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상반기 수주 300억달러 넘어서… 기술주도 현대중 단연 선두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1위로 다시 우뚝 서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잇따른 수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주금액이 300억 달러를 넘어 서면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IT융합기술인 SAN(Ship Area Network, 선박통신기술)개발로 세계 조선 기술력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26일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전 세계 CGT(선박의 부가가치를 반영한 환산톤수)는 1200만 톤으로 이중 한국은 647만 톤, 중국이 339만 톤의 CGT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량 기준으로 한국은 37척으로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17척에 머물렀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사들은 제각각 정보 기술로 세계 선주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상반기 총 148억 달러 규모의 수주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릴십 9척, LNG 2척, 컨테이너 40척 등 총 63척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인 198억 달러의 76%에 다다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는 현대중공업만의 SAN의 기술력으로 세계 스마트십 시장을 주도하면서부터다. SAN 기술은 선박 내 모든 기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유ㆍ무선 선박 통합 네트워크로, 선박 내 관리자뿐 아니라 원격지 관리자도 선박의 엔진, 항해 시스템, 각종 센서, 제어기의 상태를 한 화면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래 조선 산업은 `첨단 IT기술들이 살아 숨쉬는 조선 야드'(디지털 조선 야드), `떠다니는 인텔리전트 빌딩'(스마트 선박),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세상'(육-해상간 광대역 통신)"이라며 "IT기반 선박용 토탈 솔루션 개발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대표 노인식)은 연간 97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총 111억 달러를 기록해 목표액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이 회사는 LNG-FPSO, LNG(액화천연가스)선과 같은 고부가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 잔량 중 고부가가치선 비중은 80%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LNG-FPSO를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FPSO 6척을 모두 수주했다. 시장점유율 100%인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와 동일본 강진 여파로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수요가 늘면서 LNG를 실어나르는 선박 발주도 급증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드릴십 8척, LNG 8척, 컨테이너선 13척 등 33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상반기 43억 5000만 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5월 기준으로 총 85척을 수주해 총 74척을 인도함으로써 LNG선 수주량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는 독자기술인 `sLNGc'(Sealed LNG Carrier)의 기술경쟁력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지난 2007년 개발된 sLNGc 기술은 압력밥솥의 원리를 응용, 화물창 압력을 높여 LNG의 자연증발을 억제함으로써 가스의 낭비를 막아주는 기술이다. sLNGc는 화물창 내 압력을 높여줌으로써 증발가스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했으며 이를 통해 척 당 연 100만달러 상당의 막대한 가스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STX조선해양(대표 홍경진)은 올 상반기 4억 달러 규모의 LNG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그룹 수주금액은 128억으로 상반기에는 LNG선 2척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페리선, 에틸렌선 등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 용어설명 : SAN
SAN(Ship Area Network)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화면을 통해 선박 내 엔진ㆍ항법시스템ㆍ센서ㆍ제어기 등 수백개에 달하는 선박 장치를 제어하고, 육상기지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으로 선박 모니터링과 제어를 가능케 하는 조선+IT 융합기술이다. 멀리 떨어진 선박의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유지ㆍ보수까지 원격으로 가능케해주는 스마트조선 기술로 현대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세계 최초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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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전 세계 CGT(선박의 부가가치를 반영한 환산톤수)는 1200만 톤으로 이중 한국은 647만 톤, 중국이 339만 톤의 CGT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량 기준으로 한국은 37척으로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17척에 머물렀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사들은 제각각 정보 기술로 세계 선주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상반기 총 148억 달러 규모의 수주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릴십 9척, LNG 2척, 컨테이너 40척 등 총 63척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인 198억 달러의 76%에 다다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는 현대중공업만의 SAN의 기술력으로 세계 스마트십 시장을 주도하면서부터다. SAN 기술은 선박 내 모든 기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유ㆍ무선 선박 통합 네트워크로, 선박 내 관리자뿐 아니라 원격지 관리자도 선박의 엔진, 항해 시스템, 각종 센서, 제어기의 상태를 한 화면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래 조선 산업은 `첨단 IT기술들이 살아 숨쉬는 조선 야드'(디지털 조선 야드), `떠다니는 인텔리전트 빌딩'(스마트 선박),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세상'(육-해상간 광대역 통신)"이라며 "IT기반 선박용 토탈 솔루션 개발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대표 노인식)은 연간 97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총 111억 달러를 기록해 목표액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이 회사는 LNG-FPSO, LNG(액화천연가스)선과 같은 고부가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 잔량 중 고부가가치선 비중은 80%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LNG-FPSO를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FPSO 6척을 모두 수주했다. 시장점유율 100%인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와 동일본 강진 여파로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수요가 늘면서 LNG를 실어나르는 선박 발주도 급증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드릴십 8척, LNG 8척, 컨테이너선 13척 등 33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상반기 43억 5000만 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5월 기준으로 총 85척을 수주해 총 74척을 인도함으로써 LNG선 수주량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는 독자기술인 `sLNGc'(Sealed LNG Carrier)의 기술경쟁력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지난 2007년 개발된 sLNGc 기술은 압력밥솥의 원리를 응용, 화물창 압력을 높여 LNG의 자연증발을 억제함으로써 가스의 낭비를 막아주는 기술이다. sLNGc는 화물창 내 압력을 높여줌으로써 증발가스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했으며 이를 통해 척 당 연 100만달러 상당의 막대한 가스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STX조선해양(대표 홍경진)은 올 상반기 4억 달러 규모의 LNG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그룹 수주금액은 128억으로 상반기에는 LNG선 2척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페리선, 에틸렌선 등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 용어설명 : SAN
SAN(Ship Area Network)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화면을 통해 선박 내 엔진ㆍ항법시스템ㆍ센서ㆍ제어기 등 수백개에 달하는 선박 장치를 제어하고, 육상기지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으로 선박 모니터링과 제어를 가능케 하는 조선+IT 융합기술이다. 멀리 떨어진 선박의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유지ㆍ보수까지 원격으로 가능케해주는 스마트조선 기술로 현대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세계 최초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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