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지연 원인따라 해결방법도 달라
적절한 치료로 성장기 놓치지 말아야
적절한 치료로 성장기 놓치지 말아야
[AM7] 174㎝, 161㎝. 대한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최근 조사한 한국 남여 성인의 평균키이다.어떤 이들에게는 `호빗`이나 `루저`로 보일 수 있는 작은 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목표로 삼고 싶을 만큼 큰 수이기도 하다. 어린이 100명을 키가 작은 순서대로 세웠을 때 세 번째 안에 들면 저신장이라고 정의한다. 또래 평균보다 10㎝ 이상 작거나 만 2세 이상인 어린이가 1년에 4㎝ 이하로 자랄 경우에도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는 "유전적으로 작은 키를 물려받을 수도 있지만 성장호르몬ㆍ갑상선호르몬 결핍과 같은 내분비 장애나 만성질환, 영양장애, 자궁 내 성장지연, 성조숙증 등 저신장의 원인은 다양하다"며 "성장 지연은 우선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신장증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그는 "키 크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며 "만약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그 합병증으로 성장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원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조숙증으로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앞당겨 진다"며 "이 때는 성호르몬 억제 주사 치료를 통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를 이용한 치료방법도 있다. 이는 성장호르몬 결핍중,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자궁 내 성장지연, 유전적 저신장 등에 의한 성장장애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성분으로 먹으면 소화돼 몸에 흡수되지 않으므로 매일 주사로 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고 펜 형태로 만들어져 쉽게 투약하고 폐기할 수 있는 제품도 있어 주사가 어렵지 않다.
심 교수는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예상 키보다 약 20~30㎝ 작아진다"며 "하지만 일찍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범위까지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키가 작아도 나중에 표준 키로 성장할 수 있는 반면 현재 키가 작지 않아도 최종키가 평균이 못될 수가 있다"며 "성장 치료를 받던 안받던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무턱대고 키를 키우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자녀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바른 자세 유지하는 등 작은 생활습관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AM7=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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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는 "유전적으로 작은 키를 물려받을 수도 있지만 성장호르몬ㆍ갑상선호르몬 결핍과 같은 내분비 장애나 만성질환, 영양장애, 자궁 내 성장지연, 성조숙증 등 저신장의 원인은 다양하다"며 "성장 지연은 우선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신장증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그는 "키 크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며 "만약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그 합병증으로 성장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원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조숙증으로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앞당겨 진다"며 "이 때는 성호르몬 억제 주사 치료를 통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를 이용한 치료방법도 있다. 이는 성장호르몬 결핍중,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자궁 내 성장지연, 유전적 저신장 등에 의한 성장장애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성분으로 먹으면 소화돼 몸에 흡수되지 않으므로 매일 주사로 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고 펜 형태로 만들어져 쉽게 투약하고 폐기할 수 있는 제품도 있어 주사가 어렵지 않다.
심 교수는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예상 키보다 약 20~30㎝ 작아진다"며 "하지만 일찍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범위까지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키가 작아도 나중에 표준 키로 성장할 수 있는 반면 현재 키가 작지 않아도 최종키가 평균이 못될 수가 있다"며 "성장 치료를 받던 안받던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무턱대고 키를 키우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자녀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바른 자세 유지하는 등 작은 생활습관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AM7=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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