업모델을 개발했다.
수업모델 개발의 주체는 일선 교사들이다. 학교현장에서 이미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이 지난해 약 400개 연구회를 지역별로 만들어 학교별, 과목별로 수업모델을 만들었다. 올해는 연구회 수를 1000개로 늘려 전체 과목별, 학년별로 새로운 지도안을 만들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구회가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창의재단은 전문가컨설팅을 하고,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교과연구회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지도안은 올 상반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전국 학교로=창의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가져올 변화는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하고 시간을 확대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재편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교과의 벽을 뛰어넘어 흥미와 적성에 맞게 다양한 지적ㆍ신체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김윤정 단장은 "공급자 위주의 교육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어도 선도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나갈 시간이 필요한데, 창의적 체험활동이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시간을 통해 융합형 수업을 할 수 있고, 역사와 과학, 지리 등의 교육이 교과목 구분 없이 연계돼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활동은 학생, 학급, 학년, 학교 및 지역사회 특성에 맞게 학교가 선택해 융통성 있게 운영하게 된다. 창의재단은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공급하는 동시에, 각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체험자원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지도화한 `창의체험자원지도(CRM)'를 개발하고 있다.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문화유적 등 체험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발굴해 창의적 체험활동 포털사이트인 `크레존닷넷(www.crezone.net)'을 통해 제공한다. 사이트는 시범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고, 3월부터 정식 가동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학생 개개인의 체험활동 내역을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에듀팟(www.edupot.go.kr)과 바로 연계되도록 구축됐다.
◇산학연을 교육의 주체로=창의ㆍ인성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변화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개인, 지역사회 등이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창의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시설과 프로그램,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하고 연구기관이나 각 부처 산하기관, 기업, NGO 등의 지식재산을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하는 산학연 교육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우주항공산업,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삼성에스원 등의 기업들과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시작했다.
과학창의재단 정윤 이사장은 "교육이 시설, 교과서 등 콘텐츠와 교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화되려면 세계 선두 수준인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교육의 장으로 참여시켜 콘텐츠와 시설,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작년 100개 기관과 MOU를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협력을 보다 확대하고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능기부ㆍ예능기부 등의 움직임을 크레존을 통해 일선 수요학교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공동기획 : 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과학창의재단ㆍ디지털타임스
◇ 사진설명 : 딱딱한 교과서와 닫힌 교실 문턱을 넘어선 '창의ㆍ인성교육'이 미래인재를 길러낼 키워드로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토론, 체험,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창의ㆍ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일선 학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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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 창의인성교육이 가져오는 교실의 변화
2011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교육 키워드로 내세운 `창의ㆍ인성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교실 현장에 도입되는 실질적인 원년이다.
기존 교육이 정답찾기식, 단편적 지식암기식 `집어넣는' 교육이었다면 미래 교육은 잠재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끄집어내는' 교육이다. 거기에 맞춰 조용한 수업 분위기 속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조용히 필기하고 암기하는 교실 풍경부터 바뀔 전망이다.
창의성과 인성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화두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사회에서 교육이 늘 표방해온 궁극적인 목표이자 본질이었던 만큼 교육의 큰 틀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창의인성교육에 왕도나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과도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이 시도될 뿐이다.
적정량의 학습과, 탐구, 토론 등이 강화된 자기주도적 학습, 획일적 교육이 아닌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암기 위주와 정답찾기 보다는 문제해결 과정과 다양한 사고와 해법을 중시하는 교육, 교과서 중심보다는 교과와 체험활동이 융합된 교육, 문제풀이 측정 평가가 아닌 과정과 결과에 대한 종합적 평가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창의인재기획단 김윤정 단장은 "지금의 교육은 교과목별로 분절돼 있고 공급자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깊이 있는 학습을 하기 힘들다"며 "이런 점을 바꾸기 위한 접근이 창의ㆍ인성교육이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다"고 말했다. 창의ㆍ인성교육은 먼저 지난해 2학기 자율학교, 마이스터고, 특목고, 창의ㆍ인성시범학교 등 약 2700개 학교에 적용됐고, 올해는 1만1000개 전체 학교로 확산된다.
◇일선 교사가 변화 주역으로=재단은 초ㆍ중ㆍ고등학교 창의ㆍ인성교육 수업모델과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주된 변화는 교과서에 실린 교육내용이 아니라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수업방식에 있다. 발견ㆍ탐구학습, 협동학습, 문제중심학습, 팀프로젝트, 역할놀이, 토론학습, 사례중심학습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접목하는 동시에, 수업시간을 유연하게 정하고 2∼3시간을 묶어 수업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 다양한 수업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범교과ㆍ인문ㆍ사회ㆍ과학ㆍ예술 등 수업모델 100여개를 개발해 전국 2700여개 창의ㆍ인성 우선 적용학교 교사 대상 연수를 통해 보급하고, 하반기에 영어ㆍ수학ㆍ도덕ㆍ체육ㆍ기술ㆍ가정 등 나머지 과목의 수업모델을 개발했다.
수업모델 개발의 주체는 일선 교사들이다. 학교현장에서 이미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이 지난해 약 400개 연구회를 지역별로 만들어 학교별, 과목별로 수업모델을 만들었다. 올해는 연구회 수를 1000개로 늘려 전체 과목별, 학년별로 새로운 지도안을 만들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구회가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창의재단은 전문가컨설팅을 하고,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교과연구회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지도안은 올 상반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전국 학교로=창의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가져올 변화는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하고 시간을 확대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재편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교과의 벽을 뛰어넘어 흥미와 적성에 맞게 다양한 지적ㆍ신체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김윤정 단장은 "공급자 위주의 교육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어도 선도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나갈 시간이 필요한데, 창의적 체험활동이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시간을 통해 융합형 수업을 할 수 있고, 역사와 과학, 지리 등의 교육이 교과목 구분 없이 연계돼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활동은 학생, 학급, 학년, 학교 및 지역사회 특성에 맞게 학교가 선택해 융통성 있게 운영하게 된다. 창의재단은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공급하는 동시에, 각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체험자원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지도화한 `창의체험자원지도(CRM)'를 개발하고 있다.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문화유적 등 체험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발굴해 창의적 체험활동 포털사이트인 `크레존닷넷(www.crezone.net)'을 통해 제공한다. 사이트는 시범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고, 3월부터 정식 가동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학생 개개인의 체험활동 내역을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에듀팟(www.edupot.go.kr)과 바로 연계되도록 구축됐다.
◇산학연을 교육의 주체로=창의ㆍ인성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변화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개인, 지역사회 등이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창의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시설과 프로그램,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하고 연구기관이나 각 부처 산하기관, 기업, NGO 등의 지식재산을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하는 산학연 교육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우주항공산업,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삼성에스원 등의 기업들과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시작했다.
과학창의재단 정윤 이사장은 "교육이 시설, 교과서 등 콘텐츠와 교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화되려면 세계 선두 수준인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교육의 장으로 참여시켜 콘텐츠와 시설,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작년 100개 기관과 MOU를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협력을 보다 확대하고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능기부ㆍ예능기부 등의 움직임을 크레존을 통해 일선 수요학교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공동기획 : 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과학창의재단ㆍ디지털타임스
◇ 사진설명 : 딱딱한 교과서와 닫힌 교실 문턱을 넘어선 '창의ㆍ인성교육'이 미래인재를 길러낼 키워드로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토론, 체험,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창의ㆍ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일선 학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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