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꾀할 땐 속수무책… 명확한 실태조사ㆍ안전장치 필요
북한이 국내외 기업에 소프트웨어(SW) 개발 대행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5.24 조치 이후 북한과 SW 개발 협력도 공식적으로 중단됐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북한과 국내 기업간 SW 개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식적으로 남북간 SW 공동개발은 할 수 없게 됐지만 실제로는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등 IT업체들이 요구하는 사안을 북한에 전달해 모듈단위로 개발해 주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북한 개발자가 중국에 나와서 논의를 하고 협력을 한다"고 밝혔다.
중국 무역업체들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콤퓨터쎈터(KCC) 등 북한 IT 기관들은 중국 무역업체와 브로커 등을 통해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북한 SW 개발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해 국내에도 북한 SW 개발 중계자나 조직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IT기업들이 북한에 SW 개발을 의뢰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우수한 개발자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언어가 같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SW 개발 기관인 KCC는 지난 1990년 창립됐으며 약 1200여명의 직원들이 8개 연구개발센터와 11개의 지역정보센터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 연구개발센터는 운영체제(OS), 보안 SW, 게임, 공장자동화설비, 하드웨어 기기 등의 부문별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CC는 독일, 중국, 시리아 등에 지사, 합작회사, 판매소들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SW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SO9001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삼성전자와 2000년부터 통일부 승인을 거쳐 수년 간 KCC와 수십 개 SW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얼마나 어떤 기업이 북한과 접촉해 SW를 개발하고 있는지가 파악조차 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북한 당국이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악성코드를 숨겨놓거나 정보유출을 꾀할 경우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명확한 실태 조사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북한과 SW 개발에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문제 아니겠느냐"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 SW 개발에 대한 명확한 실태 파악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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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5.24 조치 이후 북한과 SW 개발 협력도 공식적으로 중단됐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북한과 국내 기업간 SW 개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식적으로 남북간 SW 공동개발은 할 수 없게 됐지만 실제로는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등 IT업체들이 요구하는 사안을 북한에 전달해 모듈단위로 개발해 주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북한 개발자가 중국에 나와서 논의를 하고 협력을 한다"고 밝혔다.
중국 무역업체들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콤퓨터쎈터(KCC) 등 북한 IT 기관들은 중국 무역업체와 브로커 등을 통해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북한 SW 개발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해 국내에도 북한 SW 개발 중계자나 조직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IT기업들이 북한에 SW 개발을 의뢰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우수한 개발자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언어가 같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SW 개발 기관인 KCC는 지난 1990년 창립됐으며 약 1200여명의 직원들이 8개 연구개발센터와 11개의 지역정보센터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 연구개발센터는 운영체제(OS), 보안 SW, 게임, 공장자동화설비, 하드웨어 기기 등의 부문별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CC는 독일, 중국, 시리아 등에 지사, 합작회사, 판매소들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SW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SO9001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삼성전자와 2000년부터 통일부 승인을 거쳐 수년 간 KCC와 수십 개 SW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얼마나 어떤 기업이 북한과 접촉해 SW를 개발하고 있는지가 파악조차 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북한 당국이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악성코드를 숨겨놓거나 정보유출을 꾀할 경우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명확한 실태 조사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북한과 SW 개발에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문제 아니겠느냐"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 SW 개발에 대한 명확한 실태 파악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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