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설계∼인도까지 2년간 단계별 공정
도면이 완성되면 가공공정 단계
각종 강판ㆍ부재 이어 조립 작업
도크에 대형블록 탑재 선박 완성
선박의 건조작업은 일반 건축물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공정 면에서도 복잡합니다. 수많은 부재와 기자재를 조립해 하나의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거대한 선박이 완성됩니다. 또한 선박은 계획생산이 아닌 선주로부터 주문을 받아 건조하는 주문생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선주는 발주를 하기 전에 건조할 선박의 종류와 크기, 항로와 속도, 국적과 선급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사전에 정해놓고 여러 조선소에 납기와 가격을 의뢰하게 됩니다.
조선소는 자사의 생산능력과 수주잔량 등을 신중히 검토해 구체적인 사양서, 납기 및 가격을 선주 측에 제시해 상담에 응하게 됩니다. 이어 선주와 조선소간의 건조계약이 체결되면 조선소로서는 건조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기본설계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박 건조작업 과정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박이 만들어질까요?
선박은 설계에서부터 건조, 시운전을 마치고 인도하기까지 보통 2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립니다.
먼저, 첫 단계는 설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본설계가 우선입니다. 기본설계에서는 선박의 형상과 속도 등의 성능을 결정하고 그와 관련된 국제 규정을 조사합니다. 그런 다음 선주의 요구 사항을 구체화시켜 사양서와 기본 도면을 작성합니다. 수주 입찰 단계에서는 선박의 원가를 산정 하는 견적 업무도 기본설계의 역할입니다.
기본설계 다음 단계는 상세 설계입니다. 상세 설계는 보통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로 나뉩니다. 선박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선체설계는 골격을, 의장설계는 각종 장기와 혈관 등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체설계는 구조강도 해석, 진동소음 예측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 배치도를 설계하고, 배치도를 기준으로 선박 건조에 필요한 강재량을 산출합니다. 또한 생산 부서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가공도와 조립도 등을 그리게 됩니다.
의장설계는 선박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와 의장 자재들의 최적 배치를 설계하는 것으로 업무 특성에 따라 배관, 기계장치, 전기장치, 선실 설계 등으로 나뉩니다.
선박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생산의 첫 단계인 가공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공은 선체를 구성하는 강재(철판)를 `절단하고 변형시키는' 공정입니다. 옷에 비유하면 옷감을 가위로 재단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공 공정은 제철소로부터 입고된 철판의 표면을 닦아내는 전처리 과정, 설계도에 따라 철판을 잘라내는 절단, 철판을 곡면으로 구부리는 곡작업 공정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가공 다음 단계는 조립공정입니다. 조립은 가공단계를 거쳐 온 강판과 각종 부재를 이어 붙여 입체적인 대형 블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장난감 레고를 쌓는 과정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조립 블록들을 2~3개 결합해 더 큰 블록으로 조립하는 과정을 PE(Pre-Erection) 공정이라고 합니다. PE를 마친 대형 블록은 크레인을 이용해 도크에 탑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도크에 대형 블록이 하나 하나 탑재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선박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선박은 도장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도장은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으로, 철판이 바닷물의 소금기에 산화돼 부식되지 않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은 블록 상태에서부터 완성된 선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됩니다.
도크에서 완성된 선박은 진수를 통해 도크 밖으로 나오게 된다. 진수공정은 도크에 바닷 물을 채워 배를 물 위에 띄운 뒤 예인선을 이용해 배를 도크 밖으로 빼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도크에 물을 빼고 넣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진수작업은 작업이 멈춘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진행되곤 합니다.
진수를 마친 선박은 안벽에 계류된 상태에서 마무리 의장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선박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운전을 진행합니다. 외항에 나가 선박의 운항 종합 시운전을 거쳐 여기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 척의 선박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마친 선박은 명명식을 통해 선박의 탄생을 세상에 알린 뒤 선주에게 인도됩니다.
정유진 기자 yjin@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조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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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강판ㆍ부재 이어 조립 작업
도크에 대형블록 탑재 선박 완성
선박의 건조작업은 일반 건축물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공정 면에서도 복잡합니다. 수많은 부재와 기자재를 조립해 하나의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거대한 선박이 완성됩니다. 또한 선박은 계획생산이 아닌 선주로부터 주문을 받아 건조하는 주문생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선주는 발주를 하기 전에 건조할 선박의 종류와 크기, 항로와 속도, 국적과 선급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사전에 정해놓고 여러 조선소에 납기와 가격을 의뢰하게 됩니다.
조선소는 자사의 생산능력과 수주잔량 등을 신중히 검토해 구체적인 사양서, 납기 및 가격을 선주 측에 제시해 상담에 응하게 됩니다. 이어 선주와 조선소간의 건조계약이 체결되면 조선소로서는 건조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기본설계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박 건조작업 과정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박이 만들어질까요?
선박은 설계에서부터 건조, 시운전을 마치고 인도하기까지 보통 2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립니다.
먼저, 첫 단계는 설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본설계가 우선입니다. 기본설계에서는 선박의 형상과 속도 등의 성능을 결정하고 그와 관련된 국제 규정을 조사합니다. 그런 다음 선주의 요구 사항을 구체화시켜 사양서와 기본 도면을 작성합니다. 수주 입찰 단계에서는 선박의 원가를 산정 하는 견적 업무도 기본설계의 역할입니다.
기본설계 다음 단계는 상세 설계입니다. 상세 설계는 보통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로 나뉩니다. 선박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선체설계는 골격을, 의장설계는 각종 장기와 혈관 등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체설계는 구조강도 해석, 진동소음 예측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 배치도를 설계하고, 배치도를 기준으로 선박 건조에 필요한 강재량을 산출합니다. 또한 생산 부서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가공도와 조립도 등을 그리게 됩니다.
의장설계는 선박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와 의장 자재들의 최적 배치를 설계하는 것으로 업무 특성에 따라 배관, 기계장치, 전기장치, 선실 설계 등으로 나뉩니다.
선박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생산의 첫 단계인 가공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공은 선체를 구성하는 강재(철판)를 `절단하고 변형시키는' 공정입니다. 옷에 비유하면 옷감을 가위로 재단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공 공정은 제철소로부터 입고된 철판의 표면을 닦아내는 전처리 과정, 설계도에 따라 철판을 잘라내는 절단, 철판을 곡면으로 구부리는 곡작업 공정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가공 다음 단계는 조립공정입니다. 조립은 가공단계를 거쳐 온 강판과 각종 부재를 이어 붙여 입체적인 대형 블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장난감 레고를 쌓는 과정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조립 블록들을 2~3개 결합해 더 큰 블록으로 조립하는 과정을 PE(Pre-Erection) 공정이라고 합니다. PE를 마친 대형 블록은 크레인을 이용해 도크에 탑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도크에 대형 블록이 하나 하나 탑재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선박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선박은 도장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도장은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으로, 철판이 바닷물의 소금기에 산화돼 부식되지 않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은 블록 상태에서부터 완성된 선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됩니다.
도크에서 완성된 선박은 진수를 통해 도크 밖으로 나오게 된다. 진수공정은 도크에 바닷 물을 채워 배를 물 위에 띄운 뒤 예인선을 이용해 배를 도크 밖으로 빼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도크에 물을 빼고 넣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진수작업은 작업이 멈춘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진행되곤 합니다.
진수를 마친 선박은 안벽에 계류된 상태에서 마무리 의장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선박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운전을 진행합니다. 외항에 나가 선박의 운항 종합 시운전을 거쳐 여기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 척의 선박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마친 선박은 명명식을 통해 선박의 탄생을 세상에 알린 뒤 선주에게 인도됩니다.
정유진 기자 yjin@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조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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