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가입자수 미미해 공개 꺼려… 커버리지ㆍ단말기 확대 과제
LTE 스마트폰 본격화 4분기 이후 활기띨듯
이동통신 3사의 4G(세대) 성적표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4G LTE(롱텀에볼루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외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LTE 상용화를 알리는 TV CF 등이 전파를 타고 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와 지역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KT가 LTE 상용화에 앞서 선보인 4G 와이브로폰(HTC 이보 4G+) 역시 가입자 숫자가 미미한 수준이다.
13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상용화 이후 신규 4G 가입자 증가분에 대해, "LTE 가입자 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T도 "4G 와이브로폰 가입자수는 제조사인 HTC측의 요구에 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역시 가입자 숫자를 밝히기를 꺼려했다.
통신 3사가 4G 가입자 공개를 꺼리고 있는 것은, 상용화 이후 가입자 유치숫자가 너무 적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LTE는 기존 3G에 비해 5배 가량 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3G 속도에 답답해하던 고객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서비스 개시 후 열흘(주말 제외)이 지났지만 LTE 가입자 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TE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커버리지(서비스 지역)와 제한된 단말기 종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각각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각 지역의 거점 지역을 위주로 초기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아직 불통인 지역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LTE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노트북에 꽂아 쓸 수 있는 USB형 모뎀과 라우터 2종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LTE 요금은 5GB에 3만원(LG유플러스 기준)으로 기존 3G 모뎀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3G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제한돼 있다보니 LTE 모뎀이나 라우터를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LTE 단말기 공급량도 충분치 않아 구할 수 있는 유통점도 한정돼 있다.
LTE 시장은 스마트폰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4분기 이후에나 점차 살아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9월, LG유플러스는 10월경 첫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LG유플러스는 9월말까지 전국 82개시로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LTE에 맞대응하기 위해 KT가 내세운 4G 와이브로폰 역시 반응이 신통치 않다. KT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이 직접 HTC의 제품 발표회에 참석하고 신규 와이브로 요금제를 발표하는 등 공을 들였다. LTE 투자가 늦은 KT는 이미 전국 82개시에 구축된 와이브로를 앞세워 4G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4G 와이브로폰은 빠른 속도와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날렵한 스마트폰 디자인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기존 3G 스마트폰에 비해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때마침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불법 보조금 지급 현장 조사와 겹치면서 제대로 지원사격(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도 와이브로 시장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휴가철 비수기가 시작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KT는 내달 경 신규 와이브로 요금제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4G 와이브로 폰의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통신 3사의 4G(세대) 성적표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4G LTE(롱텀에볼루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외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LTE 상용화를 알리는 TV CF 등이 전파를 타고 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와 지역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KT가 LTE 상용화에 앞서 선보인 4G 와이브로폰(HTC 이보 4G+) 역시 가입자 숫자가 미미한 수준이다.
13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상용화 이후 신규 4G 가입자 증가분에 대해, "LTE 가입자 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T도 "4G 와이브로폰 가입자수는 제조사인 HTC측의 요구에 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역시 가입자 숫자를 밝히기를 꺼려했다.
통신 3사가 4G 가입자 공개를 꺼리고 있는 것은, 상용화 이후 가입자 유치숫자가 너무 적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LTE는 기존 3G에 비해 5배 가량 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3G 속도에 답답해하던 고객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서비스 개시 후 열흘(주말 제외)이 지났지만 LTE 가입자 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TE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커버리지(서비스 지역)와 제한된 단말기 종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각각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각 지역의 거점 지역을 위주로 초기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아직 불통인 지역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LTE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노트북에 꽂아 쓸 수 있는 USB형 모뎀과 라우터 2종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LTE 요금은 5GB에 3만원(LG유플러스 기준)으로 기존 3G 모뎀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3G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제한돼 있다보니 LTE 모뎀이나 라우터를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LTE 단말기 공급량도 충분치 않아 구할 수 있는 유통점도 한정돼 있다.
LTE 시장은 스마트폰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4분기 이후에나 점차 살아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9월, LG유플러스는 10월경 첫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LG유플러스는 9월말까지 전국 82개시로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LTE에 맞대응하기 위해 KT가 내세운 4G 와이브로폰 역시 반응이 신통치 않다. KT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이 직접 HTC의 제품 발표회에 참석하고 신규 와이브로 요금제를 발표하는 등 공을 들였다. LTE 투자가 늦은 KT는 이미 전국 82개시에 구축된 와이브로를 앞세워 4G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4G 와이브로폰은 빠른 속도와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날렵한 스마트폰 디자인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기존 3G 스마트폰에 비해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때마침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불법 보조금 지급 현장 조사와 겹치면서 제대로 지원사격(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도 와이브로 시장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휴가철 비수기가 시작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KT는 내달 경 신규 와이브로 요금제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4G 와이브로 폰의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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