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삼자" 앞다퉈 DTV 갈아타
미국ㆍ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완료
국내, 2012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저소득ㆍ고령층 등 충분히 지원해야
디지털 텔레비전(Digital Television, 줄여 DTV)은 기존 텔레비전이 아날로그 신호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디지털 신호를 이용해 동영상과 소리를 전송, 수신할 수 있는 방송 시스템을 말합니다. DTV는 기존 TV에 비해 채널이 차지하는 대역폭을 줄일 수 있고, 멀티캐스팅(한 채널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방송하는 기능),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 대화형 텔레비전 등 특수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또 화질과 음성 부분에도 아날로그 방송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어릴 적 TV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안테나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잘 나오지도 않는 TV 드라마를 본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아날로그 신호는 주변의 간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는 화질에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DTV는 `0'과 `1' 디지털신호로 구성되기 때문에 아주 깨끗하게 잘 나오든지, 아니면 전혀 나오지 않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DTV는 공중파, 케이블TV, 위성 크게 3가지로 송출되는데, 각 국 사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실 문화가 중요한 미국은 케이블TV가, 선을 멀리 연결해야 하는 중동 지역은 위성방송이 발달했습니다.
오는 2012년 12월31일 오전 4시에 국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종료됩니다. 이 후 TV를 보기 위해서는 DTV를 구매하거나, 디지털방송용 안테나 혹은 컨버터(셋톱박스) 등 디지털방송 전환장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방송 전환율은 55.6%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TV 완전 전환을 앞두고 중소기업 DTV를 구입할 경우 지원을 해주거나, 디지털TV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게 DTV 컨버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DTV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나오는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시키고 DTV로 바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아날로그 방송에 사용하는 주파수를 확보하고, 고화질 다기능 디지털방송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방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DTV는 각 국가에서 중요하게 신경 쓰는 부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는 DTV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치거나 우리나라처럼 진행중인 국가들이 있습니다. 일본은 1996년에 공식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이후, NHK가 위성TV인 BS TV를 통해 DTV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일본은 2011년 7월 24일,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독일은 2003년 두 단계를 거쳐 베를린과 주변 브란덴부르크 지역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히 DVB-T 형식의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했고, 2008년 11월25일 전국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미국도 2009년 6월12일부터 전국에서 소출력 방송사를 제외하고 모든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DTV 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하지만, 다른 나라 경우를 비춰 봤을 때 DTV 전환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소득층이나 DTV 전환에 대해 잘 모르는 고령층에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방송신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용돼 있습니다. 때문에 TV를 보다 보면 어떤 장면에서 좌우 귀퉁이가 잘리고 검은색으로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영상 촬영을 기존 4:3 화면비율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16:9 DTV 규격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 남은 DTV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튜너가 탑재된 DTV를 구매하거나, 디지털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국내 케이블TV 대부분 업체들이 디지털셋톱박스로 전환했기 때문에 올해 DTV 전환율은 70∼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리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한 미국과 곧 전환할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나라도 디지털방송 전환에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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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12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저소득ㆍ고령층 등 충분히 지원해야
디지털 텔레비전(Digital Television, 줄여 DTV)은 기존 텔레비전이 아날로그 신호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디지털 신호를 이용해 동영상과 소리를 전송, 수신할 수 있는 방송 시스템을 말합니다. DTV는 기존 TV에 비해 채널이 차지하는 대역폭을 줄일 수 있고, 멀티캐스팅(한 채널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방송하는 기능),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 대화형 텔레비전 등 특수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또 화질과 음성 부분에도 아날로그 방송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어릴 적 TV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안테나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잘 나오지도 않는 TV 드라마를 본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아날로그 신호는 주변의 간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는 화질에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DTV는 `0'과 `1' 디지털신호로 구성되기 때문에 아주 깨끗하게 잘 나오든지, 아니면 전혀 나오지 않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DTV는 공중파, 케이블TV, 위성 크게 3가지로 송출되는데, 각 국 사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실 문화가 중요한 미국은 케이블TV가, 선을 멀리 연결해야 하는 중동 지역은 위성방송이 발달했습니다.
오는 2012년 12월31일 오전 4시에 국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종료됩니다. 이 후 TV를 보기 위해서는 DTV를 구매하거나, 디지털방송용 안테나 혹은 컨버터(셋톱박스) 등 디지털방송 전환장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방송 전환율은 55.6%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TV 완전 전환을 앞두고 중소기업 DTV를 구입할 경우 지원을 해주거나, 디지털TV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게 DTV 컨버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DTV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나오는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시키고 DTV로 바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아날로그 방송에 사용하는 주파수를 확보하고, 고화질 다기능 디지털방송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방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DTV는 각 국가에서 중요하게 신경 쓰는 부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는 DTV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치거나 우리나라처럼 진행중인 국가들이 있습니다. 일본은 1996년에 공식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이후, NHK가 위성TV인 BS TV를 통해 DTV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일본은 2011년 7월 24일,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독일은 2003년 두 단계를 거쳐 베를린과 주변 브란덴부르크 지역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히 DVB-T 형식의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했고, 2008년 11월25일 전국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미국도 2009년 6월12일부터 전국에서 소출력 방송사를 제외하고 모든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DTV 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하지만, 다른 나라 경우를 비춰 봤을 때 DTV 전환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소득층이나 DTV 전환에 대해 잘 모르는 고령층에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방송신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용돼 있습니다. 때문에 TV를 보다 보면 어떤 장면에서 좌우 귀퉁이가 잘리고 검은색으로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영상 촬영을 기존 4:3 화면비율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16:9 DTV 규격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 남은 DTV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튜너가 탑재된 DTV를 구매하거나, 디지털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국내 케이블TV 대부분 업체들이 디지털셋톱박스로 전환했기 때문에 올해 DTV 전환율은 70∼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리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한 미국과 곧 전환할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나라도 디지털방송 전환에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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