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가 요시다 슈이치 소설 원작
"소설ㆍ영화 라스트신 다르다" 귀띔
"소설ㆍ영화 라스트신 다르다" 귀띔
영화 `악인` 이상일 감독 내한
[AM7] 우에노 주리 주연 `훌라걸스`를 연출한 재일교포 이상일(위 사진) 감독이 신작 `악인`(아래)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9일 개봉하는 `악인`은 `퍼레이드`, `파크 라이프`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질문을 묵직하게 던지는 이 영화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식스티 나인`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살인범 유이치로 나오며 `매직아워`, `춤추는 대수사선` 등에 출연한 후카츠 에리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이치를 사랑하는 미츠요를 연기했다.
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원작은 욕구와 애정이 뒤섞인 인간의 감정을 테마로 했기에 영화로 만들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누가 나쁜가에서 출발한 영화지만 최종적으로는 인간 본래의 선과 악, 욕망을 깊게 파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주인공 유이치를 표현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소개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같지 않은 느낌으로 보일 수 있어요. 소설은 유이치가 자란 배경과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주위의 증언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역으로 접근해 증언을 아예 삭제했고, 관객이 유이치의 시선으로 보면서 인물을 이해하고 느끼도록 했어요."
요시다와 함께 각본 작업을 한 이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는 라스트신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그는 "원작자와 의견이 같았던 것은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는 점"이라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흑백을 나누지 않고 선과 악을 갖고 있지만,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 잿빛 느낌의 인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M7] 우에노 주리 주연 `훌라걸스`를 연출한 재일교포 이상일(위 사진) 감독이 신작 `악인`(아래)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9일 개봉하는 `악인`은 `퍼레이드`, `파크 라이프`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질문을 묵직하게 던지는 이 영화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식스티 나인`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살인범 유이치로 나오며 `매직아워`, `춤추는 대수사선` 등에 출연한 후카츠 에리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이치를 사랑하는 미츠요를 연기했다.
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원작은 욕구와 애정이 뒤섞인 인간의 감정을 테마로 했기에 영화로 만들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누가 나쁜가에서 출발한 영화지만 최종적으로는 인간 본래의 선과 악, 욕망을 깊게 파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주인공 유이치를 표현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소개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같지 않은 느낌으로 보일 수 있어요. 소설은 유이치가 자란 배경과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주위의 증언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역으로 접근해 증언을 아예 삭제했고, 관객이 유이치의 시선으로 보면서 인물을 이해하고 느끼도록 했어요."
요시다와 함께 각본 작업을 한 이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는 라스트신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그는 "원작자와 의견이 같았던 것은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는 점"이라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흑백을 나누지 않고 선과 악을 갖고 있지만,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 잿빛 느낌의 인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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