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 교환 충전시간 단축효과…미국선 '베터 플레이스' 시범사업
국내도 표준화 작업 시급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해 충전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표준화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현재 휘발류를 판매하는 주유소처럼 도심 곳곳에 배터리 교체소를 만들고, 미리 준비된 완충된 배터리를 방전된 배터리와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가솔린 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전기차 업체에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교체 방식을 추진 중인 업체는 미국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로, 이스라엘과 일본에서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베터 플레이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본 요코하마에 시범 전기차 배터리 교체소를 설치했으며, 로봇을 이용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회사는 전기차를 대여해 주행거리만큼 비용을 받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배터리 교체소를 80개로 늘려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도입을 추진중인 자동차 업체들도 현재 일반충전, 급속충전과 별개로 단시간 내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 꼭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업체들은 이를 위해 배터리와 교체시설에 대한 표준과 각 전기 자동차 개발 업체간 협력 등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표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월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표준안을 발표했지만, 이는 충전설비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급속 충전기 사이 통신메시지 구성방식 등 충전 부문에만 한정돼 있다.
기술표준원은 우선 충전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완속, 급속 충전기에 대해 산업계와 소비자 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표준안을 마련한 뒤, 추후 배터리 교체에 관한 표준 부분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의 30% 이상으로 높고, 교환시 기계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무게와 장착 위치 등 배터리 교환식 경우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라며 "우선 전기차 충전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을 추진하고, 추후 교환과 관련된 부분도 업계 의견을 모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베터 플레이스가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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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해 충전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표준화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현재 휘발류를 판매하는 주유소처럼 도심 곳곳에 배터리 교체소를 만들고, 미리 준비된 완충된 배터리를 방전된 배터리와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가솔린 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전기차 업체에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교체 방식을 추진 중인 업체는 미국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로, 이스라엘과 일본에서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베터 플레이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본 요코하마에 시범 전기차 배터리 교체소를 설치했으며, 로봇을 이용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회사는 전기차를 대여해 주행거리만큼 비용을 받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배터리 교체소를 80개로 늘려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도입을 추진중인 자동차 업체들도 현재 일반충전, 급속충전과 별개로 단시간 내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 꼭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업체들은 이를 위해 배터리와 교체시설에 대한 표준과 각 전기 자동차 개발 업체간 협력 등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표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월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표준안을 발표했지만, 이는 충전설비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급속 충전기 사이 통신메시지 구성방식 등 충전 부문에만 한정돼 있다.
기술표준원은 우선 충전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완속, 급속 충전기에 대해 산업계와 소비자 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표준안을 마련한 뒤, 추후 배터리 교체에 관한 표준 부분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의 30% 이상으로 높고, 교환시 기계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무게와 장착 위치 등 배터리 교환식 경우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라며 "우선 전기차 충전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을 추진하고, 추후 교환과 관련된 부분도 업계 의견을 모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베터 플레이스가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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