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재구성한 영화 `비스틀리`
`빨간모자` 소녀의 사랑 `레드라이딩후드`
`빨간모자` 소녀의 사랑 `레드라이딩후드`
17 일 개봉 두 영화
[AM7] 고전 동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두 편의 영화가 오는 17일 나란히 개봉한다.
`미녀와 야수`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팬터지 영화 `비스틀리`(감독 다니엘 반즈)와 그림형제의 `빨간모자`를 `늑대를 유혹한 빨간모자`로 풀어낸 팬터지 로맨스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다.
`비스틀리`는 완벽한 삶을 누리던 남자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야수로 변한 뒤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가져온 이 영화는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뉴욕을 배경으로 저주에 걸린 야수를 그려냈다. `비스틀리`에 나오는 야수는 온 몸을 털로 감싼 무시무시한 모습이 아닌 장미 넝쿨 모양의 문신을 휘감고 있다. 원작 동화의 유리병 속 장미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장미 문신으로 바꿔 넣은 것.
현대적으로 바뀐 부분을 이렇다. 세상에서 버려진채 고립된 야수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채팅을 하고, 미녀의 아버지는 마약 중독자이며, 갱단이 미녀를 위협한다.
2009년 영국 잡지 글래머 선정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로 뽑힌 알렉스 페티퍼가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받는 카일 역을 맡았으며, TV시리즈 `하이스쿨 뮤지컬`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네사 허진스가 카일의 뒤틀린 운명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린디로 나온다.
`트와일라잇`의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레드 라이딩 후드`는 빨간 모자를 쓴 아름다운 소녀의 위험한 삼각관계와 붉은 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나타나는 마을의 저주,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된 소녀를 둘러싼 치명적인 비밀을 다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에는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인공 발레리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또 게리 올드먼을 비롯해 줄리 크리스티, 실로 페르난데즈, 맥스 아이언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빨간모자`는 구전돼온 민화를 수많은 작가들이 동화로 옮긴 것으로 사냥꾼이 나타나 소녀와 할머니를 구해준다는 그림형제의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문자로 기록한 작품은 샤를 페로로의 `푸른 수염`이다. 이 작품은 늑대가 소녀를 잡아 먹는다는 비극적 결말을 담았다.
작가에 따라 전개와 결말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녀와 늑대의 관계가 중심이었고, 영화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원작의 주인공을 그대로 등장시키고 늑대와 할머니, 마을 사람들의 역할을 변형시켜 700년간 숨겨온 전설과 위험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강렬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레드 라이딩 후드`는 속도감 있는 편집과 강한 비트의 음악으로 감각적인 팬터지 미학을 완성했다.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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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 고전 동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두 편의 영화가 오는 17일 나란히 개봉한다.
`미녀와 야수`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팬터지 영화 `비스틀리`(감독 다니엘 반즈)와 그림형제의 `빨간모자`를 `늑대를 유혹한 빨간모자`로 풀어낸 팬터지 로맨스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다.
`비스틀리`는 완벽한 삶을 누리던 남자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야수로 변한 뒤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가져온 이 영화는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뉴욕을 배경으로 저주에 걸린 야수를 그려냈다. `비스틀리`에 나오는 야수는 온 몸을 털로 감싼 무시무시한 모습이 아닌 장미 넝쿨 모양의 문신을 휘감고 있다. 원작 동화의 유리병 속 장미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장미 문신으로 바꿔 넣은 것.
현대적으로 바뀐 부분을 이렇다. 세상에서 버려진채 고립된 야수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채팅을 하고, 미녀의 아버지는 마약 중독자이며, 갱단이 미녀를 위협한다.
2009년 영국 잡지 글래머 선정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로 뽑힌 알렉스 페티퍼가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받는 카일 역을 맡았으며, TV시리즈 `하이스쿨 뮤지컬`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네사 허진스가 카일의 뒤틀린 운명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린디로 나온다.
`트와일라잇`의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레드 라이딩 후드`는 빨간 모자를 쓴 아름다운 소녀의 위험한 삼각관계와 붉은 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나타나는 마을의 저주,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된 소녀를 둘러싼 치명적인 비밀을 다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에는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인공 발레리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또 게리 올드먼을 비롯해 줄리 크리스티, 실로 페르난데즈, 맥스 아이언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빨간모자`는 구전돼온 민화를 수많은 작가들이 동화로 옮긴 것으로 사냥꾼이 나타나 소녀와 할머니를 구해준다는 그림형제의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문자로 기록한 작품은 샤를 페로로의 `푸른 수염`이다. 이 작품은 늑대가 소녀를 잡아 먹는다는 비극적 결말을 담았다.
작가에 따라 전개와 결말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녀와 늑대의 관계가 중심이었고, 영화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원작의 주인공을 그대로 등장시키고 늑대와 할머니, 마을 사람들의 역할을 변형시켜 700년간 숨겨온 전설과 위험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강렬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레드 라이딩 후드`는 속도감 있는 편집과 강한 비트의 음악으로 감각적인 팬터지 미학을 완성했다.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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